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딸한테만 야박하게 구는 엄마들은 왜 그런건가요?
잭스니
|2017.08.24 23:13
조회 48,778 |추천 200
가정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제 주변에는 은근 첫딸한테 모든 걸 기대하며 야박하게 굴고 손아래형제(특히 남자일 경우)한테는 오냐오냐 하는 경우 많더라구요.
제 친구들도 우연의 일치로 9명 중 2명 빼고 다 첫째딸인데, 동생들한테는 첫째에 비해 유하게 대하시더라구요. 저를 포함해서 친구들은 본인이 알바해서 사고 싶은 거 사고 여행 다녀요. 근데 동생들 보면 사고 싶은 게 없어도 엄마들이 다 알아서 챙겨주고 여행 간다 그러면 몇십까지도 덜컥 주더라구요.
제 엄마도 그래요. 저는 대학 입학한 한 달 빼고 지금까지 일을 쉬어 본 적 없고, 대학 생활하며 용돈, 여행비 등등 제가 직접 해결해왔어요. 몇 년째 가계부도 써 가며 돈
관리하구요. 저는 만약 제 자식이 주체적으로 경제생활하려고 노력하면 기특해서 칭찬이라도 많이 해 줄 것 같은데 제가 돈 버는 걸 무척 당연하게 생각하네요.. 저는 아직 학생인데... 빈말로라도 알바 가기 싫다 이러면 안돼 더 벌어와! 이런 식으로 말을 하구요.
웃긴 건 동생한테는 한번도 그런 말한 적이 없네요. 남동생도 성인인데 대학 1학년 마치고 지금은 군대에 있습니다. 제가 왜 동생보고는 스스로 돈 벌라는 말 안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이유도 참... 빠른년생이라 대학생이어도 일하기 힘들거라고 봐준다더군요? 제 주변 빠른년생 친구들 본인이 필요할 때는 단기알바라도 뛰어서 알아서 용돈 벌었습니다. 저건 그냥 동생한테는 그런 잔소리하기 싫다는 뜻으로 말하는 핑계 아닌가요?
이러한 일로 자꾸만 엄마한테 정이 떨어집니다. 독립만이 답인가요?
- 베플서울여자|2017.08.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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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야! 라고하면서 남동생부를때 아들~ 이라고 하는거. 그게 진짜 듣기싫음 참을 수 없을지경.
- 베플ㅇㅇ|2017.08.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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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할머니 초상 치를 때 사촌오빠네가 왔는데 그 집에 딸이 둘이었음. 큰 애가 7살이고 작은 애가 5살. 근데 작은 애가 자꾸 큰 애 걸 빼앗는데, 예를 들어 인형이나 과자 같은 거 들고 있으면 자기 거 있으면서도 자꾸 언니 거 달라고 떼 쓰고, 그럼 사촌오빠 쪽은 오빠도 새언니도 작은 애 편만 들면서 네가 언니니까 양보해야지. 그거 하나 줘 버려라 애 시끄럽잖아. 이런 식이었음. 큰애가 결국 과자 한 통 다 빼앗겼는데 투정도 못 부리고 시무룩해하기만 해서 내가 같이 슈퍼 가서 과자 한 통 사줬음. 이건 네 거야. 이러면서. 근데 그걸 또 작은 애가 보고서 난리가 남. 그러니까 또 사촌오빠네는 큰애한테 또 양보하라고 하고. 옆에서 내가 보다가 속상해서 자꾸 큰애한테 왜 그러냐고. 애도 어린 앤데. 이거 내가 큰애가 예뻐서 사준 거라고 언니 오빠는 애가 이제까지 참고 동생한테 다 양보한 거 봤으면서 어떻게 큰애한테 잘했다, 기특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하냐고. 그만큼 양보했으면 욕심내는 동생을 혼내야지 왜 큰애를 다그치냐고. 그리고 작은애한테도 너 왜 그렇게 언니 걸 욕심내냐. 하고 진짜 정색해 버렸음. 근데 더 마음 아팠던 게 큰애가 그 뒤로 장례식 내내 내 옆에만 있었단 거. 자기 엄마가 불러도 잘 안 가려고 하고.. ㅠㅠ 그 어린 게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으면 기껏 하루 본 사촌 고모가 자기 편 들어준다고 따라다니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