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2살 여자구요. 제가 멀미가 진짜 심한편이에요
버스타고 세정거장만 가도 울렁울렁거리고
택시도 10분을 못타고 그나마 지하철은 오래타도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차타는걸 진짜 안좋아하고 웬만한 거리도 걸어다녀요
여행이런건 생각도 안해보고..학창시절때 수련회다 수학여행이다 갈때
멀미때문에 항상 토할 검은봉지 갖고다니고, 애들 다 신나서 과자까먹고 웃고 떠들때
저 혼자 계속 토하고 머리아프고 속울렁거려서 거의 반시체상태로 힘들어하고 그런게
어렸을때부터 안좋은기억이 너무너무 많아서 차 타는걸 진짜 극도로 싫어하는사람이에요
혹시나 차탈일있으면 걱정부터하고 검은봉지챙기고, 차 타기전엔 아무리 배고파도
토할까봐 밥도안먹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가족끼리 회식이나 가족행사같은데 갈때 1시간이내로 차타는거면
꾹참고 멀미약먹고 귀밑에 붙이는 패치같은거 붙이고 참고 가는데
장시간 차를 타야할땐 가기싫다고해요, 근데 저희 아빠가 그런걸 진짜 싫어하세요
가족끼리 다 모이는자리에 빠지는거아니라고하면서 꼭 데려갈려고하는데
그렇게 가면 차안에서 토하고 머리아프고 속울렁거리고 그래서 뒷자석에서 동생이나
엄마 무릎베고 누워있고 그러거든요..그럼 같이 차탄사람들도 불편하고 저도 죽을거같고
한번 그렇게 아프고나면 진짜 너무너무힘들거든요 멀미심하신분들은 알거에요
근데 아빠는 꼭 가족끼리가는곳에 빠지면 되게 눈치주고 핀잔주고 뭘 그렇게 아프다고
그러냐고 멀미가 대수냐고 그러는데 정말 그 소리 들을때마다 너무 화가나요
평생 차타면서 한번도 아픈적없으니까 쉽게 그런소리하지 진짜 한번 겪어보면
그런소리안나올텐데 저는 아프고싶어서 아픈것도아니고 너무 억울하고 그렇네요
어제는 또 가족행사가있어서 3시간정도 차타고가야되는 거리에있는 고모네집에
가야한다고 그날 시간 비워두라고 얘기하는데 도저히 못갈거같아서 그날 저는 못가겠다
했는데 표정이 싹 바뀌면서 또 멀미나서 못가냐 멀미나는건 계속 차를 타보고 많이 아파봐야
낫는거라고 평소에도 일부러 대중교통이나 차를 많이 타보라고 자꾸 피하면 안된다고 그러는데
그말을 듣는데 진짜 어이가없더라고요..차마 말대꾸는 못하고 그냥 한소리하는거 듣고만있었
는데..저희 아빠가 원래 엄청 고지식한분이라 그냥 말이안통하고..대답만해도 말대꾸하냐해요
멀미가 계속 차를타고 아파야 낫는다고하는데 그럼 감기걸린사람은 찬걸계속 먹어서 아파야
되는거고 당뇨병걸린사람은 단걸 계속 먹어서 더 아파야 낫는건가요?
차를 계속 많이 타봐야 적응되서 멀미도 안하는거라고 그러는데 진짜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헛구역질 계속 나오고 위액나올때까지 계속 안에있는거 다 토하고 정말 딱 죽을것만같고
차에서 내려도 그 하루는 종일 골골대고 아프고 약먹고 한숨자고일어나야 그나마 살거같은데
사람이 정말 아프다고 하는데 그걸 참아내야 낫는건가요?
설날이나 추석때같이 큰 명절에는 꾹 참고 몇시간 거리를 차타고 가서 하는거라곤
차안에서 너무 힘들어해가지고 다들 거실에서 맛있는거먹고 하하호호얘기하고 그럴때
전 방안에 혼자 누워서 약먹고 누워있고 자고 이러거든요..또 가족끼리 모이는데 큰집에
가봤자 저랑 제 동생이 늦둥이라서 어렸을때부터 따라다녀가지고
이제 성인이 되서도 애취급하고 또래사촌도 없어서 그냥 어른들끼리만 얘기나누고
저랑 제동생은 그냥 다른방에서 폰만 만지거나 나가서 pc방을 가거나 시간만때우다 오거든요..
그래서 굳이 아프면서까지 가야되나 싶기도하고 괜히 가기싫다고 했다가 한소리들어서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예전부터 이런일로 아빠랑 마찰을 빚어왔던 터라..
휴...하소연같은 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냥 생각하신거나 조언같은거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