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마지막으로 한번 더 추가해요)8년의 연애가 끝이 보이네요.

똑같아 |2017.09.14 10:07
조회 255,318 |추천 524
남자분들 이야기 보니 저를 탓하는 분들도 계셔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남기고 어떻게 남친과 잘 정리 할 것인지 고심해볼겁니다.

여행 좋은 곳보다 제가 싱가포르나 하와이 아님 동남아도 가고 싶었는데 남친이 돈 계산을 먼저하면서 주저 하고 가서도 제대로 맛집이나 액티비티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제가 돈을 다 부담하기엔 그것도 부담이라서 그러질 못했습니다. 비교적 싼 동남아 같은곳은 한번 그래볼 수도 있었겠다 생각이 드네요. 실망한 마음이 많아서 그랬나봅니다.

평균 월 600이지만 개인사업이고 이 일이 시즌이 조금 있어서 200벌때도 있고 천 벌때도 있고 들쑥날쑥합니다. 그래서 남친이 많이 벌은달에도 모아두고 적게 벌은 달 사업유지비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다시 좋은 사람 만나겠다는 생각 벌써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바래졌지만 그동안 함께 한 시간과 이야기들이 한참 떠오를 것 같아 마음 정리하고 저를 돌아보는데에 시간이 좀 걸릴듯 합니다.
일은 혼자서 사는 것에 전혀 지장없게 벌고 있습니다. 정년까지 제가 그만두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 일자리 걱정없고 해외로도 취직이 되는 국제 자격증도 땄습니다. 해외로 취업을 너무 가고 싶었었는데 남친이 싫어해서 못갔던 게 미련이 많이 남네요.

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남친의 단점을 너무 잘알고 저도 남친에게 서운하게 섭섭하게 했었습니다. 저도 잘못이 있습니다. 화가나고 억울했던 당시에 적은 글이라 제 위주로 적었지만 그 상황에서 남친의 마음이 더 이상 날 위하지 않는구나 느껴서 그 부분들만 적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조심하고 아껴야 하는데 저흰 끝에 그러질 못했네요.

좋은 글들이 많이 달려서 다시 판에 들어와 또 읽어보고 읽어보고 생각해보면서 저도 반성합니다.
충고와 다른 시각에서의 의견도 감사합니다.

남친과 최대한 예의있게 헤어지고 싶습니다. 화나서 말도 없이 끝내면 나중에 후회 할 것 같아요. 어떤 방법이 좋을까 생각 해보렵니다.
감사합니다.
힘들때 들어와서 소중한 리플들 보며 힘내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반나절만에 이렇게 많은 댓글...정말 감사해요
글을 쓸때는 안 울었는데 리플보면 울었네요 ㅠㅠ

이별로 가고 있다는 것 알아요. 3일간 연락두절이다가 남친에게
톡이 왔어요. 자신이 웃었던 건 아저씨가 어이가 없었기때문이고 본인은 아저씨를 째려봤었다네요.. 저한테 웃긴다라고 말한건 기억도 못하나봐요.
자신이 해명을 했는데도 제가 기분 나빠하고 싸가지 없게 " 웃지마라"고 말해서 남친도 더 화가 난거라서 자신은 잘못한 게 없으니 제가 미안한 마음이 들면 다시 연락하라고...
보고 답 안했어요.

원래 이런 남잔 아니었어요. 처음엔 어디 혼자 절대 못가게 하고 우리 부모님한테 아들처럼 굴고.. 동생들한테 큰 오빠처럼 해주고 사실 많이 기댔어요. 원래 근검절약 스타일이고 저랑 기념일에 할인 쿠폰을 샀지만 패밀리레스토랑 가고 했어요. 이 나이에 샐러드바나 이런데를 기념일에만 가는게 좀 그렇다 해도.. 전 정말 이런걸 상관하지 않아서 기분 나쁘진 않고 괜찮았어요. 전 친구들과 좋아하는 곳 갈 수도 있으니까요.

남친에겐 주는게 안아까웠어요. 첨에 안쓰러워 보여서 그런지 겨울 패딩도 남친 스스로 브랜드 아웃도어 못 살줄 아니까 제가 2~3년마다 좋은걸로 새로 사주고 지갑, 가방, 필요한거 챙겨줬었어요. 제가 남친에게 받은건 삼십 몇만원 짜리 노트북, 카메라 사는데 돈 반 보태주고, 생일날 노래노래 불러서 꽃다발만 선물로 한번 받아봤어요.

이번에 외국에 있던 친구들이 한국에 들어와 만났는데 그 친구들 밥값으로 일인당 2만원 하는 데도 가고 치킨 디저트 ..남친이 계산하는 거 보고 나한텐 그런적 없는데.. 섭섭하더라구요.
데이트비용은 몇년째 기본 50/50으로 내고 부족하면 있는 사람이 내거나 해요. 좋은 곳 발견하면 데려 가고 싶어서 제가 돈 낸다 고 해서 데려가 먹이고.. 잘 먹고 좋아하는 거 보면 또 좋았어요
서운해도 참을 수 있었던 건, 남친이 어딜가서 맛있는거 먹으면 사진찍어서 저랑 여기 오고싶다고 보내주면서 하는말에 그 자체가 고마워서 안 먹어도 배불렀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싼 밥집만 가는것도 큰 불만은 아니었어요ㅡ

여행은, 남친이 항상 돈 때문에 마지막에 취소하고 무산돼서 저도 이 부분은 포기하고 친구들하고 갔다오고 그랬어요.

남친이 돈을 못버는 건 아니고 보통 이상? 정도로 벌어요.. 평균 월 600만원요.. 결혼 이야기는 있으니 집 산다고 돈을 모으고 있다는데 .. 저한테 돈을 안쓰려는건 확실히 보여서...섭섭하네요.
저도 비혼이 된다면 혼자 노후 준비하고 살 정도는 돼요..

제 성격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었어요.
보통 여자들과 똑같아요.. 화나면 화내고 까칠하고 즐거우면 잘 웃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거 좋아하고 밝은 편이었는데 남친앞에선 다크해졌어요.. 저보고 너무 다크하대요.. 남친과 웃을 일이 없어서요...

할말은 너무 많지만,
정말 감사한 댓글들 너무 많았어요
희생을 해줘도 고마워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음 좋겠는데 시간이 지나니 무색해지고 잔소리만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니 붙잡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남친과 더 즐겁지 않을게 확실해서요..

경험담 알려주시고 용기주시고 위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웃을 수 있게 됐어요.
저를 사랑해주는 시간으로 채우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8년동안 한남자만 보면서 내 나이도 30대 중반이 다 되어 가네요.
우리집 사정 그 집 사정으로 결혼 이야기는 매번 없던 일로 되었고 우리가 뜨겁게 사랑했던 때에는 미래에 우리는 꼭 같이 있을거란 확신이 있었어요.

그동은 어딜가도 태워다주고 데리러 오고 날 아껴주고 잘해줬어요.
8년이 지나니 이젠 나보다 다른 일이 중요해보이네요. 그래도 우리 사이에 믿음이 있어서 남친이 무엇을 해도 괜찮았어요.

생각해보니 최근 몇년간 우리 매년 기념일, 내 생일에 제대로 선물 하나 못받았네요. 남친 사업에 돈이 많이 드는 일이 생겨 안쓰런 마음에 선물 없어도 괜찮다고 했던 말이 2년째 빈손이 되었고 둘이서 항상 가는 카페에만 가고 둘이 앉아 할 이야기도 없고 재밌지도 않네요.

나한테 돈을 아끼려는게 보여요. 싼 밥집만 가고 좋은 곳 여행은 8년동안 가본적이 없어요. 상황이 가야만 해서 친구들과 함께 일본 2번 간게 전부고.. 어디가고 싶다하면 비싸다 어쩐다 하며 안갔어요.
친구들 만나야 좀 괜찮은 맛집이나 가볼 수 있고 데이트비용 같이 부담하는데도 비싼곳은 싫대요. 전 그래서 소문나는 곳들은 친구들하고만 가게 됐어요.
길가다 넘어져 큰 바위에 정강이를 심하게 찍혔는데 떨어진 곳에서 남친이 그걸 보고 내가 쇼 하는 줄 알고 괜찮냐고 하지도 않고
웃기 먼저 하더라구요. 한참을 못 움직이니 그제서야 저를 부축하고 병원에 데리고 가고.. 어떤 아저씨한테 길 물어봤는데 헷갈리게 알려주셔서 한번 더 물어보니까 아저씨가 짜증을 내며 정말 소리치면서 사람 무안하게 알려주더라구요. 그럼 뒤에서 남친이 저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친은 웃으면서 그 상황이 재밌었대요 . 전,, 그 아저씨 때문에 기분이 너무 상하고 무안하고 짜증이 났는데 웃는 남친이 너무 어이없어서 저도 남친한테 싸가지없게 하고 싸우고 집에 왔어요.

권태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친이 이제 안 좋아요 서운도 하구요. 이젠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껴져서 저도 마음이 잘 안가더라구요.

결혼한 친구들 모두 좋은 직장 경력 두고 애 키우느라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다들 너무 힘들대요.
직장에서 능력인정받고 대기업만큼 좋은 연봉에 복지까지 누리다가 애 키우는게 뭐 힘드냐는 남편에 말에 무너진다고..

전 결혼의 나쁜쪽만 보게되네요. 내 희생, 시댁갈등, 자유없음..

남친과 결혼이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자꾸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남친과 싸우고 며칠째 연락이 없어도 조금 허전하고 아련하지 슬프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예전엔 싸우면 화해할 생각을 했는데 이젠 헤어지고 혼자 살 방도를 찾고 있어요. 이것도 웃기죠

그리고 비혼으로 살까.. 생각이 드네요. 내 성격을 받아주려면 인품이 정말 온화해야 하는 사람인데 그럴 사람이 어딧겠어요

오래 연애하다 헤어지신 분들 어떠셨나요?
일부러 결혼 안하신 분들 어떤가요?


저 이 연애 이제 정말 끝인거같죠?
경험담이나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추천수524
반대수16
베플89897|2017.09.14 17:31
솔직히, 글 스르륵 읽다가 '안 헤어지고 뭐하냐'고 대충 댓글 달려고 했어요. 그러다 맨 위로 다시 올라가서 읽어봤어요. 삼십대 중반. 그리고 8년 만남.. 우리나라에서 30대 중반의 싱글 여성이 얼마나 발딛고 살기 힘들지 잘 알아요. 하지만 고작 그 옆자리 지키겠다고 경제적 능력 ╋ 마음까지 없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으세요? 지금 당장 결혼 날짜 잡은 것도 아니고... 사람들 수근거리는건 아주 잠시입니다. 경제적, 관계의 이유 때문에 울고불고 이혼생각하는게 아닌걸로 다행이라고 여겨요. 막말로 한번 사는 인생인데 결혼해서도 싸구려만 입고, 먹고, 사고...그렇게 살고싶으세요? 심지어 나를 아껴주는 남자도 아닌데? 왜요? 함께한 시간 때문에?? 한번 사는 인생, 꼭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행복한 길 - 그것만 생각하세요.
베플단단|2017.09.14 10:21
저랑 비슷한듯...전 8년훌쩍넘엇구요;; 남친이 최근에 가게 하면서 같이 있는시간이 많아졌는데 .. 희한한게 만나는 몇년을 식성이나 성격이나 참맞다고 생각햇는데 근래에 같이 잇으면서 이건아니다 라고 느꼈어요..그렇게 오래만났는데 나를 여자나 여자친구,,사랑받고 잇다고 느껴지지않고 눈빛 말투에 나를 무시하는듯함이 느껴지고 그냥 정이떨어졋어요 마지막 싸운이유도,,,말다툼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자기말이 맞고 저를 무시하더라구 근데 그럴때 있잖아요 대꾸도 하기싫은거 겪고나니..이사람과 결혼해서 같이 살았으면...이혼을 했을수도 있겠다 지금냉전중이고 가게도 안나가요 미운정? 들었지만 이렇게 자존감떨어지게 하는남자는 만나고 싶지않아요 그리고 님처럼 다른사람 만날생각보다는 저도 비혼으로 가고있어요 친구들육아하는것도 좋아보이지않고 주위를봐도 결혼해서 안좋은거만 보여요 참고로 전 30대 후반이요~ 20대 그남자와 보낸시간이 아깝고 돌린순없지만 우리 돈이나 열심히 모아서 잘살아보아요^0^!!
베플남자비혼자|2017.09.14 10:24
저도 7년 연애후 헤어졌네요.. 전반대네요 ... 매년 생일 기념일 금팔찌 가방들 ...비싼가방은 아지만 그래도 나름 이름있는 것들 지갑 ... 헤어질떄는 또 돈을주고 ... 가난한 그녀이기에 잘살라며 .. 헤어지고 나니 남은건 내 시간낭비와 더있어야할 돈들이 없네요 ... 제가 헤어진 이유는 여자가 딩크족인가 아이를 낳기 싫어해서 입니다 한없이 사랑했고 서로좋았고 서로 놀러다니고 전 그래도 미련이 없네요 하지만 이젠 누굴만나 사랑하고 또한 그것을 반복하는게 힘이드네요 이젠 그냥 혼자 살려고요 .. 그래서 다시 운동도하고 매번 선물만 해준 내가 이젠 나에게 선물을 하네요 돈도 나에게만 쓰고 맛난거 그냥 사먹고 길을가다 돈을 쓸일이 생겨도 사고싶은게 있어도 같이먹고 같이써야지 이랬던 제가 한심스럽네요 ... 이젠 스스로 나를 돌보며 살아가려구요 ... 힘이들고 울적하지만 그동안 내몸도 가꾸지 못하고 살도많이쪄서 전 여친에서 쓴시간들을 내스스로 가꾸는데 쓰니 마음도 상쾌해지고 몸도 점점 좋아지고 좋네요 운동이나 그런거 해보세요 한결 편해집니다
베플남자ㅇㅇ|2017.09.14 20:05
오래 사귀면서 서로 익숙해지고 잔잔해지는거랑 서로 무심해지고 무시하게 되는거랑은 다른 거임. 상대가 다치고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걱정하는 척이라도 보이는 게 기본적인 존중의 자세이고 그런 행동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에게 기본적인 관심과 애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증 그럼에도 둘이 지나온 시간이 아까워서, 또는 이미 늦은 나이에 이 마저도 못하는 누군가를 못 만날까 두려워서, 상대방이 익숙하고 새로운 관계가 번거로워서 관계를 지속한다는 것은 참 미련한 짓이지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미혼이든 비혼이든 지금처럼 자신을 없는 사람마냥 무시하며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것 보다 더 불행할라나? 다만 상대방이 이렇게까지 무심하게 될 때까지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신 또한 이런 현실에 기여한 바는 없는지 되돌아 봐야겠지... 남자가 저렇게 쓰니라는 존재를 무시하게 된 원인이 어딘가에는 있겠지 인성이 썩어서 감사한 줄 모른다거나 아니면 남자를 질리게 만들어서 그냥 말을 안 섞게 만들었다거나...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