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이지만 요새 KTX좌석 얘기로 말이 많이 나오길래 겪어본 황당한 얘기들좀 적어봅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이 출장,연수 이런게 많아서 지방사는 저는 서울가는길에 항상 KTX를 이용했어요. 사람사는데는 어디서나 진상도 있고 황당한 일도 있다지만 최강으로 어이없었던 몇건만ㅋㅋ
1. 일반석이랑 특실좌석이랑 바꾸자는 모녀저는 출장가면 긴시간 머리쓰고 와야하니 힘들어서 직장에서 지급되는 일반석 금액에 제돈 더해서 주로 특실을 예매해서 이용합니다. 저날은 특실 일인석이 빨리 매진되서 어쩔수 없이 특실 두칸짜리중에 창쪽을 예매했었어요.출장마치고 서울역가서 제 좌석 찾아가니 할머니, 딸로보이는 젊은 애기엄마, 네다섯살로보이는 남자애기 이렇게 세명이 앉아계시더군요. 제 자리엔 할머니가...제자리인거 같은데요 라고 말하니 힐끔 보기만하고 자기네끼리 뭔가 말하더니 할머니가 애기땜에 같이 앉아야하는데 아가씨가 우리자리로 좀 가라고 명령합디다.일단 저는 남이 먼저 양해를 구하고 물어보는건 대체로 들어주는 편인데 부탁을 당연하듯하고 먼저저렇게 자리차지하고 배째란식으로 구는건 잘 안들어줘요.애기도 데리고 있고 뭐 자리만 안나쁘면 차라리 저 가족이랑 멀어지는게 더 낫겠다싶어 바꾸자는 자리가 어딘지 봤더니만 일반석으로 가래요. 나는 특실인데???일반석칸으로 가라구요? 라고 물었더니 고개만 끄덕임ㅋㅋ 금액이 다른데요. 그랬더니 그냥 좀 바꿔주래요ㅋㅋㅋ 내가 왜? 차액을 미리 챙겨주면서 부탁해도 안들어줄 판에ㅋㅋ그건 아니죠. 전 제가 구매한 좌석 앉을게요.이랬더니 참 팍팍하게 군데요ㅋㅋ그럼 일반석좌석 가셔서 옆자리분께 바꿔달라고 양해구하시면 흔쾌히바꿔주실거라고 그랬더니 그건 싫다네요. 듣기도 싫고 그래서 좀 나와주시겠어요? 말했더니 애기엄마가 내가 갈께 엄마가 우리아들좀 데리고 있어줘 이러더니 원래좌석 찾아감. 할머니는 복도쪽 좌석으로 옮기고 손주 무릎에 앉힘. 근데 내자리 의자 밑쪽에 놔둔 짐은 안치워줌ㅋㅋ가만히 쳐다보니 고개짓으로 응? 이러길래. 짐을 치워주셔야 앉죠 이랬더니 그쪽땜에 불편하게 가게 생겼는데 그냥좀 앉지 유난이래요...대꾸도 하기싫고 그냥 가만히 쳐다만 봤더니 옮기더군요...
2. 기차 세우라던 아주머니서울에서 출발해서 대전을 막 통과한 시점이였어요. 애기가 복도를 뛰어다니건 어쩌건 자기 전화통화에만 열중하던 아주머니 한분이 대전 지나고 한 십분쯤후에 지나가던 승무원분께 대전지났냐고ㅋㅋ 대전 지났다고 했더니 열차 세우래요...KTX를 세우라는 얘긴 생전 첨 들어봐서 사람들 다 귀가 쫑끗해져서 그 사람 진상질에 초집중.대전에서 내려야하는데 왜 안세우냐고 승무원이 대전에 정차했고 시간되서 출발한거라고 설명해도 난리난리 자기는 대전에 내려야하는데 이밤중에 그런 어디서 내려서 어떻게 돌아가냐고 승무원한테 책임지라고 성질을... 결국 승무원이 기장분이신가? 남자인 상급자분 콜하고 계속 객차내에서 소란피우고 그래서 직원들이 복도가서 말씀하시자고 데려가더라구요.본인이 내릴때 확인안하고 딴짓하다가 왜 직원한테 난리치는지 웃겼어요.
3. 열차를 지집처럼 이용하던 진상가족지난 봄에 경주 놀러가려고 환승으로 KTX이용하던중이예요.요즘은 없어진거 같은데 봄까지는 두구간 다 KTX로 환승이용이였어요.제 지역에서 동대구까지가서 동대구에서 경주로 환승인데 그 구간은 주말에도 항상 사람이 차지 않는 구간이고, 게다가 평일낮시간이여서 좌석 여유가 많은걸 알고 있었어요.깨지는 물건을 가지고 있었고 짐도 많아서 혼자 일반석 두자리 예매하고탔어요.출반역에서 동대구까지 가는 KTX에서도 내자리 앉아있던 입석 산 아저씨땜에 실갱이하다 탔는데 동대구에서 경주가는 KTX탔더니 내자리에 애기아빠, 옆자리엔 자기네 짐 놔두고 편히 가고 있더라구요. 제가 일반석 예매할때는 움직이기 편하게 항상 젤 뒷자리를 지정하는편이거든요.좌석에 여유가 있는 열차였고 맨 뒷자리고 하니까 타는 사람 없을걸로 생각했는지.. 그자리 쪽가도 비킬생각도 안함.제자리라고 말했더니 앉아있던 애기아빠 짐만 들어서 자기 무릎위로 올리고 창가쪽으로 들어감ㅋㅋ두자리다 제 좌석이라고 했더니 갑자기 절 째려봐요ㅋㅋㅋ그러더니 열차를 한번 둘러보더라구요. 아마 빈자리 많으니 아무데나 앉으라는 뜻인듯...(저는 빈자리 많아도 제가 지정한 자리 앉고싶고 빈자리많아도 옆자리를 제가 쓰고싶다면 두자석 예매합니다.)나와주실래요? 그랬더니 꾸물거리면서 나오더라구요. 복도옆자리보니 애기엄마 애기아빠, 애기가 둘 해서 총 네식구가 두자리만 끊었던듯...갓난애기는 애기엄마가 안고있었고 세살쯤으로 보이던 큰애는 옆에 앉았었는데 큰애보고 비키라고 하고 애기아빠가 그자리 앉음.내가 짐 놓고 나서 앉으려는데 나보고 짐을 바닥에 두고 애기 앉기면 안돼냐고 함. 지들 주장처럼 빈자리 많은데 지가 움직이지 왜 남한테 피해를 주는지... 그냥 못들은 척 했더니 큰애 다시 앉히고 애기아빠가 빈칸찾아가서 앉아가더라구요. 내릴때보니 다시 제가 앉았던 자리 와서 앉는거 같던데... 솔직히 유아는 할인도 되는데 유아석가서 가족끼리같이 편하게 앉지 왜 모자라게 예매해서 남들한테도 자기들도 불편하게 가는지 이해가 안갔던...
되게 이상깊었던 진상사례는 저정도 이지만 자잘하게 겪었던 황당한건 이루 말할수 없는ㅋㅋ
내자리에 앉아있는데 다짜고짜 자기자리라고 화내면서 비키라고 성질내던 아저씨.. 알고보니 예매잘못해서 담날표 끊었...아마 날짜지정 잘못한듯.. 나보고 그렇게 화내고 그랬으면서 미안하다고도 안하고 승무원한테 그럼 자기는 어쩌냐고 화내면서 가던 아저씨...
겨울에 옆자리에 앉았던 자기 털코트가 그렇게 사람스러운지며 토끼털코트 계속 매만져서 주변사람들 다 기침하고 먼지날리는거 보면서 가게했던 아주머니...
환승한다고 잠깐 탔던 무궁화호에서 자기 다리깁스했으니 못옮긴다며 굳이 창쪽이 내자리 앉아서 안비켜주던 아저씨..다리불편하고 그러면 복도쪽 앉는게 나을거 같더만 이상했죠ㅋㅋ
자기가 당해서 기분나쁠거 같은 일은 안하면 될텐데 누가봐도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걸 왜 생전처음 보는 남한테 당당히 요구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생판 남한테 자기편의를 위한 양보를 왜그렇게 당당히 요구하는지 알수가 없죠...저는 웬만하면 그자리에서 싫다고 말하는 편인데 그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긴해요.제가 여자치곤 키도 크고 생긴것도 순하게 생기진 않아서 그나마 다행인거 같기도 하고ㅋㅋ솔직히 KTX는 다른 승객들도 가까이 있고, 승무원분들도 있고 철도경찰도 있고 하니 불합리한 상황에 바로 말하고 요구할수 있는거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