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전엔 그냥 아빠가 특이한 사람이라고 만 생각했는데세상살다보니 '완전체'라는 말도 있네요..... 하 미치겠네요....
일단 아빠는 1. 하는 말마다 너무 달라요.... 아까 한말 바꾸고, 안 했다고 그러고....분명 아까 결혼식 다녀왔대놓고, 잠시후에는 회사갔다왔다하고, 다음날에는 장례식 갔다왔다하는 사람임....예를 들자면;;;하도 그래서 아빠랑 싸우는 김에 아빠 말 녹음해서 아빠 왜 계속 말 달라지냐니깐 그때 막 버릇없다고 욕을 하시더라구요(평소에 욕은 거의 안 하시긴합니다만....)
2. 사람의 감정을 아예 인식을 못 하는거 같아요.작년에 퇴직하셨는데, 퇴직하고 나서 사람들한테 연락하니깐 다들 "다음에 밥 한번 먹자"라고한거를 바로 다음 날 찾아가서 밥먹자 하다가 퇴짜맞으시고,지인 분들이 "언제라도 한번 만나죠"라고 하면 그걸 당장이라고 생각하고 찾아갔다가 사람들 당황시키고.... 그래놓고 사람 가지고 놀았다고...하시네요...
3. 당연히 친구도 한명 없으시죠.저라도 아빠랑 친구안해요. 아빠말로는 친구 누가 전화왔다 뭐 했다 하는데.. 그냥 문자온거거든요 단체문자...;; 그런걸 친한 친구들 안부라고 생각하시고
4. 돈 관념도 없어서....완전체긴 한데, 머리는 정말 좋으셨던거 같아요. 대기업 전무까지 하셨으니깐...그런데 퇴직하고 소득이 없으니깐 몇일만에 국민연금 조기수령 하려고 전화하고(조기수령은 손해율이 엄청난데)가족끼리 곰장어집갔다가 거기 장사가 잘 되보이니깐, 우리도 곰장어집 하자면서혼자 상가 계약까지 하려던걸 말렸음(우리집 음식할줄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 상권도 볼줄 몰라서, 2층에 위치도 않좋은데 싸다고 하려고 했던거임...)
5. 몰라요 정말 하나부터 끝까지... 이상해요다같이 집 대청소를 하는데,현관에 신발이 있으면 신발장에 넣어주면 되는데그걸 그냥 버려버림..... 진심으로.... 뻔하게 신고 다니는거 알텐데....그런줄 몰랐다고 쓰레기봉투에 다 넣어 놓음... 그때 이모도 같이 있었는데 다들 깜짝놀랐음....
그거 가지고 뭐라고 하니깐 도와줘도 욕한다며, 혼자 나가서 피씨방 10시간있다오는데......
저 정말 아빠 사랑하거든요.아빠도 저희 가족 사랑하는거 알고...;그런데 정말 힘들어요.평생 아빠는 저랬지만, 요새들어 더 힘들다하고..........
저희는 어떻게 아빠를 대해야 하는건가요?이런 분들 저말고도 있으시다면서요...저희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