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데 ..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고민끝에 글 올립니다. 제 심정이 부디 잘 전해지길 바랍니다.
20대 초중반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연상의 남자친구가있습니다. 나이차이가 꽤 많이나는 남자친굽니다. 소개로 만난 사람인데 보통 남자친구가 그나이로 안보여요.. 라고 하지만 남친은 그나이로 보이고요 제가 좀 노안인 편입니다. 뭐.. 외적으로 보이는걸 떠나서 그 사람의 착한마음에 꽂혀 8개월정도 만나고 있습니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남자친구가 필요 이상으로 돈을 많이씁니다. 저도 적은돈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벌고있고 제 수준에 맞게 살고있는데 남자친구가 제 월급의 몇배의 돈을 씁니다.
음.. 예를 들어드릴게요.
제가 쓰고있는 화장품은 평균 5000원~만원 사이에 쉐도우, 2~3만원 사이의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팩트 등등 세트로 사도 5만원이 넘지않게 사곤합니다.
그게 제 얼굴에 잘 맞고 비싼 명품브랜드 제품을 쓸 만큼 예민한 피부도 아닐뿐더러 필요 자체가 없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8색쉐도우 하나만해도 11만원짜리에 아이라이너는 종류별로 다 사와서 6~7만원 훌쩍넘고 팩트, 블러셔 이런걸 10개씩 사옵니다. 여자분들은 아시겠지만 블러셔 하나만써도 몇개월은 씁니다.. 집에 먼지쌓인 화장품만 몇가지됩니다. 다 십몇만원짜리요.. 색상도 제가 쓰는것도 아니고 그냥 막무가내로 사옵니다. 이게 정말 .. 미치겠습니다. 필요없으면 남 주던가 하면서
괜찮다는 제 말을 묵살합니다.
나 이렇게 비싼거 필요없으니 화장품사러갈때 같이 데려가주면 내가 필요한걸 고르겠다고해도 알았다 말만하고 다음주에 또 사옵니다. 다른화장품을요.. 지금 이걸 예시로 말씀드린건데 이런식으로 가방, 옷, 신발, 모자 등등 명품을 수두룩하게 사줍니다.
처음엔 얼떨떨하고 고마워서 받았는데 날이갈수록 너무 심해져서 어찌할지를 모르겠어요. 말을 안듣습니다. 능력이 좋냐구요?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알려주질않아요. 그냥 '너랑 결혼할거야' 라는말만 입에 달고살아요.
중요한건 저는 지금 결혼생각없습니다. 이쁘게 연애하다가 시간이 흐른뒤에도 이 마음이 변함이 없다면 그때 차차 생각하고싶은데 말을 해도 듣는둥 마는둥입니다.
나이차가 있다보니 저희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는데 저한테 잘해주는거 보시곤 잘 만나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근데 남자친구의 씀씀이 보시곤 걱정이 많으시네요. 네가 어려서 마치 돈을주고 사는것처럼 보인다고 걱정스레 말씀하셨습니다.. 절대 그런 물질적인거에 혹하지말고, 흔들려서도 안되고 사람만 봐야한다고 하시는데 저도 그러고싶은데 그 사람은 마치 자기는 보여줄게 돈밖에없는 사람처럼 구네요..
저번 데이트때 밥먹고 나오는데 한도초과떠서 제가 그러게 돈 아끼라니까~ 하고 계산했는데 그러면서도 속으론 한심하기도하고.. 돈아끼려는 마음이 아예 없는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제가 몇번을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안듣습니다. 펑펑씁니다. 끊임없이요.
"비싼거 싫어? 너가 친구들만났을때 명품화장품, 명품가방 딱 올려놓으면 다 부러워할걸? 여자들 그런거 자존심싸움하잖아"
라고 말하는데 안부러워합니다.. 제 친구들도 제 또래고 아마 저희 부모님처럼 쟤 남자 돈보고만나는거아니냐, 저 남자 돈으로 쟤 사귀는거구나 할 확률이 더 클겁니다.
몇개월동안 말을해도 씀씀이변화가 없는 남자친구,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어려서 무슨 말을해도 듣질않고 그냥 자기만믿으란 식입니다. 절대 자랑이 아닙니다. 미치겠습니다. 누구한테 말하던 "얘 자랑하네" 이 말들을까봐 주변사람한텐 말 못하고 고민하다 글 올립니다. 다 좋은데 씀씀이에 구멍뚫린 남자친구 어떻게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순서없이 주절주절 써서 죄송합니다. 에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글의 포인트는 잘 벌고 잘 쓴다 가 아니라 필요없는곳에 과소비를 하니까 그걸 고쳐주고 싶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