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글써보는건 처음이라 어색하니까
간단하게 음슴체에 반말로 쓸게 양해부탁해
만난지는 3년정도 됐고 둘다 직장인임
3년동안 지지고볶고 심하게 싸울때도 있었고 잠깐 헤어지는 시간 가져본적도 있음
그래도 떨어져있는동안 서로 나한테 소중한 사람은 이사람이구나 느껴져서 다시 만났고 다시 만난후로는 크게 싸운적도 없이 서로 잘맞춰서 만나고있음
둘다 20대 중반을 넘어가는터라 이대로 1-2년 더만나고 결혼도 생각중임
물론 연애초기때에 뜨겁고 설레는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임.. 지금은 그냥 같이있는게 편하고 가족같이 느껴진다 생각함
한번은 남친이 우리는 연애초기때의 설렘같은게 없는거같다고 이게 서로 사랑해서 만나는 사인지 잘 모르겠다 얘기한적이 있는데 그게 내딴에는 크게 상처였음...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로 들렸음
헤어지고싶냐 물으니 그건 아니라는 식으로 대답하고.. 권태긴거같으니 서로 더 노력하자 이런식으로 잘 마무리했었던거 같긴함 그때 내가너무울고 상처받은 티를 내서 그런가 그때 이후로 두번다시 그런말 안함
사랑한다는 말수는 줄어도, 서로 일때문에 바쁘다는핑계로 자주못만나도 우리는 서로 끈끈한 유대관계로 이어져있기 때문에 이정도 소홀함은 애정전선에 문제없다고 자기위로하면서 그렇게 지냈음
근데 얼마전에 우연히 인스타를 보다가 남친이 인스타를 하고있었던걸 알게됨
남친인스타 들어가보니까 남친이 팔로우하는 사람도 꽤많고 팔로워도 꽤많았음 딱히 해쉬태그 많이 안걸어놔도 좋아요 수 많은거 보니 거의 인친들인거 같았고 인친들이랑 소통을 많이 하는거 같아보였음
근데 나는 남친이 인스타를 시작한지 거의 3달이 다되는 지금까지 남친이 인스타를 한다는 것조차 몰랐음 이번에도 우연히 주변 지인 인스타 검색하다가 알게된거임
나를 팔로우하지도않고 남친계정에는 여자친구있다는 티가 전혀안남.. 술먹고 술집풍경이나 안주 같은거 찍어서 올린사진도 있는데 나한테는 보여준적도 없는 사진이었고 언제 누구랑 술먹은 사진인지도 모르겠음
댓글도 보면 남자도 물론 많긴하지만.. 여자들도 댓글을 어마어마하게 달고 남친도 거기에 일일히 댓글달아줌 그여자들 인스타에도 똑같이 좋아요 많이달고 댓글도 다는거같고..
딱히 특정 누구랑만 그러는건 아닌거같고 그냥 두루두루 다친해보이네 정도이긴 한데..
나랑은 인스타 소통 1도없으면서 알고보니 많은사람들과 저렇게 많은 소통을 하고있었다는게 참 충격이었음..
이걸 몰래 훔쳐보고 있는거 같은 내가 괜히 싫어지고...
애초에 남친은 sns로 자기 사생활 노출시키는거 싫다면서 연애초기부터 페북,인스타 전혀안했고 심지어 카톡프사 내얼굴 같은거 올린적도 없음.. 사생활 노출되는거 싫다면서
그걸로 서운하다고 싸운적도 있긴한데 워낙 그런거 싫어하는사람도 있긴하니까 이젠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정도였음
남친한테 인스타하는거 봤다고, 인스타열심히하고있던데 나는 팔로우안하길래 서운하다 얘기했더니
남친반응은
깜빡했다 미안하다.. 인스타 그렇게 열심히 하는건 아니어서 아무생각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팔로우할게
이런식인데
지금 굉장히 마음이 복잡함..
내가 별것도 아닌걸로 예민하게 구는건지..
이제는 사랑하는사이가 너무 식어버려서 친구만도 못하게 됐는데도 정때문에 붙잡고 있는건 아닌지....
서로 폰검사 이런것도 안해서 남친사진첩에 어떤사진이 있는지 누구랑 카톡하는지도 잘 모름..
사생활침해하는거같고 각자 알아서 잘 조심할거아니까 그동안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문득 내가 여자친구가 맞나? 나는 이 사람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거지? 란 생각이 들었음
3년넘는 장수연애는 처음이어서 내가 서투른건 아닌가 싶기도함..ㅠㅠ
이게 권태긴지도 모르겠고
권태기가 맞다면 어떻게 극복해야할지도 모르겠음
오래 연애한 연애고수님들의 의견이 듣고싶어서
혼자 주저리했어요ㅜㅜ 심란하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