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오는 곳은 미안.. 괜히 첫사랑 생각나서! 초등학교때부터 진짜 좋아했던 남자애 있었는데 고등학교를 같은 곳을 가게 됐어 고1 여름에 비가 엄청 온 날이 있었는데 하필 그날 아파서 좀 늦게 일어났던 것 같아 부모님은 맞벌이시고 직업 특성상 좀 일찍 나가셔서 집에는 나 혼자였어 8시 훌쩍 지나있었고 놀라서 가방 챙기고 바로 학교로 갔을때는 1교시가 끝나있었어 아픈데다 비까지 맞고 담임선생님께도 혼나서 정신없고 기분도 별로인 상태여서 점심 먹을 맛도 안났어 점심시간에 밥 안먹고 조회대에서 멍하니 비오는 운동장 보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내 이름 부르더니 등에 체육복이 떨어지는거야 고개 돌렸더니 걔가 아까부터 아파보여서 걱정돼서 따라왔어 지금은 괜찮아? 이러더라 나 사실 학교에서 좀 겉돌았거든 말도 안나오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는데 혼자 있고 싶으면 갈게 체육복은 내일 줘도 돼 이러면서 웃고 가는거야 목소리 짜내서 걔 이름 부르고 고맙다고 했어 걔도 비맞아서 추웠는지 안그래도 창백한 피부 더 하얘졌더라 그런 애가 웃으면서 괜찮다고, 네 걱정이나 좀 하라고 하니까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 자리에서 걔 들어가는거 끝까지 지켜보다가 점심시간 끝날때까지 그 자리에 계속 있었어 말그대로 짝사랑이었어 그게 끝이었거든 그 이후로는 표현 한번 못하고 그대로 끝났어 차라리 다른 애랑 사귀면 기다리기라도 할텐데 고2때부터 갑자기 안보이더니 지금은 소식도 안들려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 비오니까 갑자기 생각났어 건강했으면 좋겠다
너네는 짝사랑이나 첫사랑 있니 이야기 좀 해줘
짤은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