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흔 남자친구는 마흔 셋입니다. 미혼이고 결혼을 전제로 1년째 교재 중입니다.
올해 5월 남자친구가 회사 배임 문제로 십오년 다닌 회사에서 짤리게 됐습니다.
현재는 사업자 등록만 해놓고 사실상 놀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인들이 자그마한 오더를 주면 예전엔 자기 앞에서 쩔쩔 매던 사람들이 소문 들었다며 이러는게 도저히 자존심 상해서 그런건 안한다고 하네요. 영업 하러 나갔다가는 어쩐 땐 자존심 상해서 기분안좋다고 하고.. 그나마도 요즘은 만나자고 하는 사람도 없고 누굴 만나러 다니지도 않더라구요.
능력 있고 씀씀이가 크고 늘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많다가 사업 실패에 가진 건 다 날리다시피 하고 회사에선 불미스럽게 짤리고 재취업은 소문 때문에 막막하고 본가에선 본인이 잘 살고 있는줄 알고 아버지는 최근 치매 진단을 받고...그래서 대인 기피증이 생겼답니다.
공장에 들어가서 관리자를 할 수가 있다는데 그건 죽어도 못하겠답니다.
저는 급여가 워낙 작은 개인 회사에 다니는 지라 80만원짜리 오더면 큰데 남자친구는 그게 아닌가봐요.아마 그분들이 남자친구를 많이 접대해 줬었는데 아...본인은 다르다고 생각하는거겠죠?... 한달에 일이천씩 들어오면 딱히 뭘 할지 몰라 안모아 놓고 유흥비나 그런걸로 썼다고 하는데...ㅜㅜ
속사정을 모르고 만나다가 최근 알게 된 사실이 대출 이자가 한달에 250 나가고 줄곧 혼자 집에 있던데//혼자 사는데 석달 새 1천 500을 썼다고 하니 시간은 가고 있고 결혼을 전제로 만난거라 답답할 따름입니다.
저도 조심스러워서 캐묻진 못했지만 현재 1억 3천 정도가 전부인 것 같아요.
문제는 시간이 갈 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이것이 계속 줄어들 게 뻔하다는 겁니다.
무슨 일이든 해보라고 재촉 해야 하는지, 지금은 힘든 상황이니 지켜 봐야 하는지, 아니면 현실적으로 이 사람 지금 하는 거나 사채에 은행 빚에... 다시 한번 이 사람 자체를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지 뭐가 맞는걸까요?
제가 만약 이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부부 사이에 끝까지 숨길 수는 없을테고...제가 그간 모은 돈이(집이랑 이것저것 6억정도...) 사업자금이나 빚갚는데 쓰인다거나 이 사람이 나태해 진다거나 결국엔 결혼 생활에 화근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꼭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