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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하는걸 부끄러워하지말라고 소문내고다니는 친구

ㅎㅅㅎ |2017.08.24 15:44
조회 1,276 |추천 7

제목이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팩트만 보면 저 내용입니다.

주제가 생리일 뿐 여혐 남혐러 꼬여서 댓망진창 되지 않길 바라며 조언 부탁드릴게요.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요즘 페미니즘이다 뭐다 해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여성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진거 알아요.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생리도 옛날엔 숨기는 추세였지만 요즘은 여자면 당연한거지 뭐~ 하고 숨기지 않는 추세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부끄러울 수는 있는거잖아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닌 건 맞는데 그냥 저는 좀 부끄럽더라구요.

중고딩때도 보면 똥싸러 간다고 당당히 말하는 애가 있는 반면 똥싸는거 창피해하는 애들도 있잖아요?

저는 굳이 생리를 자랑처럼 말할 것도 아니고 그냥 남들 앞에서 잘 얘기 안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유난떠는 것도 아니고 여자들끼리 모여서 생리통 얘기나 생리얘기하면 같이 자연스럽게 얘기하기도 해요.

 

사건은 어제 대학친구들과 개강전에 한번 놀자며 모였을 때입니다.

제가 작은 가방을 들고가느라 까먹고 생리대 파우치를 안가져왔는데 술집에서 생리가 터져서

급하게 편의점 가려고 지갑을 찾는데 옆자리 친구가 어디가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생리터진 것 같아서 생리대 사오려구~ 하니까 뭘 돈아깝게 사? 하더니,

남동기 여동기 다 있는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누구야~ 너 생리대 있어? 얘 생리한대~~ 하는거에요.

전 진짜 당황해서 말릴 새도 없었고,

말린다 하더라도 이미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다 들었어요.

지목당한 친구도 당황해서 ...어? 없는데? 하는 식으로 넘어갔고 그러자 그 옆에 애한테 묻길래

그냥 편의점 간다하고 지갑들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좀 어이없고 화나는 거에요.

아니 지야 안부끄럽겠지만 저는 부끄러울 수도 있는건데 그렇게 큰소리로? 저 생리한다고 광고해요?

생리대를 사서 돌아온 후에 친구를 따로 불러서 나는 너가 아까 이렇게 말해서 당황스러웠다.

그 자리에 남자애들도 많고 나는 좀 부끄럽고 그랬다. 하니까

너는 생리하는게 왜 부끄러워? 그게 부끄러울 일이야? 하면서 되려 저한테 따지는거에요.

너같은 생각을 가진 애들때문에 여자지위가 낮아지는거다~

생리하는 건 떳떳한거지 죄지은거마냥 숨길 일이 아니다~ 하는데,

아니 죄는 아니지만 창피하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나 많이 소문내고 다니라고, 나는 내가 지금 생리하는지 안하는지 굳이 알리고싶지 않다.

그런데 왜 너가 내 생리를 소문내냐~ 하면서 한참을 싸웠는데,

친구의견은 계속 [생리는 창피한게 아닌데 왜 창피해하냐] 였어요.

둘 다 술김도 있었고, 저는 더 말이 안통하고 짜증나고 해서 그냥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도 사과는 없더라구요.

 

비단 생리문제가 아니라 뭐가 됐던

당사자가 싫다고하면 싫은거 아닌가요.

나쁜 일이 아니고 당연한거고 떳떳한 일이면 무조건 다 밝혀야되는건가요?

하루지난 지금도 짜증나 죽겠네요.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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