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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으로 관리 해달라는 남자친구

푸푸 |2017.09.05 17:00
조회 544 |추천 0
진짜 오랜만에 네이트에 글올려봐용 ㅎㅎㅎㅎㅎ갑자기 두근두근하넹...ㅎㅎㅎㅎ어떻게 시작해야하지ㅠㅠㅠ 인터넷에 이런글 처음올려봐서... 

여러분들이 내 글을 잘 읽어줬으면 좋겠어!!!!

시작할게

일단 나와 남자친구는 그 전에 친구사이였어. 유일한 나의 남사친이었구 난 처음에 이 친구를 좋아했는데 얘가 다른 여자애를 좋아하는걸 알고 그냥 마음 접고 걔 상담도 해주고 그랬어.그 친구는 외적으로 잘생긴건 아냐.
나도 외모의 이상형이 있지만 사실 나한텐 그게 우선순위가 아니라 얼마나 상대방이랑 잘 통하는지, 가치관이 잘 맞는지가 더 중요하더라구. 근데 이 친구랑은 대화도 잘 통하고 서로 적당한 선에 충고하면 수용하는 편이었어. 미래지향적이고, 나로 하여금 진취적인 미래를 생각하게 해주는 친구였어. 

나는 솔직히 그렇게 재밌는 여자는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도 개그코드가 통해야 서로 깔깔거리고 잘 노는데 그 코드맞는 사람이 좀 드물어. 그건 내가 인정해.
그래서 내가 남자를 보는 기준도 재미나 외모, 옷입는 스타일 그런 것 보다는 생각이나 사소한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거야.

이래저래 일이 많았지만 진짜 드라마처럼 이 친구랑 만나게 됐고 사귄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고 난 26살이 됐어. 서로 결혼도 생각했고 내 취업의 기준도 이 친구와의 결혼에 맞추려고 했었어. (내 꿈이 없는게 아니야 ㅎㅎㅎ 직장의 위치를 말하는거야!!)남자친구는 지금 아버지 사업을 이어 일하고 있어.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남자의 외모를 잘 안봐. 하지만 나도 여자인지라 남자친구 앞에서 예쁘게도 보이고 싶고 날씬하기도 싶어서 관리를 안하는게 아니야. 귀 안뚫었는데 최근엔 귀도 뚫었어. 근데 내 심보가 이상한진 모르겠지만 남자친구한테 "나 너한테 잘보이려고 이래이랬다?" 이렇게 말하는게 되게 자존심 상하고 싫어. 그냥 말하고 싶지가 않더라구....

그냥 어느날 남자친구가 "누구누구야 오늘 되게 이쁘다." 이런게 더 좋아. 그래서 예전에 서로 외적인 가치관에 있어서 이야기할 때 내 의사를 정확하게 이야기했어. 그러니 나한테 외적인 걸로 말 안했으면 좋겠다구. 남자친구는 헤어스타일도 잘 시도안하는 올백투블럭인가, 모르겟어. 포마드같은거 바르고 다니던데, 저시간 고효율의 스타일링으로 꾸미는걸 좋아해.

그래서 데이트하면서 지나갈 때 거울이나 유리창있으면 항상 신경써. 거울을 볼때도 나를 보는 것보다 본인 헤어스타일에 더 신경을 쓰고 몸도 원래 말랐는데 운동해서 어깨도 넓어지고 몸도 좋아지니까 창에 비치는 본인을 더 신경쓰는 것 처럼 느껴졌어. 뭐 근데 그건 내가 크게 신경쓰고싶지 않았어. 나한테만 강요하지 않으면 난 됐거든. 

하... 근데 난 얘가 앞으로 이런 얘기 안꺼낸다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며칠전 나한테 나의 핫바디를 보고싶다는거야. 참고로 난 163에 53키로 나가.(내 몸에 대해서 최고라는게 아냐!!!!!!!! 나도 양심이 있어서. 그치만 나름 나도 노력해서 이렇게 몸매를 유지하는거거든.ㅠㅠ)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핫바디??시방 뭐라는겨 얘는 갑자기 이런얘기를 왜 하나 싶더라고. 그래서 이걸로 옥신각신했어. 얘는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서로한테 좋지 않겠냐, 자기를 위해 그렇게 해줄 수 는 없는거냐 그러더라고.

나는 내 외적인 모습이 어떻더라도 사랑해 줄 남자가 있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얘가 이렇게 말하니까 기분이 되게 안좋더라고. 그래서 "난 관리 내 스스로 하고싶고 너가 그런말 안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이렇게 또 말하니까 기분 안좋아"라고 이야기 했어.
이 얘기 더하면 서로 안좋을거 같아서 걔가 이제 더이상 말 안하겠데. 그러고 이틀동안 저때 이야기를 찔끔찔끔 꺼내는거야.

어제 핫바디 원한다고 해서 기분 안좋았냐, 그 다음날엔 너는 그래도 내가 해달라하면 안한다고 하다가도 결국 해주잖아 이러더라고.
그리고 대망의 어제 나한테 당신은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서 안한다고 해도 결국엔 운동하지? 이렇게 말하는거야. 이쯤되니까 난 운동을 안하면 안되는 사람같더라...
외적인 가치관이 안맞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사람 들들 볶는데 극한으로 신경쓰이니까 사람이 말을 침착하게 하게되더라고...

내가 어디 부족하냐고, 매력이 없냐고, 근데 왜 자꾸 안한다는 이야길 해대는거냐고, 너때문에 내가 한없이 작아지고 못나보인다고. 혹시 나한테 외적으로 어디 불만있냐고 물어봤는데 왤케 나보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냐녜??

내가 극단적으로 생각하는거야?본인은 외적인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기가 원하는 여자의 워너비 바디가 있는데 나도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데. 근데 생각해보니까 졸 짱나는거야.

그렇게 잘생긴 것도 아니고 마인드나 인성이 좋아서 만났고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이생키는 결혼하면 나한테 어디까지 요구할까라는 생각도 드는거야.
그래서 그 친구한테 '너가 요구하면 몸매 가꿔주고 그리고 자기관리 철저한 그런 여자 만나. 난 이런걸로 내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싶지 않아.' 이렇게 말하니까 그만말하자더라고. 나도 더이상 할말이 없더라고...그래서 전화 끊었지.

그리고 12시간 넘어서? 먼저 전화가 왔어. 본인이 미안하니까 헤어지지 말자는거야. 내 입장에서 연애를 할때 서로를 가치있게 해주는게 가치있는 연애라고 생각했는데 자존심도 너무 상하고 자존감도 낮아지게 해놓고 미안하다고만 말하면 다냐고 그랬더니, 본인이 그렇게 말한거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데. 

근데 너무 화나는거야. 내가 만나는 남자가 외적인거 말고 더 깊은걸 못보는 사람이었나... 실망스러워서 화가 났던거 같아. 얘가 나한테 일주일만 생각하고 다시 말해달래. 그 때도 헤어지고 싶으면 그 땐 자기도 보내주겠데. 지금까지 만나오면서 이래저래 많이 다퉜는데 화났을 땐 다신 안보고싶고 나만의 인생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했는데 막상 이걸로 헤어질생각하니까 뭔가 허무하기도 해...내가 너무 생각을 짧게 하는걸까? 아니면 결혼했을 때까지를 생각해보면 계속 외적인걸로 들들볶을까?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이렇게 고민을 올린게 처음이라 진지하게 댓글로 조언을 해줬으면 좋겠엉.....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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