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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녀가장이길 바라는 고모, 할머니 (+내용추가)

도롱뇽 |2017.09.13 15:52
조회 76,346 |추천 160

다들 본인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좋은 조언들 진지하게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이렇게까지 위로 얻겠다고 쓴 글은 아니었지만 많이 위로받고 감동하고,

한번 더 마음을 다 잡게 되네요.

 

 

아니나 다를까 어제 저녁시간쯤 고모가 전화오셔서는 얘기하시네요.

 

 

" 너 동생 제대하면 대출끼고 집 구해서 나간댔었잖아, 내가 생각해봤는데.. "

 

" 에이 고모 그 얘기는 하지마세요~ 안그래도 할머니랑 다 얘기했어요.

저 그 대출 다 갚고 전세금으로 시집갈꺼라 했잖아요. 그럼 그때 할머니랑 동생 내쫓아요?

얘기하지마세요 저 마음 상해요~ "

 

" 하. 진~~짜 참 이기적이다 너, 그래 너보고 시집가지 말라는건 아니지만..

참 진짜 너무하다. 니가 이기적인건.... (말 끊으며) 하, 알겠다 그래 나도 얘기안할란다 "

 

하고는 그냥 뚝 끊어 버리시네요.

 

 

 

왜 딸도 책임 안 지는걸 손녀가 책임져야 하는지..... 저희 아버지가 장남이었어서 그런건지,

 

저도 이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저도 제 할말 다 하고 연을 끊어버리던지라도 하고 싶은데

 

어젯밤에 할머니한테 고모때문에 속상하다고, 나 그냥 나가살면 고모들이랑은 연락하지말까

 

하니 그런 생각하지말라고, 난 너네 고모들없이는 못살겠다며 속상해하고 화만 내시네요.

 

그러니 할머니 상처줄 용기없는 저는 쭈구리마냥 아무 말 못하고 참아야 될까요?

 

 

+ 아 댓글들 꼼꼼히 다 읽고 있습니다! 달마다 월세 n분의1은 물론, 필요한 가정용품들이나 간혹 용돈도 고모들 몰래 챙겨드리곤 합니다. 어찌됬든 다들 맞는 말씀이시니 뼛속깊이 새겨듣겠습니다!

 

+ 고모님들 각자 번듯한 집 가지고 본인 자식들 대학 보내고도 저축할 여유 될 만큼 돈 벌고 계신 분들입니다. 

 

 + 글로 쓰는게 한계가 있긴 하네요ㅠㅠ. 다 담지 못해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죄송합니다ㅠㅠ 

할머니랑 저희, 중3이전에도 단 한번도 고모한테 받은 생활비로 산 적 없습니다.

중3때까지는 저희 부모님이 부양하고 생활비 주시면서 사셨어요~

2년여전쯔음부터 생활비를 부담하시기 시작하셨구요ㅎㅎ

 

 

 

 

 

처음 써보는 글이라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그냥 푸념글입니다.

 

저는 20대 중반 직장 2년차 사회초년생 여자

 

비범한 집안에서 없이 자랐다보니, 할머니와 남동생 셋이 살면서

 

중3때부터 학교다니며 알바를 해서 휴대폰요금과 각종 본인 생활비를 충당해가며 자랐고

 

학교다니면서 알바 한 돈 모아 지방 4년제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마저도 등록금이 힘에 부쳐 1년 반학기 다니고 등록금 모으려고 알바하다가

 

운좋게 취직이 되어 대학교는 중퇴한 상황입니다.

 

 

 

현재 할머니와 사는 집은 큰방1, 작은 크기의 거실 겸 부엌, 작은방1 짜리의 작은집.

 

고모와 삼촌네에서 돈을 모아 현재 집 보증금을 해주시고 (300만원)

 

월세는 저랑 동생(군인), 고모와 삼촌네에서 달마다 n분의 1로 돈을 모아 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사실 저 혼자 따로 자취하다가 동생이 군대를 가버려서 그 동안 혼자있을

 

할머니가 걱정되어 동생 군복무기간동안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전 할머니와는 꽤나 사이가 좋은 편이고 고모, 삼촌들과도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중인데,

 

동생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아서 천천히 자취방을 알아 보고 있는 와중에 생긴 일입니다.

 

월세내고 사는 것보다 전세대출받아 이자내며 사는게 더 싸게 친다는 말을 듣고

 

원리금을 같이 갚아가며 나중에는 전세금으로 시집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할머니한테 여담삼아 얘기했더니 그러라고 하더군요.

 

어찌되었든 악착같이 모아서 시집가서 니 인생 잘 살 생각하라며..

 

 

 

그러던 할머니가 어젯 밤 슬쩍 묻습니다.

 

" 여기 보증금 300하고 니 대출 받아서 좀 큰 집 구해가지고 셋(동생,할머니,저)이서 살까? "

 

 

네, 그냥 말만 들었을땐 어렵지 않은 일이죠.. 좋은 얘기이기도 하구요.

 

근데 그럼 저 시집갈때 되면 전세금 빼서 가야될텐데

 

그때는 동생이랑 할머니, 저 시집가야되니 전세금 뺄거라고 나가라고 해야 하나요?

 

또, 남동생이 철이 많이 없다보니 저랑 붙어있으면 늘 싸우기만 합니다.

 

대학다닐때도 저랑 싸우고는 제 방에 거울을 깨서 침대위에 흩뿌려놓기도 했구요.

 

물론 떨어져 살고는 조금 애틋해졌지만 얼굴 맞대고 사는게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할머니한테 싫다, 혼자 살꺼다 하고 넘기기엔 많이 섭섭해할까봐 얘기했죠.

 

지금부터는 할머니와 저의 대화입니다.

 

 

 

" 할머니 내가 그랬잖아, 그 돈으로 나중에 시집갈꺼라고. 그럼 그때되서 나 시집가야되니까

할머니랑 동생 내쫓을까? 왜 사람 마음상하게 괜히 그런소리를 하고 그래.. "

 

" 무슨 그 돈으로 시집가 따로 또 모아서 갈 생각을 해야지 "

 

" 우리 다 같이 살 큰집이면 최소한 4~5천은 받아야되는데 내 월급으로 언제 그거 다 갚고,

언제 시집 갈 돈 따로 모아? 요새 시집 갈 때 드는 돈이 얼만데! 나보고 다 늙어서 가라고? "

 

" 아 몰라 니 마음대로 해라 그럼 "

 

" 그리고 알잖아 나 동생이랑 못 사는거, 우리 세가족 다 스트레스 받아서 안돼. "

 

" 다 커가지고 뭘 싸워! 이해하고 참으면서 살아야지! "

 

" 아니 동생이랑 내가 부부도 아니고, 같이 안살면 참을 필요없이 편한데 

뭐할려고 굳이 같이 살면서 참으면서 살아? 홧병나라고? "

 

" 됐다 그래 니 마음대로 해라. 그래가지고 돈 모으겠나 허구헌 날 나돌아 다니는데 그래가지고 어느 세월에 모은다고 어휴 용돈이나 줄일 생각을 해야지 "

 

" 그리고 할머니, 지금 여기서 고모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잘 보살펴주는데 내 집에서 살아봐.

지금처럼 잘 할 거 같지? 사람마음이 그렇게 안돼. 얼마 못가서 나한테 다 넘길꺼야 "

 

" 너네 고모가 그러는게 어떻겠냐고 하던데 설마 그러겠냐!

지금 월세 보태던거 거기다 그대로 보태주고 한다고 너하고 한번 의논해보라 하던데! "

 

" 고모가 그러라고 했다고? "

 

 

 

정말 화가 많이 납니다. 이게 이간질이 아니고 뭔가요?

 

고모한테도 상담했었습니다.

 

- 고모 이렇게 대출받아서 혼자 살림살다가, 그 돈으로 시집가려구요.

 

했더니 저보고 잘 컸네. 다 컸네. 그러라고 하던 고모가

 

뒤에서는 할머니한테 저랑 얘기해보라고 했답니다.

 

 

 

돈얘기만 나오면 늘 저한테 월세밖에 안보탠다고 니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그러는 고모.

 

의젓하다 잘 컸다 하면서 저한테 떠넘기려고 하는 것 처럼만 느껴지고,

 

괜히 속상하고 섭섭해하고 있을 할머니 생각하니 답답하고.

 

왜 쓸데없는 소리 했냐며 소리라도 지르고 싶어 화가 납니다.

 

그래봐야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년 소리 들을게 뻔해 혼자 분만 삭히고 있네요.

 

 

 

 

저는 급여가 작다보니 늘 절약하면서도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평탄치 못한 가정에서 자랐다보니 제 꿈은 좋은 엄마가 되는거고,

 

얼른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많이 모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래에 비해 예쁜 옷, 화장품도 못 사지만 욕심도 부리지 않고 있구요.

 

데이트하고 싶을 땐 남자친구랑 집앞 놀이터에서 캔맥주 마시고 놀다 들어가곤 해요.

 

그런거 하나도 모르면서 저한테 나돌아 다니느라 돈도 안 모은다지를 않나.

 

할머니한테 돈 더 안갖다준다고 구박하는 고모. 제가 대체 왜 그래야 하나요?

 

 

 

제가 왜 제 인생은 뒷전이고 할머니 모시고 살면서 버는 족족 생활비로 갖다 줘야 하고,

 

왜 그래야 하나요? 할머니는 삼촌에 고모 둘이라는 자식도 있는데 왜 저한테 그러는걸까요?

 

 

 

지난 번에 고모 한분은 제 동생한테 그랬답니다.

 

할머니한테 숟가락얹어서 빌붙어있지 말고 다 컸으면 나가서 니가 벌어먹고 살라고.

 

저랑 동생 싸잡아 하는 말이겠죠.

 

고모 두 분 계신데 한 분은 제가 소녀가장이 되길 바라고, 한 분은 그냥 진드기취급.....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스트레스 받는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할머니는 그래도 할머니세대때를 생각해서 그러시는 것 같아요.

 

제가 없는 집에서 자라서 시집못갈까 걱정되는지 전에는 나가 살면서 지금 남자친구랑

 

사고라도 쳐버리는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때도 화 많이 냈는데.....

 

남자친구 집안은 그래도 평범히 잘 사는 집이라는 거 알더니,

 

어느 날은 그렇게 살면 결혼약속하고 그 집에서 대학등록금좀 대주면 안되냐 하더라구요.

 

참나 무슨 민며느리냐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요. 그래서 그 날 화나서 뛰쳐나갔긴 한데....

 

적으면서 보니까 할머니가 정말 너무 답답하고 밉네요. 제가 돈이 없지 자존심이 없나요.

 

 

어디로 도망이라도 가고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많이 답답해서 혼자 푸념해 봤어요 ㅎㅎ...

 

추천수160
반대수5
베플0|2017.09.13 16:09
글쓴이가 ...멍청하거나..우유부단하거나..답답하지않네요..이쁘고 바르게 잘컷네요.. 딱봐도 그냥 떠넘기려하는것 같으니...그냥 하려던대로 그냥 하세요..나쁜년..고거말로만 들으면되지만..착한년하려다가..나중에 더 험한꼴보니...응원합니다~~^^ 본인이..하려던대로만 잘 이행하시구 고모,삼촌,할매 꾐에 넘어가지말고..혼자 꼭 자립하길..집이라도 가까우면 같이 술한잔 하고싶네요~~^^
베플ㅇㅇ|2017.09.13 18:48
그리 걱정되면 고모가 모시라 하세요ㅡ.ㅡ.. 어디 시집도 안간 손녀가 번 돈을 그리 홀랑 다 넘기라고.. 시집은 숟가락 하나만 들고 가는 줄 아나ㅡ. 하아... 자기 일 아니면 힘든 것도 뭣도 모르는 사람 같으니 자를건 딱 자르세요ㅡㅎ.ㅎ..
베플123|2017.09.13 16:01
삼촌이랑 고모가 자기 엄마 부양을 조카한테 떠넘기려고 하나보네요. 자꾸 셋이서 같이 살까~뭐 그러시면 그럼 어차피 동생 결혼하면 동생이 할머니 모시고 살면 될테니까.동생이 대출 받아서 집 이사가면 되잖냐고 하세요. 동생은 부인 데려다가 살라고~난 내가 열심히 모아서 알아서 시집갈꺼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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