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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친구한테 느낀 배신감. 복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반 평범한 여성 직장인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내가 속이 좁아터진건가 싶어
조언도 구할 겸 글써봅니다.

저도 머리가 터질거같아 쓰는 거라서 글이 얼마나 복잡하고 길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모바일이라 오타있을 수 있어요.

A가 있습니다. 저와 동갑입니다. 그리고 게이입니다.
B가 있습니다. 나이 확실히 모릅니다(이유는 뒤에 설명해드릴게요). 역시 게이입니다(어쩌면 아닐수도 있습니다).

저와 A는 초등학교때 알고지냈고, 같은고등학교 나왔고, 이십대 중반에 사회에서 다시만나면서 많이친해졌습니다. 사회에서 다시 만났을때 이친구는 게이의 삶을 살고있었고, 저 역시 연애상대를 남자와 여자 가리지않는 바이섹슈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친해진 계기가 되었죠.
서로의 연애에 대해서 깊은 고민도하고 조언도 해주고 때로는 같이 울면서 더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A의 연애는 평범한적이 없었습니다. 상대가 바람둥이였다거나, A를 등쳐먹으려고 했다거나, A를 이용해먹으려고 했다거나 하는 등의 힘든 연애를 해왔죠. 하지만 그건 모두 A가 좋아했던 사람들이었고, A를 좋아해서 만나게된 케이스는 조금 달랐습니다. 상대들은 A를 위해서 진심을 보여주고 많이 위해줬었는데 A는 단지 본인이 별로 안내킨다는 이유만으로 그 모두를 냉대했었어요. 이용해먹기도 하면서.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A는 원래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는 그런애였나 싶기도 합니다.

그러던중 좀 오랜시간의 연애 공백을 두던 때가 있었는데, 많이 외로웠던건지 어디서 쓰레기 하나를 주워왔습니다. 그게 B입니다.

저는 초면에 나대는 사람을 굉장히 혐오합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라서 그런지 대부분 첫인상과 처음인사하는 모습, 첫마디를 뱉는 것으로 어느정도 그사람에 대해 파악이되거든요. 물론 다 맞을 순 없겠지만, 어느정도 그사람의 인품이 보이게되는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B는 A가 처음으로 저를 소개시켜주는 자리에서 제 직업에 대해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제가 하는일에 관련된 말들을 굉장히 잘알고 자신있어 하는 말투로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이쪽 일을 해본적이있느냐고. 그랬더니 경력이 3년 정도되고, 책임자도 지내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면 들어볼수록 제 머릿속에는 ㅈㄴ나댄다는 생각밖엔없었어요. 저도 경력이 이제 11년차고 책임자도 지내봤지만 나도 어디가서 저런소리를 해본적이없는데.. 저 ㅅㄲ는뭐지 하는 생각요.
근데 뭐 그러려니..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큰 화근이었습니다.

제겐 10년 넘게 봐온 아끼는 동생이 있는데 그동생이 아는 오빠와 B가 같이 일하고있다는 얘길 해주었습니다(상황을 설명하기엔 글이너무 복잡해질것같습니다). 근데 B에 대해얘기해주길 B가 좀 이상하니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그 직장은 보안업체였고 그 직장에서 B가 사귀는 사람과 같이 일을했었는데, 같이 회사돈을 횡령해서 그때의 B가 사귀던 사람은 지금 교도소에 들어가있다고요(B와 사귀는 사람이었다는건 B가 나중에 직접얘기해줬습니다). 저는 이거 뭔가 큰일이지 싶어 A에게 귀띔을 해줬는데 이미알고있다고 했습니다. 이미 알고있는것도 이상한데 그걸 알면서 A가 B를 만나는게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내 연애가 아니니 그냥 조언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알아서 잘만나겠거니 하던 즈음, B가 보안업체에서 잘렸고 일할곳이 없다고 제가 일하는 곳에서 일할만 하겠냐고 A가 물어왔습니다. 마침 저도 사람이 모자라던 때였고, 일전에 경력도 있고 책임자도 해봤다고 했으니 면접을보러 오라고했죠.

그런데 면접보러 온 꼬라지가 반바지였는지 뭐였는지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나지만 어디 무슨 집앞슈퍼나가는 꼴을 하고 왔고, 심지어 이력서도 없이 왔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지점에는 제가 책임자로 있지만 인사 총괄하시는 분이 따로 계셔서 그분이 오셨는데 참 면목이없었습니다. 제 소개로 들어온 사람 꼴이 병X같아서 말입니다.

어찌저찌 면접을 보고 저희 지점으로 출근을 했는데, 혹시모를 노파심에 출근전날 A와 B를 앉혀놓고 우리지점에 대한 특색이랑 미리알고가면 좋을 지식들을 알려줬습니다(A도 저와 같은 계열에서 일하기 때문에 A가 B에게 조언도 많이해줬구요). 그런데 지금 입사 5개월이 지났는데도 출근전날 알려줬던 내용들을 아직도 숙지못하는 중입니다. 정신이상자가 아닌가 생각이 들만큼요. 그래서 A에게 B가 회사에서의 생활을 이따위로 하고있으니, 아마도 평범한 애는 아닌것 같다, 생각을 좀 해보라고 조언해줬습니다. 하지만 제말을 귓등으로도 안듣길래 그래, 얼마나 좋으면 그러겠나 싶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B가 아무래도 많이 이상했습니다. A가 처음 저에게 소개시켜준 이름과 나이가 입사자
회사제출용 서류와는 달라서 B에게 물어봤더니, 출생신고를 늦게해서 생년은 원래 이거(저보다 3살어린)고 이름은 개명신청을 해서 다른거라고 하더군요. 저도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입사하고 한두달,세달이 넘어가는 와중에 B를 교육하던 주임은 안그래도 그만두려던 참에 너같은 새끼덕에 확실하게 그만두게 돼서 고맙다고 하고 퇴사했고, 저는 B에게 소리를 지를만큼 지르다가 급성위경련이와서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알고보니 B는 저와 비슷한 계열의 일을해본 건 맞지만 경력 3년도, 책임자를 했다는것도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알고 봐온 A는 되려 제가 B에게 막대하는 꼴을 못보겠다고 했고, 저는 그길로 A에게 니가 B를 만나는 동안은 널 보고싶지않다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문제는 연락을 끊은지 몇주가량 되었을 때, A가 B와 헤어졌다면서 새벽에, 수신거부를해서 연락을 못받던 제 집앞을 찾아왔고. 저는 그 길로 A와 술을 마시면서 그간의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A가 B를 만나는동안 거의 모든 비용을 다 지불했고, 대출을 받아가면서까지 B에게 쏟아붇고 있었고, 빌려준돈도 백만원 단위며, B가 사는 곳은 일반 집이 아니라 모텔에서 장기수툭한다는 이야기를요. 어이가 없었지만 그나마 지금이라도 헤어지길 잘했다며 다독여줬습니다.

그런데 며칠도 안지나서 갑자기 B가 제게 다시 A와 만나게 됐다고 얘기를하더군요. 참... 이게 뭔가 싶어 A에게 연락했더니 지금헤어지기엔 본인이 손해보는게 너무 많은것 같다고 아직은 헤어지면 안되겠다고 합니다. 너 좋을대로 하라고 이젠 너희 연애 신경끄겠다 하고 딱 이틀이 지났을 때, 제가 제 친구와 술을 먹는 자리에 불쑥 A가 몇명을 데리고 찾아왔습니다.

제 친구도 놀랬고 저도 놀래서 이게 무슨 일이냐며 다른 사람들을 보내고 A와 얘기했더니, B가, B가 지내는 모텔에서 다른 남자랑 자고있는걸 봤고 당당하게 샤워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끌어내려고 하니 마저씻던것만 씻고 나간다고 염X을 떨더랍니다. 알고보니 모텔 상대남은 예전에 보안업체에서 같이일하다 돈들고 튄 새끼였고, 심지어 B와 4년동안 사귀었고 한번도 헤어진적이 없다고 했다더군요. 또 B는 개명신청을 한적도 없고, 게이들끼리 만날 때 쓰는 이름이 따로있던거였고 이 멍청한새끼가 그이름으로 면접을 봤고 당연히 서류상으로는 다른이름이 나오게 되는거였어요. 나이도 빠른년생이네 뭐네 하면서 다 속여왔던거고요.

A는 그 후로 울고 불고 본인이 죽고 싶을만큼 한심하다고 자책하다가 B를 우리지점에서 당장짤라내라고 하다가 아니라고, 끝까지 우리지점 병신 취급해달라고 하다가..그렇게 한 삼일을 반 미친사람처럼 살았습니다. 그며칠을 같이 있어주면서 저는 B가 다시는 이바닥에서 머리들고 못다니게 해주겠으니 남걱정말고 본인 잘 챙기라고 해줬고 A는 제발 부탁이라고 까지 그렇게 얘기했었습니다.

그런데. 딱 그렇게 삼일, 사일이 지나고 B가 다시 제게와서 하는말이 A가 연락이왔는데, 너무 보고싶어 미치겠다고 다시만나자고해서 우리 다시 만나고있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 순간 머리가 펑 하더니 나를 이 병신들이 가지고 논건가. 나를 얼마나 호구로 보면 지금 이게 무슨짓을하는건가. 저 병신같은 B는 쳐맞아야 정신을 차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남의 연애에 너무 깊게 관여한건가 싶기도 하지만 깊게 관여하게끔 만들어놓고 본인들이 스스로 해결도 못하면서 왜 주변사람에게 정신적인 피해까지 주는건지 도통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드는 이 기분이 배신감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느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넘어가려니 분이 안풀리고 너무 답답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그 두 병신들에게 다시는 내 눈에 띄지말고 쥐죽은듯이 살라고 얘기해놨고, 회사에서도 B는 처리했는데도 분이 풀리지않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복수...라기보다 제가 도대체 어떻게해야 속이 후련해지는지 방법좀 조언해주실분 어디 안계시나요. 맘같아서는 사진이랑 신상 다털어서 sns에 공개해버리고 싶지만 그건 또 사람이 할짓은 아니다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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