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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 2년 가장 인상적이였던 가족

딸기베리 |2017.08.18 19:26
조회 4,425 |추천 7
피자집 운영하신 분의 글을 읽고 저도 비슷한(?) 따뜻함을 받은 경험이 있어 공유하고자 글남깁니다 ㅎㅎ
제목은 따라했어요ㅎㅎ ㅠㅠㅠ 만일...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저는 한국이 아닌 한국과 가까운 나라에 있는 호텔 프런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일하면요.. 특히 관광객이 많은 이 곳에서는 아주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국적 성별 나이 상관없이 아주아주아주 다양하죠 ㅋㅋ

각설하고.. 지금껏 인상 깊었던 고객님들은 정말 많지만 제일 기억이 선명한 최근에 있던 일을 공유하고싶어 몇글자 써 내려가볼게요.
그 가족은 부모님 포함 자녀가 5명인(초등생,유치원생,아기) 총 일곱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가족이였습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아주 젊은 분이셨고 자녀들도 굉장히 어렸습니다. 처음엔 별로 딱히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며칠동안 계시면서 몇가지 (요즘 기준으로)평범하지 않은 점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첫째. 아들들이 아빠가 아닌 아버지라고 부르는 점
둘째. 아이들이 뛰지 않고 생각보다 아주 많이 얌전했으며 부모님 말에 끼어들지않는다는 점
셋째. 한국인 직원인 저를 이용하지 않으시고 저에게 부탁을 하셨다는 점.
넷째. 그 어떤 트릭도 쓰지 않으시고 정당하게 성인6명 아기1명으로 방 두개 예약하신 점 (간혹가다가 성인 3명이 최대인 방 하나에 온 가족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조용히 말하시는 점과 그런 아버지가 무섭다기보단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졸졸 따라다니던 아들들이 어찌나 귀엽고 대견하던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소리지르지 않고 안 뛰어 다닌다는게 쉬운게 아니거든요..

어쩌다가 사적인 몇마디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 때 그 아버지께서 직업 군인이셨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 더 멋져 보이셨음)
저와 제 남동생도 어릴적부터 어머니 아버지라는 말을 배워왔고 그렇게 쓰라 교육받았다고 하니 그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본인은 정말 아이들에게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그렇게 사는 중이다라고 하셨는데 우아.... 요즘에도 저런 아버지가 계시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비록 간단한 일+계산만 도와드리고 몇 마디 안 나누었지만 그 짧은 순간에 많은 걸 생각하게 되었어요. 정말 그 분 너무 멋졌고 어머님도 아름다우시고 아이들도 너무 바르고 제가 괜스레 기분이 좋더군요. 저 정말 그 가족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좋은 에너지를 주고 가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는 말도 남기고 싶네요ㅎㅎㅎ 뜬금 없지만ㅎㅎㅎㅎ 그럼 안녕히! 세상에 모든 어머니 아버지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수7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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