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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감정을 쓰다 지우다 하는 작업인가봐요

제자리로 |2017.08.28 21:32
조회 285 |추천 6
오늘 비도 오고 마음이 많이 울쩍해요.

사랑한지 3년, 이별한지 7개월
매일 머리속에서 이별을 받아 드리는 연습을 하다보니
많이 괜찮아 졌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오는길.. 차안에서 미친 사람처럼 또다시 엉엉 울어버리네요.

헤어진 다음날 이별에 대해 전혀 실감하지 못했던 그날의 가슴 조여오는 통증이 이제는 현실임을 받아드려야 하는 쓰라림으로 남아 있는것 같네요.

실컷 울고 집으로 가는길 라디오에서 박중훈의 라디오스타가 나오더군요.
이별에 관한 주제였어요. 다들 옛 사랑, 이별에 관한 아픔을 얘기하는데 한 청취자의 사연속 위로를 받았네요.
20대의 쓰라리고 아픈 이별이 그당시에는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는데 삶을 살아오다보니 좋은 추억이 됬다고...

이별이라는 감정은 참 신기한 것 같아요.
내마음의 크기가 이렇게나 넓은 사람이였는지..
사랑이라는 크기가 이렇게나 무거운 일이였는지
알수 있게 해주더라구요.

가끔 너무 힘들고 아플때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 이기적인 사람은 나일까 이별을 원한 상대일까..

원치 않는 인연의 끈을 놓은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그리워 한다는게 너무 스스로가 이기적이라고 느낄 만큼
마음이 아프네요.

7개월간 가끔은 행복하기도 했고 정말 잊었나 싶을때도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설레이기도 했어요.
아픔이 너무 무서울때는 본능적으로 살고 싶어서 행복감을 억지로 찾아 헤매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제 좀 살만 하겠다 싶었는데 다시 처음이네요.
정말 바보 같죠?


그사람이 나만큼 아파했으면,, 나만큼 그리워 했으면
나중이라도 후폭풍 때문에 나를 놔버린것을 스스로 원망 했으면 하다가도 그리 사랑한 사람이 어긋난 시간에 아파한들 무슨 소용일까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이름을 제 마음에서 쓰고 지우고 하는 중이에요.
언젠가는 너무 많이 쓰고 지우다 보면 더이상 쓸 것도 지울것도 남아 있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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