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판에 올라온, 결혼식 예절 알려주는 글을 되게 감명깊게 읽었다.
수능이 머지 않았지? 매일 자기 몸뚱아리만 한 백팩 매고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보며 하고싶었던 얘기를 적어볼까 한다.
웃기려고 쓴 글 아니며, 관심 가지려 쓴 글도 아니다.
부족한 글솜씨이며, 거친 말투에 다소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지만 참고 읽으면 분명 도움 된다.
1. 휴대폰 너무 붙들고 있지 마라.
세상은 휴대폰 저 너머에 있다. 이 병신들아. 지금 니가 없으면 죽고 못사는 sns는 분명, 100% 인생의 낭비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책상 아래에 (교탁에서 바라봐라. 심지어 다 가려지지도 않는다.) 휴대폰 두고 낄낄대지 마라. 휴대폰은 붙들면서 니 인생은 붙들지 못하는 이유는 뭐냐? 지금 니 인생에 하등 쓰잘 곳 없는 무선통신장치 하나보다 너 앞에 놓인 수능특강이 1억배는 더 소중하다. 웃긴 동영상 찾아다니지 말고 하나라도 뭘 더 배워라.
2. sns로 정치를 배우지 마라.
sns는 잘못된, 그리고 보통 자극적인 정보로 너의 사고방식을 흐려놓는다.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에 길게 말하지 않겠다. 서점에 가서 책을 사 보든가, 신문을 읽어라.
3. 연예인에 너무 빠지지 마라.
연예인이 음주운전으로 혹은 뽕맞은 걸로 자숙기간을 가지는 것에 대해 뭘 그리 관심을 갖나. 자숙기간을 가져야 하는 건 바로 너다. 모니터 혹은 휴대폰 액정으로 이 글을 본다면, 당장 3시간째 스트리밍 돌리고 있는 무선통신장치 죄다 갖다 던져버려라. 너의 인생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마치 간이고 쓸개고 췌장이고 빼다 사랑하는 울 누나 오빠 줘버릴 새끼들아. 걔네를 위한 10시간보다 너를 위한 1시간의 운동, 공부 등이 결국 너를 발전시킨다.
+ 연예인과 키스하는 상상하지 마라. 이 병신 미련한 새끼들아. 그 잘난 연예인들은 네가 사는 집 동과 호수, 아니 니가 지구에 존재한다는 사실에조차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 니가 빨아주는 걔들은 지금 다른 걸 빨고 있다. (이불 말한거다. 이 악마야.)
4. 너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라.
내가 중학교 사회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아직까지 잊지 못한다. 당신은 우리에게 확신에 찬 눈빛으로, 인격체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나는, 너는, 우리들은 모두 하나의 인격체들이다. 니가 가진 권리를 사용할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인정머리 없이 얍삽하게 권리를 쓸 줄만 알고 의무를 이행하지 말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호의를 권리로 생각하는 새끼들은 따로 언급하겠다.) 가령, 아르바이트 중 부당하게 급여를 착취당했다면 이에 대해 분개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들은 노예가 아니야. 귀한 아버지 어머니 자식으로 태어나 남들에게 노예며 개돼지 소리를 들어야 하나? 네가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가졌던 그 '권리'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싶다면, 공부해라. 허구한 날 sns 눈 충혈돼 불어터질 때까지 보고 앉아있지 말고.. 배워라. 배웠다면 더더욱 배우려 노력해라. 그래야 귀한 자식 소리 듣는다.
반면,
5. 권리를 안다면 의무도 알아야 한다.
권리를 행사하려면 의무를 배워라. 덜떨어진 새끼들마냥 집에서 엄마가 쥐어준 용돈 물처럼 써버리고 "부모님이라면 당연히 해줘야지~!" 이지랄하지 마라. 아버지의 불꽃에서 시작해 어머니 몸 속에 있는 작은 방을 니 권리로써 사용했다면, 의무로써 부모님께 잘해라. 밥 쳐먹었으면 설거지를 해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오물 신처럼 집구석 곳곳에 오물들 투척하고 다녔으면, 집을 치울 줄도 알아라. 비슷하게, 친구에게 돈을 빌렸으면 갚을 줄을 알아야 하며, 수업내용 정리노트를 배꼈으면 고마움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 이 파렴치한 새끼들아.
6. 지금은, 대학에 대한 환상을 가져라.
대학은 모든 걸 해결해 준다. 대학만 가면 살도 빠지고 마법처럼 여자/남자친구도 생긴다. 걸어다니면 니 정수리 끄트머리에서 광채가 나며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믿기 싫어도 믿어라. 영어 단어 외우듯 머리에 새겨 넣어라. 그로 인해 니 눈앞에 침자국만 번지르르한 수능특강을 한번 보고싶어지는 마음이 든다면, 대학에 대한 로망을 꼭 가져라.
7. 수시원서 어디 썼냐고 친구들에게 물어보지 마라. 이 강아지들아.
이거 진짜 조카 스트레스다. 물어보지도 말고 알려주지도 마라. pvc관으로 호되게 쳐맞기 싫으면. 도대체 니 옆에 있는 여드름 농사짓는 친구새끼가 대학교를 가든지 말든지 왜 궁금하냐? 그래 궁금할 수 있다 치자. 민감한 사람은 누가 물어보면 속 뒤집어진다. 내가 그랬다. 이 씨.발 더럽게 달라붙던 돼지새끼야. 누가 보면 손주은인줄 알겠네. 그래서 지금 의대는 붙었냐?
그냥 좋게좋게 니가 쓰고싶은 곳 쓰고 닥치고 앉아서 문제 하나라도 더 풀어라.
8. 친구들 괴롭히지 마라.
요즘 부산이니 강릉이니 청소년 범죄 쏟아나오지? 니 얘기가 될 수도 있다. 니가 누구에게 맞기 싫은 것처럼 니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정 누구 때리고 싶으면 자기 머리를 때려라. 두피마사지가 그렇게 건강에 좋다더라.
당장 생각나는 것들은 이것들이다. 느낀 점이 많았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9. 오티 때 정장 입고가라. 농담 아니다. 오리엔테이션이 장난이냐? 경조사 참여할 때 기억나면 그 때 차림 그대로 입고가라. 드레스코드 안맞는다고 오티 가는 버스 앞에서 입구컷 당하기 싫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