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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재회가안되는이유확실히말해줌

하이야 |2017.08.10 12:12
조회 45,810 |추천 26
저는 여자구요
제 경험을 들려드릴게요
저는 30살이고 연애는 세보진 않았지만
걍 남들처럼 무난하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막 엄청나게 긴 연애를 해본 적은 없어요 (2년이상 없음)
 
일단 편의상 음슴체로 할게요
맞춤법 틀려도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시고 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20살 이후로 사귀었던 패턴은 다 같았음
내가 먼저 반했고 내가 먼저 대쉬했고 안되도 대쉬대쉬
(뭐 까일때도 종종 있었음.. 그 때의 슬픔도 한 슬픔하지만 이건 잠시임)
암튼 대쉬 플러스 공 엄청 들여서 연애에 골인하는 이런 패턴이었음
나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거나 좋다고 하는 남자들에겐 매력을 못느껴
단 한번도 사귄적 음슴 (어릴 땐 그랬음)
 
내가 먼저 좋아했기 때문에 늘 내가 을이었음
정말 연애하면서도 마음고생은 말로 다 못함
정말 연애하면서도 나의 매달림이 있었고 불안은 옵션
그래도 좋아서 계속 공들이면서 표현하고 또 표현하고
사랑한다고 하고 연락도 잘 해주고 정말 애정 표현 만땅이었음
하..정말.. 초반엔 매일매일 조마조마한 연애랄까.. 남자가 지멋대로 하거나
자기를 너무 좋아하지 말라는둥 자기는 나쁜놈이라는둥 이런 개소리해도ㅠㅠ
난 니가 너무 좋다고 내 진심 바닥까지 긁어서 표현했었음
시작은 늘 이랬음.. 내가 90을 좋아하면 남자는 10?정도 호감정도로 날 만나는거였음
그러다 남자들이 서서히 맘의 문을 열어 내가 갑이 되어 헤어진 경우도 있었고
연애초반부터 헤어지는 순간까지 내가 을로 연애를 마무리 하는 경우도 있었음
 
헤어졌을 때 둘 다 슬펐음. 우울했고 생각나고 화도 나고 울기도 했음
하지만 전자 후자 식음전폐할 정도로 슬프진 않았음. 그리고 일찍 잊었음
왜냐 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연애하면서도 충분히 힘들었고 많이 울어서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었음
물론 아주 괜찮은 건 아니었지만 그 슬픔이 오래가진 않았음
 
그리고 나도 인간인지라 술먹으면 생각나고 연락해보고 싶은 마음도 잠깐 들었지만
단 한 번도 그것을 수행한 적 없음 (여기서 포인트는 다시 잘 해보고 싶어서
연락해보고 싶다. 가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임. 단순히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술 만땅 올라서 번호까지 찍었는데 통화는 못눌렀음
왜 못눌렀을까? 그건 술이 만땅이 되도 역시 얘는 아니니까 안 누른거임
그 담날은 생각도 안남ㅋㅋ
 
그리고 이 모든 남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죄다 후에 연락이 왔었음
난 어땠을까?
모조리 다 씹었음 답장조차 안했음
 
답장 안한 이유
1. 다시 만날 생각이 전~혀 음슴
2. 별로 연락 주고 받고 싶지도 않았고 만나긴 더더욱 싫었음
3. 이미 난 최선을 다했고 정이 다 떨어져서 연락 오는 것 조차 싫었음 (왠 뒷북?)
4. 아무리 후회하고 다시는 잘 한다고 해도 믿음은 둘째치고 얘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는데 어찌 다시 만남? 걍 애정이 없음
 
이 중에 몇 명은 쌩까도까도 끈질기게 연락온 사람도 있었고 (SMS 시절)
후회한다니 어쩌니 구구절절 장문보내서 매달리는 사람도 있었고
지가 연락하지 말라고 헤어지자고 매몰차게 해놓고 염치없이 연락오는 사람도 있었고
등등
 
난 모조리 다 씹었음
그 때는 답장을 안 하는게 내 나름 복수라고 생각했고
어차피 다시 만날 생각도 없는데 구지 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음
 
자. 나는 이런 사랑을 해왔음
 
나이가 들고 이제 어린 여자라는 브랜드 가치가 없는 나는
어릴때 처럼 패기 있는 대쉬에 소심해졌고 점점 못하게됨
주변에 친구들은 날 보고 철 없다고 니가 좋아하는 사람 말고
널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라고 신신당부 그래야 행복하다며
 
그러다 마법같이 30이 다 되서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남
날 좋아해주는 남자를 사귄게 이번이 처음이었음
친구들의 말도 영향이 컸고 나이 먹은 것도 컸고 무엇보다 일단 얘가 싫지 않았음
 
그런데 초반 한 달은 아직 잘 모를 때라 좋았는데
그 다음부터 점점 식어감
얘의 단점이 계속 눈에 들어왔고 (이게 당연한게 나는 많이 좋아한게 아니니)
(정말 좋아하면 단점이고 뭐고 눈에 안들어옴)
그 단점들도 안고갈 자신이 없는데 얜 나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것임...그러니 더 부담...
내 마음은 아직 30 정도 인데 얘는 70
그리고 난 점점 하락.. 내가 하락할 수록 얘는 점점 상승..
그리고 얘 마음이 부담이 되었고 조금만 맘에 안들어도 막 뭐라하고 짜증내고
그냥 내 멋대로 했음
이렇게 해도 얘는 안 떠나갈 것이다 / 혹은 / 이렇게 해서 헤어져도 상관 없음
이런 마인드였음
중간중간에 노력도 했지만 점점 갈 수록 가관이었음
 
그리고 나의 마음은 0에 치닫았고 얘는 100을 주며 헤어졌음
 
헤어지고 엄청 후련했음
정말 정말 후련 통쾌 상쾌
다시는 저런 단점을 가진 남자 안 만나리 했음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단점은 정말 좋아하면 아무것도 아닌 단점이었음..ㅠㅠ)
 
헤어지고 서로 연락 일체 안함
난 얘가 연락 안 오길 바랬음. 제발 구질구질하게 매달리지 않길 바랬음.
 
 
자 이제 내가 왜 판에 와서 글 쓰는지 알겠지?
 
 
나 후폭풍 왔음 (난 후폭풍이란 단어도 이번에 처음 알게됨)
겁나 미친년이 되었음
내가 헤어질 때는 오만정 다 떨어졌고 다시는 이런 남자 안 만난다고 다짐했고
미련은 0.0000000000001 도 없을꺼라 확신했는데
와 이게 무엇인가????
정말 폐인처럼 살았음... 밥/잠/일/ 이 3개 수행 못함
대신 술/눈물/매달림/비참/우울 만 존재할뿐
 
연애할 때 개같이 도도하던 내가 얘한테 울면서 매달리고 있었음
난 얘가 당연히 돌아올 줄 알았음
그런데 왠걸 절대 안옴
 
와 진짜 미쳐버리다 못해 죽고 싶었음
정신병원 검색까지 했음
 
그리고 난 이번 연애를 통해 아주 크게 깨달은게 있음
내 20대의 연애를 살펴보니 그 나쁜남자들의 모습이 지금의 나였고
연애하며 힘들어했던 을의 모습이 그 아이였음
 
와 정말.. 이제와서 완벽하게 이해했음
 
나 진짜 30년 인생에서 큰 경험 했음
나는 항상 내가 먼저 좋아해서 대쉬하고 사겼고 연애동안도 늘 힘든 사랑을 해서
이런 경험은 신세계였음
내 전남친은 예전에 나처럼 연애하는동안 엄청 힘들어했음
난 그걸 알면서도 예전의 내 모습을 떠올리진 못했음.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랬음
헤어지고 후폭풍이 오고나서야 다 깨달음
 
저 위에 내가 답장 안하는 이유/ 재회 하지 싫은 이유 다 써놓고
나는 내가 당하기 전까지 몰랐음
지금 전 남친은 4번에 해당된다.. 이제 더 이상 나에 대한 애정이 음슴 ㅠㅠ
걔가 나를 너무 좋아해서 그 사랑이 영원할 줄 착각했음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함
하긴 내가 나쁜남자들에게 좋다고 매달릴때도 영원한 사랑을 줄 꺼라고 했었지
그 당시는 정말 진심이었으니까
내 전남친도 그 당시는 진심이었지만 후에는 나처럼 애정이 식은거지...
하지만 나만은 특별할 거란 착각. 나에대한 애정이 식었다고 할 때 배신감은....ㅜㅜ
하지만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이해가 가기도 한다...
 
있을 때 잘하자
사랑 줄 때 잘하자
이미 떠나간 버스는 못 잡음 (간혹 아주 간혹 기사 아저씨가 세워줄 때도 있지만)
 
물론 모든사람이 다 같을 순 없으니
서로 정말 사랑했고 둘다 미련이 있고 그 타이밍이 기가 막히면 재회하겠지만
보통은 나 같은 것 같음
더군다나 나처럼 수년동안 길게 연애를 안 했다면 말이다
(나는 평균 1년치였음)
한 명은 이미 최선을 다했고 지쳤고 더 이상 만날 생각이 음슴
하지만 한 명은 뒤늦게 깨닫고 매달려보지만 이미 늦음
늦었다는 건.. 이미 애정이 없다는 것이다 나띵 나띵 나띵
 
 
 
 
내 이야기는 보통 현실세계에서 남녀가 바뀐 이야기인듯 하다
보통은 남자가 대쉬하고 사겨서 여자가 맘 열면 남자는 떠나가고
여자 매달리고 남자 팅겨내고 여자는 맘접고 그 뒤에 남자 뒷북 둥둥
하지만 여자는 이미 마음 고생을 너무 해서 더 이상 미련이 없음
그리고 남자 혼자 힘들어하지
 
이 판에는 선폭풍이 온 여자들이 대부분이고 그 다음 선폭풍 온 남자들
그 다음 후폭퐁 온 남자들 순인것같다 (개인적인 생각임)
그다음 후폭풍 온 여자는 거의 나 뿐인듯..?ㅎㅎ
 
지금 이 순간도 너무 후회하고 있고 정말 다시 돌아온다면
영혼까지 빼서 잘해줄 자신 있는데 그래도 안온단다
왜냐. 이제 표현잘해주고 사랑듬뿍주고 기가 막히는 여친이 생겼기 떄문이다
이미 나랑 게임이 안된다. 나는 연애하면서 막대하기나 했지 표현 없었음
왜 없었냐. 그만큼 안 좋아했기 때문에... 하지만 뒤늦게 깨달은거지
그만한 남자가 없었고 나도 좋아는 했지만 그 마음의 크기 타이밍이 안 맞았던 거고..
뭐 이기적이겠지만
 
그래서 이기적이었던 댓가로 지금 난 어마무시한 벌을 받고 있다
정말 걔가 받았던 상처 곱절로 받고 있는 듯 하다
이거슨 분명 2년 이상 갈 것이다 (예전에 생각해보니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사귄건 아니었지만 날 그렇게 좋아해주고 생각해주던 남자를 약간 간만보다 끝냈는데
그 남자 완전 폐인되고.. 근데 그 뒤에 내가 폐인됨..ㅋㅋ 그런데 그 남자 끝~~까지
나 안받아줬음ㅋㅋ 그 후유증이 난 3년이상 갔음)
 
전에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잠시 잊고 있었나보다
 
어쨌든 이번에 정말 병원 입원할 뻔 했다
막 가슴 부여잡고 울고 불고 진짜 이런 ㄷㄹㅇ가 없을만큼
 
하지만 정말 크게 깨달았다
이 지구상에 수 많은 사람들중에 나라는 하찮은 여자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줄 남자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 1명?2명? 2명도 찾기 힘들것이다
나에게 호감만 보이는 남자, 간보는 남자, 어장관리남자, 쉽게 생각하는 남자,
한 번 놀고 버릴 남자, 연락만 하다가 끝낼 남자 등등 이런 남자는 많겠지만
정말 나만 바라봐주고 나만 좋아해주는 사람은 정말 5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다
그런데 그걸 내친다면 그건 진짜 어리석은 일이다
 
물론 어린 친구들이야 기회도 많고 시간도 많겠지만
늙은 나로써는 씁쓸할 뿐...
 
26세 이상인 남녀분들........
자기를 진심으로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면
바람필 생각도 하지말고 상대를 질려하지도 말고 더 잘해주세요....
그러면 정말 나중에 피눈물 흘림 플러스 독거노인 됨
 
난 이미 그 길을 걷고 있는 듯
 
(실제로 내 주변에 나보다 나이 많은 남녀사람들
20대때는 잘 나갔는데 지금은 독거노인 길 걷는 사람들 꽤 됨)
 
부디 내 글을 보고 사랑을 이어가 한 커플이라도 결혼에 성공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버리면 벌 받아요..
저처럼...
 
암튼 저는 이미 늙어서 결혼도 이젠 포기했고
어릴 때는 왜 그렇게 기고만장 했었는지 후회하고 있답니다
(아무리 이쁘고 잘생겨도 나이들면 다 별로임ㅋㅋㅋㅋ그거슨 나이들면 깨달음)
판에는 대체로 어리신 분들 많은 것 같은데 많은 사람 만나는 경험도 좋지만
꼭 기억하세요
 
 
저처럼 되기 싫으면..
 
 
 
 
 
-쓸쓸한 골방에서 독거노인-
원글 주소 : http://pann.nate.com/talk/326274790
추천수26
반대수4
베플ㅇㅇ|2017.08.10 14:52
이런케이스는 상대방에게 못되게 굴면 그만큼 후폭풍 쎄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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