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다' 라는 표현에 정말 불편하신 분들이 많네요.
얼굴을 대면하여 대화나누는것이 아니기에
글로만 전달되는것은 한계가 있겠지요.
내가 의도한 방향이 아니고 내가 생각한 뜻이 아닌데
전혀 다른방향과 생각으로 이해될수 있음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댓글들 말대로 착한며느리병에 남편이 하지말라는거 일일히 다 챙기며
팔자 꼬을정도로 답답하고 눈치없는 저였다면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시가에 왕래하고 연락하며 지냈겠죠. 그쵸?
왜 결혼첫해 명절에만 가고 연락끊고 지냈겠습니까?
익명이기에 대나무숲이라 생각하고 답답한 속을 써내려갔는데
일부 삐뚫어진 날카로운 댓글에 마음이 상하네요.
댓글을 쓴 님들보다도 내남편이 불쌍하고 안타까움을 느끼는건 저 자신입니다...
다만 혹시라도 어찌될지 모르는 그 여러가지의 상황들이
머릿속을 괴롭혀 '불편' 이란 단어를 사용한거지
어찌보면 '불안' 이라는 단어가 더 제뜻과 맞겠네요
제가 모시고싶은데 못모셔서 마음이 불편하다는게 아니라는걸
아시는 분들도 있을테니 글은 지우지 않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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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뻗치고 손떨려 말도 잘 안나옵니다.
결혼 5년차 아이없는 부부입니다.
신랑은 형 하나있고 결혼한지는 3년반? 정도 된거같네요.
베트남 처녀랑 결혼했어요. 그집도 아이는 아직 없구요.
시어머니는 사별하신지 10년정도 되셨구요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땅이랑 재산 정리한게 6억정도 됐는데
신랑한텐 십원한장없이 다 형한테 물려주셨다고 결혼전에 신랑한테 얘기들었어요.
우리 신랑, 어렸을때부터 차별겪고 자라서 집, 부모, 형제에 큰 정이 없어요.
결혼 첫해 명절에 왕래한거 말고는 뵌적 없고
평소에 연락을 드리거나 살갑게 대하고 생신챙기고 그러는거 전혀없어요.
처음엔 저도 며느리가 어찌 그럴수 있겠냐고 이것저것 챙기려했는데
신랑이 니가 그러면 내가 힘들다고 알아서 할테니 우리는 처가댁에만 신경 잘쓰자고
엄포를 놔서 지금까지 뭐 고부갈등이나 힘든거없이 잘 살고있어요.
첫째 둘째 차별이 심한집안이고 첫째가 잘살아야 둘째도 잘산다 생각하시는
아~주 옛날분들이시라
형은 뭘해도 잘했다 잘했다, 실패해도 잘했다 잘했다, 일원한장 빠짐없이 지원해주고
둘째인 신랑은 항상 형한테 잘해야한다, 형 도와줘야한다, 너보다 형이 먼저다
너 스스로 해야한다 소리를 귀에 딱지박히게 하셨대요.
형도 본인이 뭘해도 부모한테 인정받고 치켜세움당하니
동생을 지나가는 개만도 못한 존재로 여기구요.
형은 대학에 번번히 떨어져 4수를 했고
신랑은 한번에 붙었는데도 형도 못간 대학을 니가 가면 형 체면이 스겠냐며 집안망신이라고
갈거면 너 스스로, 너 힘으로 알아서 벌어서 가라고 방관하셨다네요.
스스로 벌어 대학 진학하기로 결정후 부모님께 말씀드린 그날
신랑이 제일 아끼던 기타를 부수고 옷가지를 찢은게 잘난 형놈이라네요.
정말 말대로 등록금 하나도 지원해주지 않아서 일찌감치 건설현장, 고깃집 불판닦기 같은
알바하면서 4년 힘들게 마쳤다고해요.
일과 학업을 병행하니 지치고 힘들었겠죠 사람인데요..
자존심 다 접고 집에 아쉬운소리하면
형 체면 생각안하고 대학간놈이 무슨 낯짝으로 집안에 돈얘기를해!!!!!!!!!!!!!
소리지르고 쫓아내셨대요.
형은 암말없이 지켜만 보구요.
그 이후로 정말 가족이란 마음을 접고 악착같이 살았고 좋은직장에 취직했고
절 만나 결혼했어요. 만난지 1년도 안되어 결혼했지만 누구보다도 잘맞았고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큰 다툼없이 여직 잘 살고 있습니다.
결혼전 신랑한테 얘기들으면서 부둥켜 안고 많이 울었어요.
이 사람이 살아온게 불쌍해서요.
결혼준비할때도 어디 형보다 먼저 결혼하냐며 집안이 시끄러웠어요.
형을 욕보인다구요.
요물같은게 아들꼬셔서 형보다 먼저 결혼하게만든 나쁜년이라고
제가 사간 과일바구니를 저한테 던지셨죠
눈 뒤집힌 신랑이
오든 안오든 난 예정대로 결혼진행할테니 누구하나 숨 멎는거 아니면 절대 연락하지말자고
보지도말자고 소리치고 제 손잡고 나왔어요.
저희 조용히 스몰웨딩해서 혼주석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신랑이 많이 불쌍하고 안쓰러웠어요.
그렇게 결혼하고 그 첫해에 명절에만 잠깐 갔다가 그후로는 쭉 안가요.
자식된 도리랍시고 그래도 며느리데리고 한번은 왔는데
이젠 더이상 기대하지말라고
그러고 밥한끼도 안먹고 바로 나왔거든요
재밌게 여행도다니고 저희집에도 자주가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결혼생활하는중인데
얼마전에 신랑한테 연락이왔어요
집 문제로 할말이있다고
저는 안갔고 신랑혼자 갔는데 저녁 늦게 집에 들어왔어요
저한테 우선은 그럴일은 없다고 못박고 얘기 시작한다고
혹시몰라 아예 녹음을했으니 들어보라고 하더라구요.
어머니가 제작년부터 건강이 많이 안좋아져서 인공관절 수술도 받고
위 수술도받고 이런저런 수술을 많이 받으셨대요.
베트남며느리가 간병을 하는게 한계가있으니 간병인도 써보고
본인도 간병하고 했는데 좀 나아진다 싶으니 치매 초기증상 진단 받으셨다고.
너도 알다시피 우리와이프가 한국사람이아니라 언어도, 문화도, 모든것이 서툴다
치매걸린 어머니 요양원 모실수없지않냐 자식된도리로 그렇게 하는 꼴은 못본다
맘같아선 내가 모시고싶지만 어머니가 장남이 모시는건 원치 않으실거같고
원치도 않으신단다.
본인도 이제 늙었고 몸도 성치않으니 며느리가 해주는 밥 먹고싶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한국며느리가 해주는 한국음식 먹어야 빨리 기력차리시지않겠냐
너희가 모시면 달달이 돈은 주겠다. 노인네 살면 얼마나 사시겠냐
솔직히 그간일 생각하면 엄마도 나도 널 용서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형으로서 먼저 연락했다고
결혼전도 그렇고 결혼후도 그렇고 너 자식된 도리한번 제대로 한적있냐
제수씨도 결혼하고 시댁이 생겼는데 이렇게 무관심하게 살아온거
며느리로서 최악이다. 며느리도리도 안했는데 그래도 엄마는 며느리라고
보고싶고 예쁘단다.
어머니 간병하면서 너희부부가 좀 느끼는바가 있었음 좋겠다
라고 얘기했어요
좋은거 맛있는거 비싸고 고급진거 하다못해 아버지 돌아가시고
유산까지 니입에 다들어가고 니몸에 다 발랐는데
왜 치매걸린 어머니를 나랑 와이프가 모셔야하냐고
자식도리? 자식취급을 받아야 자식도리를하지
인사가서 과일바구니 맞은사람이 며느리도리해야되냐고
한번도 내가 뱃속에서 나온 자식이란걸 느껴본적이없다고
요양원에맡기든 베트남형수가 간병하든 니가 간병하든
니들끼리 알아서하라고
유산 물려받았으면 너도 이정도는 각오하고 받았어야지
니배부르고 니좋은거 엄마랑 니랑 다하고 뒷수발은 나 하라는거냐고
치매에걸리든 중풍에걸리든 절대 못모시니 알아서하라고
한바탕 하고왔대요
신랑은 모실일 전혀없으니 걱정도하지말고
눈감아 장례식장에서 만나는거 아닌이상 볼일없으니 걱정하지말라고
혹시모르니 저만 괜찮으면 이사도가고 전화번호도 바꾸겠다고 하는데
그래도 뭔가 마음한켠이 불편한건 왜일까요
이런경우 겪으신분 계시면 어찌 해결하셨는지 의견좀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