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판에 글들을 읽으며 위로를 받았었는데..저도 넋두리좀 할께요..
저는 40대 이혼소송중인 남자입니다..
그녈 첨 본건 2012년 이른봄 이었네요..제가 자주 가던 금융권에서 였습니다..
당시 저는 이웃한 도시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고 제 사업체가 있고 고향인 관계로 일주에 3~4차례를 그곳 금융사무실을 방문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습관처럼 문열 열고 들어간 곳에, 그녀가 있었네요..순간 심장이 쿵 내려 앉음을 느끼며 그녀가 제게로 들어와 버렸습니다..환한 미소로 방문객들을 대하는 그녀의 주위엔 아주 밝은 빛이 맴돌고 있었습니다..후광 이었나 봅니다..ㅎㅎ
그날 이후 저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네요..
연애 경험이 적은것도 아니었고, 집안의 사정으로 결혼까지도 했었지만,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느낌의 감정은 난생 처음이라 너무나도 당황 스러웠습니다..말로만 들었던 '사랑' 이라는 괴물이 저의 심장을 가격한 거구나..혼자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나쁜 괴물이구나 싶네요..
그날 이후로 그곳 금융 사무실의 후배를 통하여 그녀를 소개 받았고, 당시 30대 후반이었던 저랑
20대 중후반 이었던 그녀의 사랑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별거 중인 사실은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그게 가장 큰 잘못 이었네요..
그렇게 저의 사랑은 시작이 되었고, 하루 하루가 너무 감동적이고 너무나 행복해서 꼭 꿈속인 마냥 행복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행복 할것만 같던 저의 일상에 드디어 일이 생겼습니다..
그녀와 두번째 여행을 다녀온 2014년 어느 늦 여름날, 제가 결혼을 했었고 제게 딸이 있다는것을 그녀가 알게 되었던 겁니다..항상 미안한 마음에 말할 기회만 찾고 있었는데..그렇게 어의 없이 그녀가 저의 상황을 알게 된 것입니다..미리 말하지 못해서 너무나 미안했습니다..ㅠㅠ
그녀가 받았을 상처와 충격은 제가 짐작도 하지 못할 수준이었지요..
저랑 결혼까지도 생각했던 사람이었으니...
처음 이별을 말하더군요..당연한 결과 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서야 알게된 사랑이란 놈을 이리 쉽게 보내선 안된다는 생각에 그간의 사정을 필사적으로 설명하며 더욱더 필사적으로 그녀에게 매달렸습니다..
저의 진심이 통해서 였을까요..그녀는 저의 전후 사정을 듣곤 저를 다시 받아줬습니다..
그로부터 3년 수시로 변하는 그녀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던 저희는 2017년 7월 드디어 이별을 하였습니다..
그녀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겼거던요..저처럼 이혼남도, 가진것도 없는 사람이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을 만나서 이제서야 즐겁고 행복하단 말을 들었을땐, 정말 미치도록 슬펐습니다..
그동안 저 때문에 힘들었을 그녀를 생각하니 제가 백만번을 고쳐 죽어도 그녀에게 용서를 빌 수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너무나도 그녈 사랑하는데, 그래서 그녀가 원하는 삶을 돌려 줘야 하는데 그래서 행복하게 만들어 줘야 하는데..너무 힘드네요..죽을만큼 힘이 들어서 안좋은 생각도 했었습니다..그런데 그런 저의 행동이 그녀를 더 힘들게 만들게 될걸 알기에 마지막 순간에 생각을 바꿨습니다..
사실 저도 오랫동안 그녀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허나..막상 현실로 닥쳐오니 숨조차 쉬기가 힘들더군요..
5년이 넘는 시간 동안의 그많은 추억들이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는 제 가슴을 후벼 파고 듭니다..
저희는 그 누구보다 해외 여행을 자주 다녔습니다..다들 생각하시는 호화 여행이 아닌 둘이서 베낭 하나씩 메고 걸으면서 즐기는 그러한 여행 이었습니다..
항상 손 꼭 잡고 다니면서 어떤때에는 길도 잃어버리기도 하고, 어떨땐 바로 옆에 목적지를 두고도 한참을 돌아서 다니던, 그러면서도 둘이 있단 사실 만으로 너무 행복했던 그러한 여행들...너무 많은 추억들이 저를 더욱더 힘들게 하면서도, 이별의 아픔을 약간이나마 잊을수 있게 해 주네요..
이별여행으로 갓던 오사카에서 서럽게 울며 사랑해 라며 가슴팍을 파고 들던 그녀의 목소리..
하루종일 귓가에 맴돕니다..
제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아니 사랑하는 두명..죽음으로서 제곁을 떠나버린 어머니와 행복을 찾아 떠나간 그녀...너무나 고마운 두 사람..사랑 합니다..온마음을 다해서..
이젠 온전히 혼자가 되어 버린 제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세요..신께 간곡히 기도드려봅니다..
그녀는 정말 이쁩니다..그리고 그녀는 너무 바른 사람입니다..그리고 그녀는 너무나 맑은 사람입니다..그래서 이젠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려 합니다..
제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그녀의 행복을 빌어 줄겁니다..
너무나 힘들어서 죽을것만 같지만 저도 최선을 다해서 버틸겁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겁니다..그녀가 사랑했던 사람이 나약하지 않다는것 반드시 보여 줄겁니다..
BT, ㅂㅌ 사랑했어.. 사랑하고...사랑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