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말은 하고 싶은데 딱히 말 할곳이 없어서 여기에 이렇게 글 남겨 봅니다...ㅎㅎ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빠는 제가 아주 어릴때 집을 나가셨어요.
얼굴은 잘 기억 안나지만 아빠가 저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기억이 나요. "돈 많이 벌어올게." 그 말이 마지막이 될 줄운 몰랐는데...ㅋㅋㅋ
집 나가신 이유는 사업을 하셨는데 망해서 나가셨다는 얘기를 들은거 같아요.
어렸을때는 나름 모자란거 없이 잘 살았던거 같은데 아빠가 집을 나간 후로는 모든게 없어졌죠..
마당있던 집이 방한칸짜리 집으로 매일밤 다락방에 쥐 돌아다니는 소리를 들어야 했어요. 쥐도 많이 잡았구요..ㅋㅋ 저보다 4살 많은 오빠와 저를 키우기 위해 엄마는 야근을 하며 저희를 키우셨어요. 오빠가 초등학교 1학년때 까지는 엄마가 학교행사에 많이 참여하고 했는데 제가 1학년이 되던해에는 엄마는 늘상 바쁘셨고 어린맘에 그건 좀 많이 서운함으로 남아있었죠...나도 엄마가 신경 써주면 좋겠는데 하면서 물론 엄마도 저한테 미안해 하셨어요 항상... 조금 커서부터는 그런맘을 아니까 떼를 쓰지는 않았어요. 엄마 힘든걸 뻔히 아는데 저까지 엄마한테 학교행사 와달라고 할수가 없었거든요.. 오빠와 저는 사이가 좋은편이 아니라 서로 의지할만한 남매는 아니었어요. 그건 물론 아직까지도요 이런말 하기 좀 그렇긴 하지만 오빠한테 가정폭력을 좀 심하게 당했습니다.
집안이 그렇다 보니 오빠를 잡아줄 사람도 없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의 빈자리가 오빠를 그렇게 만들었나 싶네요... 아빠가 집을 나갔을때 제가 5살 정도 였던거 같은데 그 후부터 오빠의 구타가 많이 심해졌으니까요.
맞는것은 물론이고 가끔은 정말 생명에 위협을 느낄정도 였어요. 목을 조르고 얼굴이 빨개질때까지 놓아주지 않았거든요. 다리를 어떻게 맞았는지 엄청 부어서 걷지 못한적도 있었구 눈에 시퍼렇게 멍이 든적도 있었죠. 물론 몸에는 항상 멍자국이 여러군대 있었어요. 저한테는 지옥같은 유년시절 이었죠. 엄마는 일을 하시니 대부분 오빠와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제가 맞아도 구해줄 사람은 없었어요. 아무튼 그렇게 살다가 제가 초등학생 3학년 즈음 엄마가 어떤 남자분을 만나 저희는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저는 새로운 학교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어요. 서울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죠. 중학생때는 완전히 왕따가 되었어요. 지방이다 보니 초중고 다 같은 아이들이었거든요. 적응을 못하니 자연스럽게 왕따가 되었고... 저는 정말 이방인 같았어요. 새아빠라고 믿고 지방까지 따라 내려왔더니 그 아저씨 마저 집을 나갔어요. 이유는 엄마가 바람을 피웠다고 오해라 해야되나 그 아저씨가 그렇게 생각하고 나갔어요. 그냥 엄마랑 헤어지고 싶은 구실을 어떻게든 찾아 나간거 같아요. 아저씨 엄마 저한테는 할머니죠 그 할머니는 저희의 존재 자체를 모르세요. 저희는 그 아저씨만 믿고 같이 지방으로 내려온건데 혼인신고 하자는 엄마 말에도 그 아저씨는 할머니가 아파서 충격받을지도 모르니까 좀만 기다려 달라는 식이었거든요. 물론 애가 둘이나 딸려있는 부담스럽기야 하겠죠... 그렇다면 애초에 깊은 관계까지 가지 말아야 됬다고 생각해요. 왜 아빠라고 부르라고 했는지 다 책임져줄거 처럼 지방으로 같이 내려가자고 했는지 왜 또 아빠가 집을 나가는 슬픔을 저에게 두번이나 주었는지... 중학생때 정말 힘들었어요. 학교는 죽을만큼 가기 싫었고 새아빠라는 아저씨는 집을 나가고 오빠의 구타는 계속 있었으니까요. 계속 서울에 있었다면 오빠의 구타는 계속 되었을지 몰라도 학교친구들과는 아무문제 없이 잘 지냈을텐데 지방에 내려온 후부터는 모든게 망가진거 같았어요.
고딩때는 말할것도 없죠... 고3때 그래도 왕따 분위기는 좀 사라졌었어요. 딱히 건드리는 사람도 없었고 그냥저냥 깊은 친구는 아니어도 밥 같이 먹을 친구는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힘든 시간들이었는데 그때도 생각 안나던 친 아빠였는데 왜 성인이 된 지금 친아빠 생각이 날까요... 그냥 어디있는지 궁금해요. 보고싶다고...
그렇다고 해서 아빠가 좋은건 아니에요. 만약 아빠가 웃으면서 잘 살거라고 생각하면 썩 좋은기분은 아니에요...ㅋㅋ 좀 나쁜 딸인가.... 아직까지 친아빠의 행복을 빌어줄 만큼 제가 덜 큰거 일 수도 있지만 그냥 용서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요...ㅋㅋㅋ 물론 새아빠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그 아저씨도 아니 그 아저씨는 무지 싫어요..ㅋㅋㅋ큐ㅠㅠ 아무튼 새벽에 감수성이 터져서 글을 쓰는거 같은데...폰으로 써서 두서도 없고 읽기 좀 풀편 하실거 같아요ㅠㅠ 그냥 말할 사람은 없고 맘은 너무 아픈데 그런거 있잖아요 누군가든 아무나 붙잡고 얘기하고 싶을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친아빠에 대해 생각나는 거라곤 이름밖에 없지만 뭐 인연이 되면 죽기전에 한번은 만나겠죠... 만약 만나게 되면 물어보고 싶은것도 많은데 흠..이래저래 참 생각이 많은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