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 네이트판에 글을 씁니다.
혹시 오탈자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시고 조언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스물다섯살 여자입니다.
후기 대학원생 모집을 통하여 이번 학기부터 대학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대학원은 지방의 국립 대학원입니다. 다른 대학원에 원서를 쓰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들어가기는 매우 쉬운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연세 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저를 제외하면 모두 저희 부모님 연세와 비슷합니다.
어제 수업을 들었고, 오늘 두 번째 수업이었습니다.
어떤 분께서 자신이 총무라고 말씀하시면서 (아직 이름을 정확히 모릅니다) 회비 6만원을 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대학원에는 학생회가 없는데 왜 '회비'라는 이름으로 돈을 모으냐고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학과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커피 및 각종 차 종류를 구매하고 학생들끼리의 식사, 교수님과의 식사 자리를 가지며 교수님께 선물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 학과 생활에 필요한 것은 개인이 구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실험, 실습비는 제가 낸 등록금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니까요.
커피나 차 종류를 구매해두고 대학원생들끼리 마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커피를 먹지 않습니다.
마시는 차는 말린 잎차를 마십니다. 제가 먹지 않을 것을 구매하기 위해 회비를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마시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개인이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과의 식사자리나 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 앞에서 그런 것을 준비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김영란법 관련)
학생회가 없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교선생님께 여쭈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학과 사무실이 바로 아래층에 있어 금방 여쭈어 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자 그럴 필요가 없다며 이것은 학생들끼리 정한 것이고 그렇게 해 왔으며 교수님과 조교선생님은 모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대학교 다닐때 냈던 학생회비, 총학생회비처럼 학교에서 공인한 회비면 불만이 있더라도 돈을 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래야 학과나 학교 운영이 될 테니까요. 그렇지만 이 경우는 회비가 없더라도 문제가 될 부분이 없지 않나요?
학업에 뜻이 있어서 온 것이 아니라 돈을 모아서 친목 도모를 하기 위함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식비로 돈을 다 사용하나요.
정말 식사 및 음료가 필요하다면 원하는 사람들끼리 가서 식사하고 각자 돈을 내고 각자 카페에서 자신의 음료를 결제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알아 본 바에 따르면 이런 문제가 있어서 어떤 친구는 대학원을 옮겼다고 합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6만원을 내면 잡음 없이 편하겠지만 아르바이트를 해서 등록금을 마련하고 자취 비용을 내며 적금을 들고 생활비를 쓰는 저에게는 갑자기 내야 하는 6만원은 크게 느껴집니다. (연세 있으신 분들은 사실 6만원이 크지 않은 비용이겠지요.)
제가 너무 예민한 것인가요?
톡커님들의 현명한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