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도 답답해서 글 남겨봅니다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제목처럼 저는 동네 놀이터 같은 회사에 몸담고 있습니다.
왜 놀이터냐면요,
9시 땡 출근해서 점심메뉴 고민하는게 일과의 시작입니다
오후엔 간식메뉴 고민하구요
몇몇 직원들 간식사러 우르르 나갑니다
간식먹고 치우고 30분 있으면 퇴근해요
직접 해먹기도해요 물론 그럴때 역시 우르르 사라집니다
사실 같이 먹는건 잠깐 나갈 핑계를 간식으로 잡기 때문이죠
그러다 졸릴땐 바람쐬러 가자고들 해요
나가면 1-2시간 기본으로 없어져요
물품사러 우르르 나가고 뭐 정리한다고 우르르 나가요
한번은 업무보고 들어오는데 카페에 네명이 앉아 놀고 있더라구요
휴가철이라 가뜩이나 자리 많이 비어있는데
외부근무 간 사람 위문간다고 또 몇명이 나갔네요
이게 가능한건 일 없는 곳이라 그렇겠죠?
여긴 실적보단 현상유지만 하면 클레임 없는 부서예요
업무가 없는건 아닌데 절대 찾아서 하지 않습니다
있는 것도 없애는 판이니까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는데 그동안 공부한게 너무 아까워요. 정말 일하고 싶어요. 주동자 무리에 끼고싶진 않더라구요. 모두가 그렇다는 합리화에 근거를 마련해주고싶진 않아서요. 어떻게 들어와 버틴 회사인데.. 저의 꿈이었던 회사가 누군가에겐 놀이터인게 너무 슬퍼요.
처음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점점 심해져요
사장님은 모르십니다
중간관리자는 알고도 모른척 하는건지 관심이 없어요
망가져가고 발전없는 조직생활이 힘들어요
주동자는 두 명이고 나머진 같이 어울려 이 업무태만을 즐겨요. 다들 그렇게 사는데 저 혼자 되도않는 소신이라고 꼿꼿하게 지키고 사는게 어렵네요. 점점 소외되는건 당연하구요.
그치만 업무하러 온 회사고 정당하게 월급받고 일하는 것이 회사생활의 보람인 제게 집 지키는 개같은 생활이 많이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