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개미
|2017.09.09 21:30
조회 322 |추천 2
안녕하세요- 지극히 평범하디 평범한 중학생이예요,
아무래도 사람이 커가며 가장 영향을 받는 곳이 '가정'이더라구요.
전 어릴때부터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아왔고 지금도 사랑 받고있다고 느끼고 있구요,
하지만 문제는 부모님이 아니라 언니였어요.
너무 속상하고 속이 쓰려서 누구한테 털어놓고싶어서 회원가입하고 처음 글 써보는데요,
글 읽으시고 저에게 비난하실까 많이 걱정하며 올려보아요, 이대로 넘어가기엔 제 속이 너무 타들어갈것 같아서 써봅니다,
시작은 어제 제가 좀 빨리 잤어요,
보통 저녁 7시에 자면 밤 10시에 일어나기때문에 '그때 일어나면 밀린 소설 보고 다시 자면 되겠다' 하고 잠을 청했지요.
이게 문제였을까요?
불금에 저흰 가끔 야식을 하는데요, 아빠가 통닭을 사오신 거예요,
개학하고 숙제가 엄청 밀려있던 저는 그날 3시간 자고 일어나서 학교에 갔다왔던지라 엄마께서 일부로 깨우지 않으셨어요.
자고일어나니 엄마께서 "통닭 니 몫 남겨놨다" 오늘 약속이 있던 차에 아침으로 먹고가라 하셔서 반- 조금 안돼게 먹었어요,
다녀와서 다시먹을 생각이였죠.
제 몫이라 하면, 가족들은 전부 먹었으니 다 니꺼다.
라는 뜻이거든요.( 다른가정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집은 그렇답니다!)
약속이 10시부터 5시까지 였던지라 저녁에 돌아왔어요.
아침을 늦게 먹어서 점심을 조금 먹은 상태로 5시간을 보낸지라 와서 좀 쉬고 남은 통닭을 먹겠다고 했죠,
엄마가 알겠다며 냉장고에 있다고 꺼내먹으라고 했어요,
전 매우 행복하게 꺼냈어요, 콜라도 마시며 즐겁게 먹다가 배가 아파와서 화장실에 갔어요.
최근 3일간 제대로된 식사를 한적이 없었어요.
외람된 이야기지만,
학교에서 독서 신문 대회가 있어서 아침에 빵먹고 가서 점심시간에 시간줄이려 빵, 샌드위치 먹으며 학교에서 견뎠고, 저녁엔 너무 피곤해서 (목, 금 포함 잔 시간이 8시간이예요...) 곧바로 잠들면 저녁을 못먹고 10시에 일어나 과자로 떼우고 자는게 연속된거였거든요..
그러다보니 속이 상했는지 아침부터 너무 아팠고 계속 설사만 했거든요,
그런데 왜 통닭을 먹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은데!
아무래도 비포장 음식이다 보니 일찍먹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밥은 밥통안에 있고 반찬도 밀폐용기안에 있는데 통닭은 비닐호일에 (녹차 그린티 봉지였어요- 재사용한..) 약국 봉지로 묶여있는 상태였기에 걱정되어서 일찍 먹어치우자 라고 생각하며 먹었어요,
화장실에 간 사이 언니가 나왔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나 닭다리 먹을게"
전 황당했어요.
위에서 말했듯이 가족들은 다 먹은 상태의 남은 제 몫이 였기에 당연히 안됀다고했죠.
전 아끼는건 마지막에 먹는 타입이라 가장 좋아하는 닭다리는 일부로 남겨두었던 거고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아, 왜 다리하나 먹겠다는데"
정말 당당하게, 아니 뻔뻔하게 말하는 거예요.
이제부터 대화형식으로 쓸게요.
"아, 안됀다고"
"아니 한입만 먹겠다고"
"언니 이미 먹었잖아"
"아 썅 한입만 먹겠다는데 조카 쪼잔하게 구네.
안먹어 신발 (닭다리 집어 던짐) 조카 잘 처드시고 나가 뒤지세요 신발년아"
.. 그 얘기 듣는데 울뻔했어요.
애들한테 제 얘기 할 때마다 "너 치이고살아?"
이 말 들을땐 웃으면서 "응, 그런가봐"
하고 넘어가는데 최근에 말듣고 보니 더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조카 저딴새끼 나가 뒤졌으면 좋겠어 신발 저새낀 내꺼 다갖다 쓰면서 조카 내가 한입 달라는거 주지도않아 __이 대가리에 뭐만 처든거야"
이러는 거예요,
아, 쓰면서 눈물 날려고하는데
저 언니꺼 안가져다 써요,
일부로 언니꺼 쓰는거 피하려는 편이고 어쩔 수 없이 써야할땐 언니 허락 받고 쓰고요.
언니가 제 물건 몰래 훔쳐다 쓰는거 아는체 안하고 몰래 빼내서 숨겨놨다가 나중에 꺼내쓰고요..
(이것도 웃기는게 언니 입장에서는 잃어버린것일텐데 저한텐 한마디도 안하고 모른척 넘어간다는 거예요...)
언니가 저랑 2년차이인데 왜 이렇게 욕먹어가며 살아야하나 싶고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 말은 제가 해야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언니가 자기 컴퓨터 망가졌다고 엄마한테 소리지르는게 싫어서 제 컴퓨터 쓰라고 했는데, 언니는 저 모를때 제 컴퓨터로 막 여러가지 했고요..
쪼잔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억울한거예요.
제 컴퓨터는 언니꺼보다 안좋은거지만 제가 애정갖고 아끼는 컴퓨터였기에 마음 다듬어 가며 빌려준 것이었는데,
살면서 안 들어도 될 욕 다 들어가며 사는게 너무 싫어졌고, 그래서 소심하더라도 제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설정하려 해요,
해도 되는 걸지 고민되서 여러분 의견도 들어보려고
이렇게 긴 글을 적었네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욕하셔도 되요, 하지만 꼭 이유도 말해주세요.
그 이유를 바탕으로 꼭 보완해 나가보도록 할게요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