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써보는데 음슴체로 써보겠음
본가는 양산이고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임
평소에 맘충 틀딱 이런말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런 말들이 괜히 생긴게 아니구나 라고 느끼게 해주는 사건을 어제 겪음
아버지 친구분이 양산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 문구점이 같이있는 자그마한 마트를 2개정도 운영하심
일손도 딸리신다고하고 2년전에 마침나도 전역하고 복학전에 돈을벌어야해서 반년정도 바짝도와드림
복학하고나서는 현재까지 주말에만 간간히 도와드리고 있음
그곳에서 일을 시작한지 근 2년이 다되가는 어제 일이 터짐
여느때와 같이 평화로운 저녁에 초등학생으로보이는 여자아이랑 7~8살정도 남자아이가 손잡고 들어옴
누나 曰 자기 남동생이 낮에 포켓몬 카드를 10팩 사갔는데 9팩을 환불하러왔다고함
오래 일한만큼 요령도 많이생기고 아파트 단지안이다보니 손님들이랑 서로 얼굴도 다알아서 평소에 환불같은것도 유도리껏 안따지고 다 해드림
그래서 원래 열기만해도 장난감카드는 환불안되지만 내가 상태를 보고 좋으면 다환불해줄려고했는데 존ㄴ나 새상품이아니라 입구가 조금씩 찢어져있는게 많아서 9팩중에 2팩밖에 환불이 안된다고 여자애한테 말함
(이게 지금20대들은 잘모를텐데 요즘은 장난감카드같은게 봉지말고 담배처럼 종이팩에도 많이나옴 아마 다 열어서 카드를 꺼냈다가 집어넣었구나 싶었음 입구가 조금씩 찢어져있는걸 보고)
그러니까 애둘이 한동안 아무말을 안하는거임 이 때 쪼금 쎄했음 역시나 여자애가 갑자기 눈물이 고이고 울먹거리기 시작함
그러더니 자기 동생보고 어떡할거냐고 닥달을 하면서 어쩔줄 몰라하는거임
그래도 나는 어쩔수 없으니까 냉정하게 2개라도 환불해줄까요 하고 착하게 물어봄
또 한동안 말없이 가만히 있더니 폰좀 빌려줄수 있냐고 물어봄
빌려줌
누구한테 전화함 (어머니한테 전화하겠구나 싶었음 이때부터 일이뭔가 잘못되었다는걸 느끼기시작함)
그때 다른손님이 물건을 사러오셔서 계산을해드린다고 대화내용은 잘 못들었는데 자기 어머니한테 열었던게 티가많이나서 환불이 안된다고 상황설명을 하는 대화였음
다른 손님 계산이 끝나니 여자애가 나한테 폰을 바꿔줌
전화를 받으니 일단 엄마가 존ㄴ나흥분상태였음 이성을 잃은 사람 목소리 톤암?? 엄청 목소리 높으면서 억누르는 그런 목소리
어쨌든 존ㄴ나화내면서 두서없이 얘기하는데 어느정도 예상했던거라 평정심을 유지한채 세상침착하게 이야기 들어드렸음
대충 이야기는 이럼
첫마디부터 자기애가 낮에 몰래 만원을 들고가서 포켓몬 카드를 만원치 사온건데 이걸 의심도안하고 팔았냐고 왜 물어보지도 않고 파냐고 갑자기 남탓을 시전함 라인전 솔킬따이고 정글탓 하는 롤 유저를 보는듯 했음
우선 나는 오후 타임 알바라 제가 애가 카드를 사러올땐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상황을 천천히 설명해달라고함
하지만 그분은 이미 극도의 흥분 상태였음 지금 몰래 돈을 들고 가서 카드를 사온 남동생이랑 누나도 같이 둘다 자기가 엄청혼내고 때려서 환불해오라고 내려 보낸거라고 말씀하심
존ㄴ나 냉정하게 침착하게 대응하다가 애들때려서 내려보냈다고 씩씩하게 말씀하시길래 어이없어서 여기서 살짝 웃음터짐
웃으면서 아...그래요? 하니 예!!하시면서 제가엄청떄려서 보낸거라고 재차 강조하심
그러면서 도대체 왜 환불이 안되는거냐고 물어봄
조카친절하게 2개는 상태가 괜찮아서 해드릴 수있는데 7개는 입구부분이 조금씩 다뜯어져있어서 곤란하다고 말씀드림
그러니까 자기가 빠져있던 카드 직접 다넣었는데 아무이상없었다고 버럭버럭하심 (대충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많이 흥분하신상태에서 그 좁은입구로 카드를 다시 넣으면 찢어질수 밖에 없었겠다 생각했음)
그리고 나중에 열어보고 알게된거지만 다시넣은 카드중에 아이가 원래갖고놀던 카드도 막 집어넣었는지 낡은거 새거 다 섞여있어서 다시 팔 수가 없는 상태였음
나도 괜히 오기생겨서 단호하게 환불안된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림
이말 듣고 난 후 갑자기 이성의 끈을 놓으신듯 데시벨이 점점올라가면서 더 흥분하심
동네장사 그렇게하지말라고 동네드립을 치면서 낮에도 남편이랑 음료수 사먹으러 갔었는데 내가 다시는 거기 안간다면서 그깟 돈 몇푼때문에 자기가 이러는거 같냐고 전화로 소리 빽빽지름 지새끼 훈육하듯이
여기서 나도 삔또가 바로나가서 가만히 듣다가 왜이렇게 전화로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다고 할말 더있으면 내려와서 얘기하시라고 빡쳐서 할말 다하고 끊습니다하고 툭 끊었음
전화 끊고 나도 정상사고가 안됐음 일단 애들잘못은 아니니 카드9팩 다환불해주고 좋게말해서 잘 돌려보냄
그쪽엄마한테서 전화 2번옴 전화받으면 전화로 빽빽하고 끝날거같아서 나는 손님도 계속오시니 전화씹음
얼굴보고 얘기하고싶었음 평소에 안면도 있는사람일텐데 이렇게까지하나 싶기도했고
전화두번씹으니 이렇게 문자옴
이건 포켓몬카드랑 환불 불가능하다고 한 카드 상태
근데 3시간이 지나도 안왔음
하지만 나는 화가 안풀렸음
그래서 장문문자보냄
그 후에 2시간이 지나서 답장이옴 11시에
그런데 11시부턴 사장님도 오셔서 같이 물건 빠진것 채우고한다고 바쁨 그리고 괜히 나때문에 사장님이 아주머니랑 실랑이하는건 보기싫었음 아파트 단지안이지만 장사가 꽤 잘되는 편이라 물건채우고 가게문닫으면 1시정도됨 집가서 푹자고 오늘아침에 답장을 보냈지만 현재까지 답장은 없는상태
밤11시에 저렇게 문자오니 사장님도 계셨지만 섬뜩하긴했음..ㄷㄷ
문자로 하고싶은말 다해서 기분은 풀렸지만 처음겪는 일이라 이렇게 판에 남겨봄
지금 다시 돌아보니 그렇게 흥분할 일도 아니었는데 내가너무 과했나싶기도함
주변 친구들은 환불은 왜해줬냐고 그러던데 그래도 환불은 해줬으니 아이들은 혼이 덜나지않을까...하고 정신승리 하기로 했음 실제로 아이들이 발동동구르면서 어쩔줄몰라하는게 너무 안쓰러웠음
그리고 모든 어머니들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없음 일부 몇분들이 이렇게 행동하는건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함
얼마나 읽을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알바생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키즈카페나 커피숍 알바생들을 비롯해서 다른곳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들기도했음 대한민국 알바생 모두 화이팅!!!
혹시나 후기가 생기면 덧붙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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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일단 처음쓴 글인데다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실줄몰랐네요.. 우선 감사드립니다!!ㅎㅎ
다시 학교를 다닌다고 이제서야 글을봤네요.
후기라고 써놨지만 저 글을 쓴이후에 더이상의 문자는 오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글쓴 당일에 제가 경황이 없어서 뒤처리 부분을 제대로 작성안했네요.
베플 위주로 답글 다는 것으로 짧지만 후기를 작성해볼께요.
우선 환불을 해준 상황은 제가 전화를 끊고나서 저도너무 흥분을했나봅니다.. 정상사고가안됐어요.. 환불을 안해줘야했던게 맞는데라는 생각은 뒤늦게 계속 했습니다ㅠㅠ 아그리고!! 돈은 당연히 제가 매꿨습니다 마감도 제가 같이하거든요ㅋㅋㅋ 그날 마트에서 먹은 음식들까지... 절대 남의 돈으로 착한척 위선떨지않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 진정하세요...
두번째 베플분 의견 감사합니다! 그렇게 까지 깊게 생각해본지는 않았는데 당사자인 저보다 깊이 생각하고 의견 써주셨네요.. 정말감사합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려볼게요!
세번째 베플분 역시나 환불....그러게요........제가 왜그랬을까요...? 많은분들이 환불을 왜해줬냐고 하시네요. 저도 처음겪는 일이라 많이 황당하고 흥분했었네요. 다음부턴 실수하지않도록 이번에 겪은일을 밑거름으로 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미숙한 대처로 고구마를 한트럭 드신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정말죄송해요...ㅋㅋㅋㅋㅋ제가 처음겪는일이라.. 베플뿐만아니라 모든분들이 지적해주신부분 명심하겠습니다. 대신 마트를 요령껏 찾아오셔서 네이트판! 하고 외치시면 탄산음료 페트병으로 사드릴께요~~~
그리고 2년만에 딱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다른분들은 다 친절하세요ㅋㅋㅋ 양산 살기좋습니다.. 오해는 하지마시길...공기 좋아요!!...또 공기도... 그리고공기도.. 크흠
그냥 제 일상중에 겪은 일을 속풀이로 판에 하소연했을뿐인데 많은분들 읽어주신거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또 9시수업이네요... 모든 알바생과 학생들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