굴 때문에 혼났어요
속상해요
|2017.08.09 03:40
조회 223,004 |추천 1,069
속상하기도해서 여기 하소연해봐요
결혼 5개월차 초보주부에요
대학생때부터 결혼전까지 본가에서 안살고 혼자 자취했었긴 하지만 요리에 그닥 관심이없어서 여기 판에 요리카테고리에 올라오는 분들처럼은 못해요
간단한 찌개나 국, 제가좋아하는 닭볶음탕이나 요리몇개정도만 할줄알아요
집에선 항상 간단히먹고 밖에서 많이 사먹었어요 그러다보니 요리실력이 꽝이네요ㅜ
시부모님도 이부분에대해서 처음에 걱정을 많이하시더니 결혼초부터 저희집에 밑반찬을 주시고 계세요
죄송하지만 너무 감사하죠
저희 친정엄마도 딸 구박받을까봐 항상 밑반찬 챙겨주시려해요 시부모님한테 너무 손벌리지말라구요
양가부모님이 이렇게 챙겨주셔서 덕분에 아직까지 밥차리는걸로 심각하게 스트레스받은적은없어요
주말에 시어머니가 김치 조금 담그셨다고 와서 가져가라 하시길래 남편이랑 저녁에 다녀왔었어요
저녁먹고 갈때되니까 어머니가 반찬챙겨주시길래 옆에서 감사하다 말하고 반찬옮겨담는거 도와드렸죠
김치가 맛있다며 김치담으시다가 하나찢어서 제입에 넣어주셨어요
찢어서 통안에양념이랑 같이 주시는것까진 봤는데.. 세상에 그안에 생굴이 있을줄은 몰랐어요ㅠ
한번도 생굴 안넣으시더니 이번김치엔 넣으셨더라구요
저 굴 못먹어요.. 해삼이나 멍게, 이런 종류는 식감이 너무싫어 입에도못대요
회는 괜찮은데 굴쪽은 입에도 못대겠더라구요
이거 남편도알고 시부모님도 다 아세요
제가 토할것같아 휴지에뱉으려고 하니까 시어머니가 팔을 잡으시며 말리셨어요
유난떨지말고 김치랑 같이먹으면 시원하다고요
근데 결국 울렁거리며 올라오는 느낌에 화장실가서 다 뱉어냈어요
입안에 그 비릿한향때문에 헛구역질까지나오는데 시어머니가 옆에오셔서 한숨쉬시는데... 얼마나 민망하고 속상했는지몰라요
힘들게하신음식 변기에뱉어버리면 너무 죄송하죠, 근데 다 아시면서 억지로먹으라고 팔까지잡으시고..
남편도 시아버지도 무슨일인가하고 달려오셔서는 변기잡고있는 저보고 한숨쉬셨어요
시댁나올때 시아버지가 한마디하시더라구요
다음엔 굴국밥먹으러가자고요
생굴이 아니라 괜찮을거고 자꾸 먹다버릇하면 생굴도 먹을수있다고요
이렇게 입이짧아서 어쩌려고 하냐며 한숨쉬시긴 하셨지만, 저희 시아버지 하신다면 하시는 분이란거 제가 알아요
분명히 다음에는 정말 굴국밥이던 굴 요리쪽으로 데려가실걸 알아요
판 자주 읽어요 저, 처음에 단호하게 거절해야 그다음에 안그러신다는 댓글들 많이봐서 바로 죄송하다고 전 정말 못먹겠다고 했어요
이것때문에 남편한테 집에오는 차안에서 한소리들었네요
이 더운날 시어머니가 힘들게 한 김장을 변기에 뱉어버리질않나, 시아버지가 도와주시겠다는걸 아버님민망하게 그앞에서 대놓고거절을 한다구요
저도 너무 서운해서 뭐라하다가 결국 말싸움했어요
어머님아버님앞에서 토하는데도 등한번 안두드려준것도 서운하고, 사람 토하는데 창피하게 어머님아버님이랑 같이옆에서 빤히보고있던게 너무 서운했었거든요
차라리 어머님아버님 주방이던 거실이던 보내고 문이라도 좀 닫아줬으면 했는데...
지금까지 말안하고있어요
기가막힌게 저녁차려주면 하루종일 저 무시하다가 그때 딱 한마디해요
엄마김치먹지말라고요
아무리 굴이 들어간 김치여도 생굴을 못먹는거지 김치는 먹을수있어요
제가 굴에 알러지있는것도 아니고, 굴 안싸서 먹으면 김치정도는 그냥먹을수있어요
어차피 안먹을거였지만 정말 사람 서운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래서 어제는 제 저녁만 차렸어요
자기밥은 어디있냐길래 알아서 밥통에서 퍼다가 어머님김치랑 먹으라했더니 화내더라구요
자기가 이집 머슴이냐구요
김치랑만 밥을 주는게 어디있냐며 당장 찌개 큰 그릇에 퍼오라는데 속상해서 그냥 집 나와버렸어요
더이상 뭐라하는거 듣기도 싫고 있어봤자 저만 스트레스라서요
지금은 동생집에와있어요
동생은 화내고 제부도 제남편한테 실망했다며 둘이같이 화내주니까 그래도 마음이좀풀렸네요
새벽에 그냥 혼자 속상해서 여기 끄적거려봐요..
- 베플ㅇㅇ|2017.08.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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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잡았다는 게 진심 소름입니다. 그거 폭력이에요. 꼭 때리는 것만 폭력이 아닙니다. 다음엔 굴국밥집 가자고 차차 먹이고 말겠다는 시아버지도 싸이코패스 같고, 님 남편도 시모도 다 싸이코패스 같습니다.
- 베플ㅇㅇ|2017.08.0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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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시ㅂ놈아 그럼 나는 니한테 찌개에 밥상차려주는 종년이냐 어디서 명령질이야 개잡놈이
- 베플남자허허|2017.08.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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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시아버지가 황당하네요. 못먹는걸 굳이 먹으러 가다뇨. 더 놀란건 와이프편을 들어야 할 신랑이 이렇게 나오다니 헤어지는게 답일듯 하네요.
- 베플음|2017.08.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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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굴 먹으면 위험할 시기인데요. 겨울도 아니고 여름에 생굴 넣은 김치라뇨.....
- 베플ㅋ|2017.08.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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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비린내 예민해서 해산물 잘 못먹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해산물 들어간 나물 잔뜩 해놓고 먹으라고 뱃속애가 니 입맛 따라갈까 걱정된다 이제 우리집 식구니 먹어버릇해라 몸에 좋은거다 하셔서 속으로 이를 갈았어요. 남편도 먹어버릇해라 하길래 남편이 싫어하는거 줬어요. 남편이 아보카도 쓰레기라고 칭할 정도고 껍질있는 과일 느낌싫다고 정색하는데 일부러 방긋방긋 웃어가며 먹으라했어요. 아보카도가 몸에 얼마나 좋은데?? 과일껍질에 영양분이 더 많은거 몰라? 이런것도 못먹어서 애아빠 되겠어? 뭐라하길래 왜? 나한테도 그러길래 배운건데? 라고 쏴줬더니 그후에 남편이 저한테 먹으라 소리 절대 안해요 다만 먹기쉽게 생선 탕수육, 생선튀김 해서 먹어보고 싶음 먹고 아니면 안먹어도 된다구 해요. 꼭 되받아쳐야 깨닫더라고요 남의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