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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하면 돌변하는 남자

헛헛 |2017.08.28 08:42
조회 79,496 |추천 25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술에 만취하면 주사를 부리는 남자 때문에 고민입니다.이런 케이스가 그간 많이 언급되었고, 인터넷에도 여러 예시들이 있지만남자친구와 함께 댓글들을 보며, 사람들이 진짜 어떻게 생각하는지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여러분께 조언 구합니다.
저희 둘다 해외에서 체류하고 있어서인지오랜 연애에도 끈끈하고 애틋한 감정으로 정말 가족같이 지내고 있습니다.결혼도 진지하게 생각중이며, 제가 이런 남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와 너무 잘맞고 인품과 능력 어느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단 하나, 술 마시면 개가 된다는거 빼고요.
남친은 술을 정말 좋아합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것도 술자리.저는 술이 약해 별로 즐겨하질 않지만, 술 안마시고도 잘 놀고분위기 띄우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그렇게 남친과 만나게 되었어요.그가 과음을 해도 제가 챙겨주고 그랬고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남친이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을 마시면평상시 하지도 않는 쌍욕에 폭력적으로 변하더라고요.저는 혹시나 시비가 붙을까 경찰에 연행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술먹고 이런 주사를 부리는 사람은 생전 처음이라처음 한 두번은 너무 화도 나고 당황했지만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다짐으로 넘어갔어요.
그러다 그 순한 남친이 한국에 나갔을때 술마시다가자기 친구랑 치고박고 싸운 일로 연락이 두절되어제가 밤새 걱정하고 고민하다 경찰서에 신고한 적도 있었고,이곳에선 (해외) 외국인들이랑 시비가 붙을 뻔한 적도,택시 승차거부도 여러번 당했습니다.
난동이 너무 심해지면 제가 비디오로 몰래 녹화를 하고 나중에 보여준적도 있는데못보겠다며 보지 않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합니다.몇번의 심각한 주사로 이별도 생각하고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여러번.
그래도 필름이 끊기지만 않으면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또 이것만 제외하면, 저도 단점 많은 사람인데 변함없이 아끼고 사랑해주는그 마음과 인내심에 결국 화해하고 술을 조절해 나가기로 늘 합의를 봤어요.
그리고 한두달 전부터는 십년 넘게 피우던 담배고 끊고,매일하던 반주도 끊으면서 밖에서 한두잔 기울이는 일 아니면 아예 술을 마시지를 않는 모습,또 몸을 만들겠다며 체중감량도 하고, 또 비가 오나 눈이오나심지어 취중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모습에서자기 의지가 분명한, 멋진 남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전 친한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게 되었고남친이 과음을 해서 적당히 자리를 정리하고 나왔습니다.만취하여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갑자기 눈빛이 돌변하며폭력적인 행동을 하더라고요. 저를 막 때린다거나 그런 것은아닌데, 혼자 흥분하며 욕을 하고 물건을 부수려하고그래서 화장실에 숨어서 경찰에 신고할까 내내 생각했었습니다.
깨고 난 뒤 제가 난리를 치자, 미안하다며 다시는 안그러겠다는레파토리의 반복. 근데 얼렁뚱땅 웃으며 또 애교를 부리며넘어가려는 그 모습이 너무 싫더군요. 이제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는데자식 앞에서도 저러면 어떡하나. 저는 처음에 무시로 일관하다가잘못했다고 하는 남친에게 진지하게 대화하자 했지만,그의 태도와 표정에서 어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원래 싸우면 제가 막 흥분하고 남친은 그냥 한귀로 듣고최대한 안부딪히려는 타입이라 한편으로는 이해가 갔지만,그 주사를 왜 저만 감당해야 하는지. 진심으로마음속에 어떤 분노나 응어리가 있다면 저에게 이해를 구하고어떤 명확한 태도로 용서를 구하거나 반성을 해야하는데누워서 듣기 싫다는 투로 대충 넘어가려는 그 태도가 너무 화가나더군요.
그러다보니 저는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며 오히려 제가 사람을 질리게 하는 그런 상황처럼 되고, 남친은 또 뒤돌아선 제게 다가와 반성하고 있다며기분 풀라고 그런 어설픈 순간이 되어버립니다.
술먹고 개되는 일이 일년에 한두번 있는 일이어서(그동안 제가 하도 뭐라해서 어느정도 자제하는 편)평상시의 남친 모습과 행동을 생각하면 제가 이해하고 넘어가겠지만,술만 먹으면 양 조절도 제대로 못하고 흥분해버리는 그 모습.그리고 저만 겪는 그의 미친 주사.이젠 지긋지긋하네요.
이외에도 술을 마시면 여러가지로 흥분되고뭔가 조절이 안되는지 바람은 아니지만헛짓거리하다 걸린적도 두번 있습니다.
남친 주변 친구들고 그렇고 남친도 그렇고대부분 한 여자와 오래 연애하는 스타일이라여자에 미치고 바람 피우고 이런 타입들은 아닌데술기운에 잠깐 한눈판거, 그리고 필름이 끊여 아예 기억도 못하는헛짓거리 한번. 원래 그런 끼라도 보였으면 이해라도 할텐데너무 어이가 없고 분해서 그때는 정말 헤어지려고 모진 말과 함께 끊어내려했습니다. 정말 드문 일이고, 남친이 울면서 무릎꿇고 빌어서 결국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이후에 그런 일은 없었지만 사실 남친이 한국가거나 눈에 안보일때괜히 의심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사람 마음이, 또 신뢰하는게 그렇잖아요?
전 솔직히 남친이 술을 아예 끊었음 해요.남친은 앞으로 조절하겠다고 합니다.술만 아니면, 이라는 핑계 이젠 너무 듣기 싫고저만 잔소리꾼으로 만드는 와닿지 않는 반성도너무 싫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친의 가족들도 술을 좋아하지만 다들 점잖은 분이세요.자라면서 한번도 혼난적이 없다고 해요.즉 술먹고 주사부리는 그런 가족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헤어져야 할까요.또 기회를 줘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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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324
베플남자킹호구|2017.08.28 16:55
ㅉㅉ 아직도 이것만빼면 좋은사람이에요 소리하는거보니 그냥 노답이네 저딴 쓰레기를 좋다고 기회준다는거보면
베플ㅇㅇ|2017.08.28 16:39
술 안 마시고 멀쩡한 사람은 많죠. 술 마시고도 멀쩡한 사람이 진짜 멀쩡한 사람임. 술버릇 님이 절~~~~대 못고쳐요 나중에는 때려부수는게 물건이 아니고 님이 됩니다. 아닐거같죠?ㅋㅋㅋㅋㅋ
베플남자간디|2017.08.28 17:04
절대 피해야할 남자 1. 술먹고 개되는 인간 2. 운전할 때 쌍욕 시전하는 인간 3. 약속 안지키는 인간
베플남자현자|2017.08.28 18:00
남자로서 얘기하는데 가장 쓰레기가 술 좋아하는 남자다. 술 좋아하면 친구 좋아하고 여자끼고 노는거 좋아하는 거는 옵션으로 붙는거야. 그리고 거기에 주사까지 심하다? 그럼 폭력이랑 다혈질까지도 장착되는거지. 다들 알잖아? 술먹으면 꼭 진지빨면서 오지랖 부리거나 여포 빙의돼서 무쌍 찍는 ㅄ들. 술만마시면 분노조절장애가 되는 놈들이 딱 니 남친. 추가로 술 좋아하는 놈은 99% 절대 못끊는다. 이미 뇌가 알콜에 녹아있거등~ 아무튼 니 남친은 내가 장담하는데 죽어도 술 못끊으니까 그거 포기하고 살던가~ 여기 댓글들 봐. 어지간하면 남자들 여자욕하거나 눈팅하는데 남자들이 열라 달았지? 아주 잘알거든. 술 마시는 남자 절대 못끊는거. ㅋㅋㅋㅋ
베플결혼한자|2017.08.28 21:52
하 저 진짜 이런댓글 안다는데 지나치질 못하겠어서 달아요. 정확히 2년전 님과 같은 고민 판에 올려서 댓글 백수십개 달렸었습니다. 그 글은 댓글 그남자 보여주려고 쓴거였어요. 제발 정신좀 차리라고. 달린 댓글봐서인지, 몇번이나 그거로 싸워서인지, 술 줄이겠다고, 주량과 정확한 귀가시간, 어길시 벌금까지 다 정해놓고 결혼한지 1년 반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훨씬 심해졌어요. 이제는 결혼했다고 쉽게 떠나가지 않을걸 (못할걸) 알아서인지 다음날 사과도 안합니다. 어떤날은 술 안먹어도 욕하고 시비걸고 비속어에 막말해와요. 진짜 사람 미쳐요. 당연히 더늦게, 더 많이, 더 자주 마시고 들어오고요 . 진짜 내눈 내가찔렀지, 고칠수 있다고 믿었던 내가 미쳤었구나 싶어요. 제발 말좀 들어주세요. 평생 밤새 화장실문 걸어잠그고 공포에떠는거, 애들까지 심리적 육체적 고통속에 사는걸 원한다면 모를까. 이남자도 제가 화나면 미안하다고 편지에 꽃까지 들고오던 사람입니다. 내 마음꽉채워주고 그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희생하고 사랑해줬던 사람이구요. 정말 친구들도 다 부러워할만큼이나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였어요. '술만 아니면'요. 나머지 10점인데 어느 한가지 0점인것보다는 뭐하나 뛰어나지 않아도 평타치는 그런사람만나세요. 나중에 결혼하고 내 스스로에게, 내 자식에게, 부모님께 못할짓 하지마시구. 아직 애는 없지만 헤어지고난 뒤 사회적 시선이무서워, 부모님께 죄송해, 아직은 상담받고 별 노력 다해보면 되지않을까 라는 스스로도 말도안되는 미친 합리화 때문에 못헤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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