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판이 커지고 있는 베아트리체설... 이젠 짹에도 베아트리체설 많이 보여...!
그런 의미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여자분들과 탄이들의 관계
저번보단 덜 길지만 그래도 기니까 바쁜 이삐는 맨 아래에 정리글 참고...
전제 : 데미안 책 속에서 싱클레어와 베아트리체는 스쳐가는 존재임. 하지만 이 서사를 빅히트가 내용에 따라, 멤버별로 변용했을 수도 있음.
1. 정국
어두운 세계를 접하고 밝은 세계에서의 자아가 깨지자마자(교통사고) 베아트리체를 직접 만남. 베아트리체는 정국으로 하여금 멤버들(데미안)을 생각나게 한다. 그 후 정국이 다시 베아트리체를 찾아갔을 때, 그녀는 없다.
2. 윤기
윤기의 태도가 누구에게서 걸려왔는지 모를 전화 한통에 급격하게 변한다. 변하고 난 뒤의 모습이 마치 런에서의 모습 같다. 포스터 문구와 연관 지어 생각해봤을 때 아마 정국이 교통사고라는 불행을 겪은 게(밝은 세계의 자아가 깨진 것) 자신의 앞에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옆에 있는 베아트리체 역시 떠나보내려 하는 것(밝은 그녀의 세계를 유지) 같다. 이는 자신이 어두운 세계에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가능한 일이다.
3. 태형
베아트리체와 함께 있어도 여러 물건을 통해 멤버들을 생각하고, 옛날 행동을 반복한다. 어쩌면 베아트리체를 어두운 세계로 끌어들인 것일지도. 그러나 경찰들을 만나서 베아트리체를 보호하고 자신이 나서는 것으로 보아 베아트리체의 밝은 세계를 지켜주고자 한다. 자신은 여전히 어두운 세계에 남은 채로.
4. 남준
고무줄을 ‘몰래’ 놓고 가는 것으로 보아 베아트리체에게 직접 다가가지 못했다. 멀리서 지켜볼 뿐. 이후 버스에서 내려 태형의 그래피티를 보고 그 다음 장소가 주차장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다시 어두운 세계로 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 그래피티 궁예는 조금 있다가...
5. 지민
제일 어려운 멤버 중 하나. 포스터 문구도 그렇고 영상에서도 ‘카메라’ 너머에 있는 것으로 보아 중요한 무언가와 떨어져있다. 베아트리체를 ‘카메라’ 너머로 바라보고 호석과 함께 춤추는 모습을 ‘카메라’ 너머로 바라본다. 그러다 어느 순간 베아트리체와 한 공간에 있는데, 어느 순간 (진짜든 가짜든) 상처를 입는다.
이때 공간이 어두운 공간인데 밝은 세계를 뜻하는 베아트리체는 쓰러질 정도로 다치고 지민은 상대적으로 크게 다치지 않지만 심적으로 괴로워한다. 아니쥬 때부터 지민이는 유독 물과 연관되어있었는데 어두운 공간에선 항상 물에 빠지거나 젖어있었고 밝은 공간에선 물 밖에 있었다. 아니쥬-욕조 안, 아니쥬 일본뮤비-욕조 밖, 런-욕조 안, 봄날-바닷가, 런 일본뮤비-수족관(?) 안, 라이-비 맞고 있음 등등...
욕조에서 나오고 비를 맞았을 때는 물을 닦아내고 우산을 쓰는 게 맞지만 그렇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물에 젖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이다. 그러나 ‘전’ 영상에서 지민이 비를 맞다가 -> 우산을 썼는데, 이는 지금 비가 오고 있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이 물에 젖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물이 어두운 세계를 뜻한다면 지민이도 어두운 세계를 인식하고 받아들인 셈이다.
이때 베아트리체를 떠나보내면서 했던 생각이 ‘거짓말을 했다, 나 따위를 사랑할 리 없으니까’ 라면 굉장히 슬픈 이야기 주인공 8ㅅ8
6. 호석
진짜 어려운 멤버다...8ㅁ8 유년시절=어머니에겐 이미 어렸을 때 버려졌고 지민이가 여자분을 만나기 전 어느 시점에 베아트리체를 만났다. 이때 그 분은 지민이의 베아트리체와 동일인물. 다른 멤버들보다 어두운 세계를 먼저 만났지만 베아트리체와 함께 했던 시간 역시 길다.
생일이 아닌데 케이크를 주며 (초를 꽂았다는 건 축하한다는 의미로 해석) 축하한다는 말을 한다는 것으로 보아 아마 그 날이 두 사람 처음 만난 날이 아닐까. 베아트리체의 등장 = 베아트리체라는 허구적 인물의 탄생 = 내면의 유년시절을 그리워하게 된 첫 날.
그 다음 호석이 밝은 공간에서 춤을 추다가 문득 베아트리체를 업고 빗속을 달린다. 밝은 세계라는 베아트리체의 존재가 쓰러진 것으로 해석. (이 다음 영상이 없으니까...)
7. 석진
다른 멤버들이 베아트리체를 만난 시기가 대략 5월 말-6월 중순인데 석진이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난 건 7월 중순, 옷 차려입는 시기가 8월 30일이다. 굉장히 늦은 편. 이전 영상에서는 멤버들을 ‘카메라’ 너머로 바라보는 등 거리를 두었고, 런 뮤비에서 일탈 행동에 직접 가담하지도 않았고(운전만 할 뿐), 이번에 베아트리체에겐 직접 얼굴대면을 하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밝은 세계에 머물러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외부의 충격(자동차)으로 베아트리체가 사라졌고 유년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는다.
여전히 유년시절을 꿈꾸고 있다. (나레이션) 어디로 돌아가야 처음부터 이 어두운 세계를 만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은 돌릴 수 없고 (일본 뮤비 Youth is never coming back 벽면 글귀), 유년 시절을 뒤로 하고, 그 모든 것을 내면화 하여 끌어안은 채 홀로 살아 나가야 한다. 데미안 맨 뒷부분 마무리와 같다.
더불어 쓰러진 꽃병을 그대로 둔 채 베아트리체를 만나러 나가는 것 vs 쓰러진 꽃병을 다시 세우고 베아트리체를 만나지 않는 것을 궁예 해 본다. 꽃병은 어웨이크 쇼트필름에서 “방 바깥 테이블”에 “세워져”있었다. 쓰러진 꽃병을 그대로 두고 베아트리체를 만나러 나가는 것은 테이블 상태가 어떻든 그냥 방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쓰러진 꽃병을 다시 세우는 것은 바깥 세상=어두운 세계를 자신의 방처럼 정리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고로 뒤에 나오는 나레이션과 합쳐보면 유년 시절은 과거로 내버려두고 어제와는 다른 오늘, 오늘과는 다른 내일로 나아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석진이 영상에서 직접적인 분위기 변화는 공간적 변화가 아니다. 다만 여자분이 교통사고를 당한 때가 밤이고, 머리를 하고 잘 차려입고 밝은 표정 -> 어두운 색의 모자, 어두운 표정 의 변화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충분히 어두운 세계를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내 짹 탐라에 보면 석진이가 시간을 뒤로(8월 30일로) 돌렸다, 라는 궁예가 많이 보이는데, 내가 웬만해선 모든 궁예 존중하지만 이건 가능성이 낮은 것 같다. 나레이션에서 “결국 마주해야 하는 것은...” 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함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8월 30일 밤에 석진이 여자를 만난 것은 단지 ‘~하고 싶다’ 하는 내면 속 욕구를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더불어 이때까지의 영상이 흑백처리 되어 나온 것으로 보아 이번 영상이 시간적으로 제일 마지막임을 알 수 있다. 그래야 지난 시간을 되짚으면서 밝은 유년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8. 그래피티 해석
I'm Fine = Save Me : 나는 지금 괜찮은 상태이지만 구해달라는 의미. 베아트리체를 만난 지금의 내 상태는 유년시절을 꿈꾸는 것 같이 굉장히 좋은 상태이다. 하지만 1. 나를 실제 유년시절로 돌아가게 해 달라, 2. 이 환상 속에서 깰 수 있게 해 달라. 선택은 각자 몫.
Won't Trust, Can't Trust, Don't Trust You think. : 지금의 내 상태를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없다. (1인칭) 왜 나의 베아트리체가 허상인가? 왜 난 유년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가? 믿지 말라. 베아트리체는 내면 속의 허상이다. 네 안에 존재하는 과거의 유년 시절이다. (3인칭)
(영어) 그 때 나한테 왜 그랬는지 말해줘 : 어두운 세계가 왜 나에게로 찾아왔는지 말해줘. (하지만 아무도 답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9. 화양연화와 화양연화 The Notes, Love_Yourself 의 관계성
화양연화 더 노트 트윗에는 #Love_Yourself 태그가 없어서 두 개가 무관하다고 말하는 이삐가 있길래 한번 해봄. 화양연화는 청춘 그 자체이고 화양연화 The Notes 는 그 때의 기록이다. ‘화양연화’의 청춘을 어두운 세계를 처음 접한 그 때를 뜻한다면, Love_Yourself는 그 이후의 내용이다. 데미안 목차에 따른다면, 화양연화가 두 세계, 카인 등등에 해당하고 Love Yourself는 베아트리체부터 그 이후에 해당한다는 것.
10. 타임워프설
타임워프설이 좀 많이 보이네...? 인셉션이랑 관련지어서 타임워프를 주장하는 거 같은데 타임워프보다는 ‘돌아가고 싶어 하는 욕구’로 해석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 밝은 세계를 끝까지 놓지 못하는 석진이의 욕구와 곧 다가올 현실이 같이 영상으로 나오는 것... 쓰고 보니 비슷한 말 같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판타지처럼 진짜 시간을 돌린 건 아니라는 거... 왜 말이 잘 안 나오냐...
*정리*
1. 정국, 윤기, 태형, 호석은 베아트리체를 ‘직접’ 만났다.
2. 남준, 지민은 베아트리체 곁에 머물렀다.
3. 호석은 베아트리체를 만난 지 오래 되었으나 그녀가 허상인 건 최근에 알았다.
4. 석진은 밝은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
5. 하지만 그 밝은 세계가 깨진다는 것을 알고, 어두운 세계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6. Love Yourself 는 화양연화의 연장선상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