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이가없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예요
오늘 남편이 회사출근하며 나가기전에 얘기좀 하자네요.
이혼하잡니다.
제가 너무 돈으로 속박만하고 노력하려는 자기 진심은 못알아준다네요. 그리고 친정에 눈치만 보고 살며 저에게 조아리며사는 시댁식구들 더이상은 못보겠답니다. 저보고 남편 기살려줄주 모르는 여자래요...
남편 기죽지말라고 물심양면했더게 속박일줄은 몰랐습니다.
저 이남자 능력 이런거 안보고 사람선한거. 저를 사랑하는거. 보호받고있다는 느낌. 이것만보고 결혼결정했습니다.
첫만남도 가게에서 술병깨고 난리치던 손님에 어쩔줄
몰라 벌벌떨고있는데 남편이 좋게좋게 보내는거보고 치료비 드린다며 연락처 받아내 제가먼저 연락했었습니다. 솔직히 외모도 좋긴좋았습니다.
제가 자랑할만한 외모는 아니지만 남편은 자랑할만한 외모거든요
저는 남편이 진정으로 절 사랑하는줄 알았어요
근데 저의 모든 행동을 속박으로 느낀다니....
저 정말 시댁에 잘하고살았습니다.
저 시집가면 주겠다고 사주신 주상복합 아파트도 신혼때 잠깐살다 원룸 받으며 들어가면서 임대아파트 사는 시댁상황 딱해 들어가 사시라했습니다.
제사때마다 제사상 제가 다보고. 시댁에 필요한것들 다 제가 해드렸어요.
남편에게 좋은 여자가 되고싶어 아버지가 해주신 차도 남편 끌고다니라하고. 외모적으로 제가 많이 모자란거 알아 수술도하고 매일같이 가꿨어요.
출산후 살때문에 남자들 성욕떨어진다그래서 저 정말 피나는 노력해서 출산전보다 오히려 몸무게는 더 줄었어요....처지는 살은 어쩔수없지만....전 정말로 노력많이했다 생각해요
근데 이혼이라는 단어가 남편 입에서 나오는순간 정이 확떨어졌습니다.
제가 만들어놓은 세상이 한번에 무너지는 느낌이였습니다.
많은분들이 조언을 해주셔도 저남자는 아직 날 사랑한다 이생각으로 계속 제가 저 자신을 설득시켰어요....
근데 남편이 더이상 절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하니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들어 펑펑울었습니다. 근데 울고 댓글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니 모든게 차분해졌습니다.
남편이 말한대로 이혼해주려구요.
아빠없이 자랄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어쩔수없어요.
절 사랑하지않는 사람과 더이상 살수없을것같아요.
시댁에 연락도 드렸어요 남편이 이혼얘기 꺼냈다. 남편말대로 해줄꺼다. 시댁에서 저에게 잘해주셔서 참 감사했다 하지만 집은 나와주셔야겠다. 3개월정도 시간드리고 집은 내놓을꺼니 빨리 정리해달라했습니다.
시부모님 쩔쩔매시며 남편 다리를 잘라서라도 아가 니
옆에 앉혀놓겠다 하십니다.
소름이 쫙 돋더군요. 아무리 궁하다지만 어찌 그런말을 하는지....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저는 쉽게돈벌지만 자신은 정말 힘들게 번 돈이라며 으시대던 그꼴이 예전엔 안쓰러워 보였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가짢기만합니다.
남편이 저보고 돈으로 너무 휘두른다했는데 진짜로 휘두르는게 뭔지 보여주러구요.....
제가 돈으로 휘둘렀던 모든 배려들 철저하게 다시 뺐을겁니다.
조언해주신분들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조언이 없었다면 아직도 난 못났으니 남편에게 맞춰줘야한다라고 제자신을 억압하고 있었을 겁니다.
정떨어지고 보니 남편도 세월에 얼굴이 많이 무너졌더군요....잘생겼던 얼굴은 폭삭아있고 훤칠한 떡대는 이젠 살집으로 남았습니다.
십년동안 제 못난외모 때문에 남편에게 다 맞추고 살았던게 너무 후회됩니다. 이젠 애하나만 보고 편하게 살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점심 시간에 갔는데 가게는 여전히 바빴고 어머니께 해장국 하나 내와달라 부탁드렸어요.
먹으려는데 단골분들이 딸래미 왔냐며 반겨주시더군요. 부모님이 십년넘게 이십년이다되도록 조금씩 키워오며 어릴때부터 봐왔던 이런 좋은곳을 남편한테 넘길뻔 했다는게 너무 후회됬습니다.
따끈한 국물 넘기는데 눈물이 나왔습니다.
못난 딸 둬서 본인들 터전 넘기네 마네 얘기나온지도모르시고 여전히 손님들 맞이하며 땀흘리고계시더라구요.
카운터보시던 어머니 무슨일이냐며 달려오시더라구요....
잠시 얘기좀하자고 부모님모시고 창고로 갔습니다.
모든내용 설명드리니 아버지가 자신은 상관없다며 니가 힘들면 최서방에게 가게 줘도 된답니다. 본인들도 이가게 다른사람에게 넘기는거 아깝다고. 하지만 본인들은 체력적으로 이제는 더이상 안되겠고 단골들에게도 다른사람에게 넘기는것보단 남편이 받는게 더 나을거라하시네요....
가게가 성업중이니 비싼값에 넘길수있지 않냐 물어봤더니 비싼값에 넘기더라도 넘기고 나면 자신들은 허무할것이라 하시네요......그리고 아빠없이 클 손자걱정을 많이 하시저라구요.
솔직히 거기서 조금 마음 흔들리기도했어요.
부모님도 원하시니 넘겨주면 남편이 날 다시 사랑해주려나 라는 마음이 살짝들었어요.....
사람이란게 마음을 굳게먹어도 십년 산 정 무시못하겠더군요.....근데 댓글들 생각해서 다시 정신차렸습니다.
이제 제가 더이상 남편 얼굴보고 살 자신이 없다고 이제 가게 넘기고 편안하게 사시라 딸이랑 손주랑 같이 여행이나 다니고 편안하게 살자 말씀드렸습니다.
악착같이 일해 가게 키워온 강한 부모님이 저에게 정말많이 약하세요 두분 장사하시느라 부모정 모르고 어릴땐 할머니밑에서 크고 커서는 같이 장사하며 자랐다고 너무 미안해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이혼하는 것도 본인들이 괜히 판다고해서 남편이 화난건 아닌가 전전긍긍하시네요...집에가겠다고 차문닫고 들어가시라 하는순간까지도 안타까운 눈빛으로 마중해주시더라구요....
그거 보고 마음 더 다잡았어요....
집도착하자마자 시댁에 다시 전화드렸어요 죄송한데 한달밖에 시간 못드릴것같다고....한달안에 집빼달라했어요....
저 아들이랑 같이 부모님과 함께 캠핑카타고 여행닐껍니다. 캠핑카 만드는데 시간이 꽤 걸리니 최대한 빨리 집 팔아 캠핑카 제작들어가려구요....
시어머니 노발대발하시며 얼굴이라도 보며 얘기해야하는거 아니냐 하시며 아직 이혼한것도 아닌데 왜그리 성급하게 생각하느냐 본인 아들이 생각이 짧고 욱해서 그런것이다 조금만 참아라 하시더라구요.....
말이 안통할것같아 이혼은 아들이 원치않더라도 이제 제가 이혼을 원한다고 한달이면 충분히 집알아보고 나가실수있을거라 말씀드리고 끊었어요.
시댁이 남편한테 분명 연락 했을건데 저한테 아직 연락안오네요.
자존심세우는건지. 대책을세우는건지. 아님 평생 오냐오냐 해주던 제가 이렇게나와 어이없어하는건지.
퇴근하면 무슨 속셈인지 알게 되겠지요.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네요....머리가 터질것같지만 변호사에게 이혼상담 신청해놔서 곧 가봐야하네요.....한숨 자고싶은데....
나중에 처리하고 꿀같은 잠 자야겠습니다.
후기 올려달라는 분들이 계시니 후기는 계속 여기다 올릴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