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사건부터 말 하자면 우리 엄마 아빠가 싸움
싸운 건 8월 26일 토요일이야 그 다음 날 우리는 통영에 가기로 했었고, 그런데 아빠가 12시가 다 되도록 안 오시는 거야. 술도 계속 마시고 안 오셔서 엄마가 아빠한테 전화했어
아빠는 친구들이랑 술 마신 뒤에 당구장 갈 거라고 했어 그 말을 들은 엄마는 엄청 화가 나서 전화 끊고 같이 빨래 개는데 나한테 자꾸 화 내고 짜증을 내서 나도 기분이 안 좋았어
그리고 아빠가 들어오고 엄마가 엄청 화를 내더라고 그래서 나는 언니랑 방에서 같이 노는데 엄마가 빨리 오라는 거야 그래서 어떤 여자 사진을 보여주더니 아빠가 좋아하는 여자라고 하더라고
사실 아빠가 어느 날 부터 아빠 친구의 애인? 한테 관심이 가서 카톡 하다가 엄마한테 한 4번은 걸린 것 같다... 전화도 했길래 엄마가 엄청 화 내면서 전화번호 지우라고 하고 진짜 난리였어
그 날 아빠는 그 여자 사진을 저장하고 며칠 전에는 그 여자한테 애정시 이런 걸 보냈더라고 그래서 엄마가 진짜 화가 났었어... 그래서 진짜 온갖 욕을 다 하고 엄마 술 마시고 그랬어. 근데 내 뇌리에 박힌 행동들은 엄마가 휴대폰으로 아빠 뺨을 때리고 "씨X 새X야" 이런 욕을 한 게 아직도 생생해.
난 그 날 언니하고 방에서 울면서 엄마 아빠 언성이 높아질 수록 TV 볼륨을 키울 수 밖에 없었어. 내가 몸 떨면서 운 건 처음인 것 같아.
그리고 새벽 3시 쯤 엄마가 옷하고 가방 다 챙겨서 우리한테 오더니 "OO아, 아빠가 그 여자 사진 저장하고 한 거 다 나한테 카톡으로 보내줘. 엄마가 손이 떨려서 저장을 못 하겠다. 너희 먹여 살릴려면 증거가 필요해" 라고 말 하시더라, 울면서.
엄마는 무직인데다가 아빠 하나만 보고 왔는데 아빠가 그렇게 다른 여자를 만나니깐 엄마가 이혼하려고 마음을 먹은 것 같았어. 난 그런 걸 처음 봐서 너무 무서웠어, 엄마가 목 놓아 울더라.
그리고 우리 먼저 재웠는데 새벽 5시 까지 싸우다가 주무신 것 같아. 근데 그 다음 날 엄마 아빠는 진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내더라고, 진짜 너무 아빠가 미웠어. 너무 미웠어 너무너무.
그리고 오늘 학교에 갔는데 자꾸 엄마가 목 놓아 우는 모습과 뺨 때리는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이 났어.
진짜 위로라도 한 번 해 주라 ㅠㅠㅠㅠ 너무 슬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오늘 페북 스타 한 명이 병크 터졌는데 너무 무섭기도 하고 그거랑 겹치니깐 머리가 너무 아파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