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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진짜 안녕

향수 |2017.08.10 00:09
조회 1,609 |추천 2
안녕 바보야

시작이 좀 그렇지?ㅋㅋ

근데 우리 서로 저렇게 많이 불렀잖아

거의 애칭 수준으로 많이 불렀던것 같아ㅋㅋ

이제 너랑 헤어진지 거의 한달 좀 넘어가네.

생각해보면 우리 진짜 짧고 굵게 사겼던것 같아.

한달 넘게 썸만 타다가 너가 전화로 고백해서 겨우 사귀기 시작했는데

그 망할 소문 때문에 3일 사귀고 헤어졌잖아ㅋㅋ

넌 나랑 썸탈때부터 너에 관한 소문들이 나에 관한 소문으로까지 번질까봐 많이 불안해했어.

몰랐을것 같지?

너랑 나랑 공통으로 친했던 그 친구가 너보다는 나랑 더 친했기 때문에 지금도 나랑 제일 친한친구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다 해줬던것 같아.

우린 썸탈때부터 서로 좋아하는거 다 알고 썸탔잖아ㅋㅋ

서로 보고싶다고 좋아한다고 말 다했으면서

그 소문때문에 너가 계속 고백을 늦췄잖아.

그러다 항상 그랬던것 처럼 새벽까지 통화하다가

너가 기다리는거 지치지 않냐고 물어봤어.

너랑 함께라는게 너무 좋아서 지치긴 하지만

충분히 기다릴수 있다고 답했어.

그땐 정말 그랬으니까.

널 그만큼 너무 좋아했으니까.

넌 진짜 감동적이게도 나만큼 중요한거 없다고

내가 힘든게 너무 싫다고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나한테 고백했어.

그때 정말 날아갈것 같았다?

그때 대답 안했잖아.

그게 대답을 안한게 아니라 진짜 눈물날 정도로 행복해서 못한거 였어. 말 한마디 안나올정도로 행복해서.

넌 나름대로 연애철학이 있다면서 기말고사 끝나고 만나서 직접 고백할거라고 그랬어.

내가 그 철학을 깬 첫 여자친구였을거야 아마ㅋㅋ

그때 진짜 행복했어.

아직도 내 핸드폰 비밀번호는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 날이야

너한테 미련이 남았다기보단 살면서 제일 행복했던 날이었으니까. 그게 이유야.

그때까지만 해도 난 우리 진짜 오래갈줄 알았다?

너가 나보다 중요한건 없다기에, 나도 니가 마음이 변하지 않는한 내가 먼저 실증날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자신했기에.

90일 사겼던 너의 전 여자친구보다 더 오래갈거라고 생각했어.

고등학교 3년내내 어쩌면 더 길게 행복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근데 우리 정작 사귀기 시작하니까 데이트도 못했잖아..ㅋㅋ

물론 서로 마음이 식은건 절대 아니었지

그냥 시간이 안맞아서 그랬던거였어.

적어도 난 그랬는데 너도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행복할것 같기만 했는데 우리가 사귄지 딱 3일되던날 학교에서 의무관람으로 공연을 보러갔는데 엄청 큰 극장이었어.

난 극장에 들어가자 마자 널 찾았고 공연이 시작하기 직전까지 너만 보고있었던것 같아.

그리고 쉬는시간에 널 다시 봤는데 너 그때 전여친이랑 나란히 앉아있더라..ㅋ

진짜 순간적으로 엄청 화났었어.

물론 그날 바로 풀긴 했지만 그당시에 너랑 걔에 대한 소
문이 돌고있고 그 소문이 뭔지도 알았기때문에 순간 너
무 막막하고 슬펐던것 같아.

지금 생각해봐도 울 일은 아니었는데 처음으로 남자때문에 울어봤어.

그때 내 친구가 너한테 전화해서 전여친이랑 앉았어? 했을때 니가 어쩔수 없이 앉은거라고 얘기만 해줬어도 괜찮았을텐데 응. 이라고만 대답해서 왜라고 다시 물어봤을때도 그냥. 이라고 대답해서 진짜 많이 속상했던것 같아.

그때 니 전여친이 너 못잊고 계속 연락하고 찾아가고 했다는 소문을 들어서 더 속상했던거 같아.

그러고 나서 내가 처음으로 너한테 먼저 연락안했잖아 거의 7~8시간정도.

아무리 니 성격이라해도 어떻게 먼저 연락 한통 안하냐ㅋㅋ

아마 넌 몰랐을 수도 있어

내가 그거때문에 많이 화나있었다는거.

내친구가 너한테 말해줘서 알았을수도 있지.

그날 저녁에 버스타고 집에가는 길에 내친구가 너보고 나한테 전화해서 사과하래서 너한테 전화가 왔었어.

니 목소리 듣자마자 눈물부터 나더라.
너무 속상해서

근데 그와 동시에 화가 다 풀려버린거 있지ㅋㅋ

물론 그때뿐만은 아니었지만 썸타고 사귀는 기간 내내 내가 널 진짜 많이 좋아한다는걸 엄청 자주 느꼈어.

아무리 화가나도 니 목소리 한번 들으면 바로 풀릴만큼 정말 많이 좋아한다는거.

그리고 그날 밤에 우린 헤어졌어.

지금 생각해봐도 진짜 말도 안되는 전개야ㅋㅋㅋ

지방에 살아서 학교앞에서 자취하던 너가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가서 연락이 잘 안될수도 있댔어.

너 버스타고 집에 가면서 페메했잖아.

그때 너가 너때문에 내가 욕먹고 다닌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랬잖아

근데 난 욕먹는거 상관없었거든 더더욱 너땜에 욕먹는거라면 평생 욕먹어도 신경안쓸 자신있었어.

위에서 말했던것처럼 난 그런거 다참을수 있을만큼 널 정말정말 많이 좋아했으니까.

그래서 난 정말 괜찮다고 신경쓰지말라고 너때문 아니라고 말했는데 넌 정말 확실히 결정한듯 내가 몇번을 잡아도 너가 너무 힘들다고 시간을 갖자했어.

태어나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랑 태어나서 가장 슬프고 힘들었던 날은 3일밖에 차이나지 않았지.

그때 정말 가슴 찢어지게 아프고 힘들었어.

진짜 한 이주정도는 하루도 빠짐없이 울기만 한것같아. 매일매일 눈이 퉁퉁부어서 학교에 갈정도로.

항상 밝고 까불던 애가 학교에서 하루종일 한마디도 안하니까 안친하던 애들도 무슨일 있냐고 물어볼정도로 암울하게 지냈어.

난 그렇게 힘들었는데 넌 나랑 헤어지자마자 니 전여친이랑 그렇게 붙어다니더라ㅋㅋ

말로는 이젠 그냥 친구라고 했지만 그때 진짜 배신감 들었어.

걔 때문에 헤어졌나 생각이 들만큼 둘이 엄청 붙어다녔거든.

페메도 자주 하는것 같아보였고 서로의 탐라나 댓글에서 가장 자주 보였으니까.

넌 너희 반보다 그애의 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으니까.

니 얼굴 한번이라고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복도에 계속 나와있다가 봤어.

우리가 헤어진지 3,4일정도 됬을때 너가 내친구한테 나 잘 다독여주라고하고 이제 마음굳어간다고 그랬잖아.

진짜 잔인하더라ㅋㅋ 그거 전해듣고 정말 많이 울었어.

수업도 못들어갈정도로. 선생님이 엄청 당황하시더라.

선생님이 수업 안들어와도 된다고 할 정도 였으니까

그렇게 두세시간은 복도에서 펑펑 운것같아.

거의 오열을 했지. 그다음날엔 아예 학교에 안나갔어.

그때쯤 고맙게도 몸이 약해져서 많이 아팠거든.

그래서 그 핑계로 학교 빠지고 방에 쳐박혀서 하루종일 울기만했어.

니가 보낸 문자들을 수도없이 되새기고 너랑 전화하면서 녹음해 놓은 4,5개 정도되는 녹음파일들을 하염없이 들었어.

몇일전만 해도 이렇게 행복했는데 몇일사이에 이렇게 우울해질줄 상상도 못했거든.

근데 내가 이렇게 우울하고 힘들고 슬퍼할동안 넌 그런 나 신경도 안쓰고 너무 행복해 보여서
그게 또 너무 억울해서 어떻게든 행복해지려고 발버둥을 쳤어.

애들이랑 놀러도 다녀보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어보고.

우리가 헤어지고 딱 한가지 도움이 된건 춤추면 니생각이 조금은 덜 나서 죽을둥 살둥 열심히 춤춘거.

그래서 너덕분에 조금은 실력이 늘었다는거.

어쨋든 그렇게 조금은 무뎌질때쯤 너한테 새여자친구가 생겼지ㅋㅋ 한달도 채 안되서.

그정도로 넌 날 신경도 안썻다는거 알고 차라리 차분해지더라.

근데 왜인지 모르게 니 여자친구가 누군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어쩌면 그 여자애가 너무너무 부러워서.
너랑 내가 사귈땐 그 소문때문에 내친구들 몇명이랑 니 친구 몇명만 알았는데
그렇게 공개적으로 사귈수있다는게 부러워서.

니 친구있잖아 니 자취방에서도 자주 자는 우리학교에서 제일 잘생겼다는 그 남자애.

걔는 아는것 같아서 걔한테 밥까지 사주면서 니 여자친구가 누군지 알아냈어.

정말 상상도 못한애였지. 이쁘더라.

너 이쁜 애 좋아하잖아ㅋㅋ 둘이 여태까지 사귀고 있지?

내가 알기론 거의 20일쯤 됬는데 잘 사귀더라.

그래서 그거보고 넌 나 신경도 안쓰니까 이젠 아예 다른 애를 좋아하니까 실날같은 희망도 없어진것 같아서 오히려 좀 낫더라.

예쁘게 사겼으면 좋겠어. 100프로 진심으로는 축하못해줄것 같아.

알지는 모르겠지만 넌 내 첫사랑이었어.

물론 너 전에도 남자친구는 있었지만 그애들하고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널 참 많이 좋아했어.

정말 미운데 고맙기도해.

넌 내가 태어나서 한번도 느껴보지못한 감정들을 많이 알려줫어.

누군가를 진짜 좋아하는 감정이란게 뭔지도 알려줬고
다른애들에 비해 비교적으로 일찍 이별의 아픔도 알려줬어.

널 만나기전에 난 정말 쓸모없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누군가의 이상형이 될수도 있다는 걸 알려줬고

내가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끼칠수 있는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려줬어.

어른들은 이해못할거야. 어쩌면 내 친구들도.

17살밖에 안됬는데 무슨 첫사랑이냐고 이별이냐고 비웃는 사람이 많을꺼야.

근데 정말 확실히 넌 내 첫사랑이야.

태어나서 가장 순수하게 가장 처음으로 제일 많이 좋아했던 사람. 고마워 진심으로.

같이 3년 더 학교를 다녀야 한다면 이 글을 올릴 생각도 못했겠지.

누가봐도 너와 내 이야기니까.

근데 사실 나 유학준비중이거든.

이젠 만날일이 없으니까 용기내봤어.

아 그리고 얼마전에 니가 제일 좋아한다는 노래 들어봤어.

왜인지는 몰라도 여태까지 안듣다가 문득 니 생각이나서 한번 들어봤어.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노래 좋더라.

특히 가사가. 너무 내 얘기 같더라.

어쩌면 나도 그 노래를 가장 좋아하게 될수도 있을것 같아.

정말 고마웠어. 이젠 진심으로 니 행복을 빌어줄게.

너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 많이 좋아해줘서 고마웠어.

그렇게 큰 사랑 받은건 너가 처음이었어.

그리고 많이 미안해.

그때 많이 보고싶다고 정말 많이 좋아한다고 많이 말해줄걸.

지금도 후회하고있어.

너랑 헤어지고 나서 힘들고 우울했던 만큼 너와 함께했던 시간은 정말 꿈만같이 행복했어.

정말 고마워.

그리고 널 만나고 나서 내가 참 많이 바꼈어.

친구들 연락도 잘 안보던 내가 먼저 다른애들한테도 연락을 하고

향수 냄새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향수 냄새를 정말 좋아하게 됬어.

너랑 새벽까지 연락하던게 버릇이 되서 이젠 열두시전엔 절대 못자고 항상 새벽 한두시쯤 잠들어

한달 정도 되는 시간동안 넌 날 많이 변화시켰어.


그리고 늦게서야 깨달은거지만 소문때문에 헤어진게 아닐것 같더라.

우리의 문자내용과 통화내용이 마지막까지 달콤했었어서 안 그럴꺼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너가 속으로 날 많이 질려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내가 오해하고있는거면 미안해.

근데 그만큼 너가 날 너무 많이 헷갈리게 했어.

니가 이글을 꼭 읽었으면 좋겠어.

내가 알기론 넌 이런거 읽을 성격은 아니지만

꼭 읽었으면 좋겠다.

정말 고마웠어. 잘지내.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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