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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 탕쯔강 (Tang Zhigang)

피카소리 |2017.08.09 13:19
조회 24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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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을 걷는 듯한 동화.’

인기 중국 작가 중 한 명인 탕즈강(唐志岡·49)의 그림을 이보다 더 잘 나타내주는 문구를 찾을 수 있을까. 그의 그림엔 어린 남자 아이가 등장한다. 그래서 동화다. 하지만 그의 동화는 위태롭다. 우울한 기운을 풍기는 무표정한 아이들은 ‘위태로운 행동’을 한다. 마치 어른처럼 거수 회의를 한다. 교미하고 있는 개들을 무심히 바라보기도 한다. 발로 다른 아이를 짓밟는다. 이 와중에도 젖병을 입에 물고, 손가락을 빠는 등 스산한 천진함은 그대로 유지된다. 비행기 날개 위에, 절벽 위에 홀연히 서 있는 아이는 온몸으로 위태로움을 발산한다. 그는 2003년까지 엄숙한 회의 장면에 아이들을 넣어 그린 ‘미팅시리즈’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딱딱함을 풍자·비판해왔다. 2006년부터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담은 ‘중국동화’ 시리즈로 물질 만능의 중국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중국동화’ 시리즈 속에서 아이들은 옥돌 무덤을 딛고 꼭대기로 오르려 하고, 물방울을 타고 자꾸 하늘 높이 오르려 한다. 아이들로 이미 빽빽이 들어찬 수영장에 뛰어내리려고 다이빙대 위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는 아이도 있다. 성공, 물질만을 _는 과정에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중국 사회의 위태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모든 물체는 원래 갖고 있는 속도가 있습니다. 지금 중국이 달리고 있는 속도는 원래 갖고 있는 속도와 맞지 않습니다. 빠르게 가지 않아야 할 물체가 너무 빠르게 가고 있어요. 중국 신조어 중에 ‘나약함의 속도’란 말이 있습니다. 부패한 정치, 부패한 교육이 빠르게 달리고 있으니 위태로운 것이지요. 지난해부터 제 작품의 주제는 나약함, 부패입니다.” 그의 작품에서 배경은 넓게, 아이들은 작게 그려진다. “예전엔 배경이 작고 아이가 컸습니다. 그땐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었어요. 세월이 지날수록 아이가 작아졌습니다. 작은 아이는 나 또는 인류도 될 수 있죠. 사람은 나약하고 쉽게 사라지는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는 스스로 “…어른이 되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았고 혁명, 반란으로 관심을 돌려 결국 아이들의 왕이 되었으며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았다”(작가노트)라고 읊조린다. ‘영원히 자라지 않는 것’을 선택했고, 그래서 위태로운 동화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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