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년전부터 꾸준히 판에서 살았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하며 잠시 떠나있다가 애 어느정도 키워놓고 일시작하며 하루종일 판보는 재미로 살고 있는 30대 아줌마 입니다ㅎㅎ
글 잘 안쓰는데 지난주에 어이없는일이 있어서 기본적인 예의는 서로 좀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민한건지 한번봐주세요.
지난주 금토일 거제도 지세포 낚시공원으로 캠핑을 가게 되었습니다.
신랑이 낚시를 너무 좋아하는데 30개월 아들을 데리고 다녀야 하는지라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늘 애만 보고 있어야해서 잘 따라나서질 않았어요 저도 낚시를 좋아하는데ㅜㅜ 연애할땐 둘이서 낚시 많이 다녔었거든요 ㅎㅎ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낚시공원에 캠핑장이 있는걸 지나다 발견하고, 한여름좀 지나고 나면 캠핑한번 가자해서 지난주에 가게되었어요.
친한친구 한명이랑 신랑,저,아들 이렇게 넷이서 금요일 3시쯤 출발해서 5시조금넘어 도착하였는데, 관리인이없어 캠핑장사용을 어떻게 하는지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옆에 영감님께서 텐트쳐놓고 있다보면 돈받으러 온다고 하시길래 일단 자리잡고 텐트를 쳤어요. 자리를 잘 몰라서 두동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관리인이 오더니 이렇게 쓰면 두개값을 줘야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치우고 한동으로 정리하고 있었어요.
그자리를 어떤 남자분 두분이 오시더니 큰테이블과 함께 캠핑의자 대략 8개정도를 놓으시더라구요 애들도 있고 한 2~3 가족이 함께 오신듯해 보였어요 그중에 유난히 가만히 자리에 앉아있는 아가씨? 아줌마? 여튼 젊은 여자분이었는데 (제또래) 삼각대에 핸드폰 꽂아서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텐트치고 준비하는거 구경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일하기 싫은사람인가보다 했는데.. 어느순간 막 얘기를 하고 있길래 그때까진 영상통화 하는줄 알고있었네요
밥먹으면서 계속 봤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주변인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누구하나 말걸지도 않고 혼자서 웃고 떠들고 혼자서 신나하는걸 보고 이상한여자네 싶었는데 그후로 낚시를 하러 간건지 조용하길래 신랑은 밤낚시하러 가고 우린 자려고 누웠어요. 캠핑장이라해도 바닥에 데크가 없어 너무 베겨서 이리뒤척 저리뒤척 쉽게 잠이 들지않고 겨우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시끌시끌해서 눈을 떠보니 텐트 바로 옆에앉아서 방송을 하고 있는거에요 ㅜㅜ
누구님 반갑습니다 어솨용 이러면서 웃고 떠들길래 가만히 들어보니 풍선어쩌구 하는데서 아.. 방송하는 BJ구나 싶었네요 그후로 12시넘게까지 계속되는 방송에 아 정말 짜증이 났는데 애도 있고 해서 일단 그날은 그냥 잤어요. 다음날 토요일 낮부터 계속되는 방송에 시끄럽긴했지만 저도 친구랑 얘기하며 웃고 떠들고 있었으니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는데, 애도 옆에 있는데 자꾸 "미쳤어요?" "돌았네 돌았어~" "정신 놨어요?" 이러면서 막말도 좀 해가면서 방송을 하더라구요. 듣기싫은방송 실시간으로 듣고 있자니 우리 얘기 집중도 안되고 그냥 먹던거 다 치우고 신랑 낚시 구경이나 갔어요
그러고는 그날 저녁이 완전 대박이었어요. 초저녁부터 시작된 방송은 12시 넘도록 계속되었고 듣기싫었는데 억지로 들려 들어보니, 애들이나 애들엄마랑 말한번 안섞는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시청자가족분들하고 같이 캠핑왔다네요 ㅋㅋ 또 다음 낚시 장소얘기하며 거기 계시는 분들께 오라하며 애교부리고 뭐 어디에 무슨고기 올라오는데 그거 잡으면 풍선 만개를 쏘니 마니 하니 풍선 만개에 미쳐가지고 "한입가지고 두말할꺼면 꼬추떼요" "누구님 꼬추 떼요 꼬추 필요없네 떼자떼" 이러면서 만개 줘야된다며 어쩌고 저쩌고 누가 1분동안 피티체조하면 풍선 백갠가 준다 하니 소리지르면서 달밤에 체조를 하지를 않나 정말 살다살다 그런꼬라지는 처음봤네요
정말 공공장소에서 저건 좀 아니지 않나요? 방송할꺼면 혼자 집에서 하든가 보니까 낚시방송인거 같던데 낚시터에서는 얼마나 시끄럽게 해가며 방송할지 안봐도 뻔하고.. 요즘 실시간방송때문에 일반인들 노출되는걸로 뉴스도 나오고 하던데 제발 본인 직업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진않지만 기본 예의는 좀 지켜주셨음 좋겠어요 .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빡쳐서 방송 찾아봤는데 시청자 6명있는방이었네요 근데 그마이 시끄러움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