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야옹이가 드디어 꼬물이들을 낳았어요 !!
9월 1일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네 마리의 꼬물이들이 확인되었고
1~2주 사이에 출산을 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9월 4일 야옹이 엉덩이와 꼬리 쪽에 뭐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하여
응아를 묻힌 줄 알았는데 닦아보니 분비물이었습니다. 4, 5일 이틀 동안
바닥과 러그 위에 피와 갈색 분비물이 묻이 있는 것을 보았고
이 때부터 하루하루 긴장 속에 살았습니다.
9월 6일 새벽에 출근 준비를 하는데
러그 위에서 저를 이렇게 보고 있다가 갑자기 울면서 제가 만들어 준 출산 상자로
들어가더라구요. 진통이 시작됐나 싶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고 근무시간 내내 야옹이 생각으로 무슨 정신으로 근무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발 아무 일 없기만 바랐습니다.
퇴근 후 집 앞에서 어떻게 이 문을 열지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릅니다.
나이는 서른이지만 겁쟁이 쫄보거든요 ㅠㅠ
원래 집 들어가면 야옹이가 문 앞까지 마중 나오는데 그 날은 조용해서
주방 불만 켜고 방을 들어가니 출산 상자 옆에 태반이 있었습니다. 꼬물이들 수를 확인하는데
세 마리밖에 없어서 방을 살펴보니 한 마리가 이미 무지개 다리를 건넌 채 혼자 쓸쓸히
누워있더라고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엉엉 울었습니다.
스크래쳐에도 피 범벅이었고 좌식 의자에도 피가 묻어있었는데
먼저 떠난 꼬물이도 불쌍하지만 혼자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 야옹이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해서 울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정신 차리고 병원에 전화하여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단체 화장해주신다고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깨끗한 패드에 먼저 떠난 꼬물이를 잘 싸서 병원에 데려다주었습니다.
원래 비용이 드는데 감사하게도 무료로 해주셨어요.
야옹이 젖이 잘 안 나오는 것 같아 병원에서 사온 초유를 데워 꼬물이들에게 주는데
계속 고개를 돌리고 야옹이 찌찌도 잘 못찾는 것 같아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야옹이가 꼬물이들을 잘 보살펴줘서
지금은 꼬물이들이 눈도 떴어요!! 원래 이렇게 빨리 눈을 뜨나요?
11일에 처음 눈 뜬 것을 발견했습니다.
야옹이는 출산 후 밥도 잘 먹고 응아도 잘 싸고 완전 잘 지내고있습니다.
여전히 애교가 흘러넘쳐요 :-)
아! 제가 사는 지역 물어보셨는데 저는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살고있습니다.
야옹이를 만난 곳은 중구 충무로3가입니다.
병원은 두** 동물병원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인스타**은 제가 계정만 있어요 ㅠㅠ 페이**에만 사진 올려요 ㅎㅎ
www.facebook.com/jihyun.cha3 이거입니다.
러그와 좌식의자 커버는 깨끗하게 세탁을 해서 계속 사용하기엔
그 때의 아픔이 너무 커서 버리고 새로 다시 구매했어요.
스크래쳐도 똑같은 것으로 다시 샀습니다.
캣타워도 야옹이 데려올 때 구매한 것이 있었는데 임신했을 때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안 된다고 해서 오늘 조립했어요 :-) 야옹이가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
야옹이는 제가 자고있으면 제 옆에 와서 밥 달라고 깨우기도 하고 화장실 갈 때도 졸졸
따라오고 제 옆에서 잠도 잘 자요 ㅎ 껌딱지가 따로 없네요
꼬물이들 좀 더 크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빠가 턱시도 고양이었나봐요 ㅎ 까맣고 하얀 고양이가 턱시도 맞죠?
빨래 개켜둔 것에 얼굴 기대고 제 옆에서 잘 자고 있어요 :-)
야옹이는 진짜 최고의 엄마인 것 같아요. 저랑 같이 있다가도 꼬물이들이 울면 바로 달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