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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부부나 딩크족에게 말조심 해주십시오...

사랑 |2017.09.14 21:28
조회 16,741 |추천 83

아주 가끔 한번씩 저도 네이트판에 글을 쓴적 있으나, 이번에 불임부부 글을 읽으면서 마음한편으로 너무나 안타깝고 또 이해가 되서 이렇게 솜씨도 없는 부족한 글을 써봅니다.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을때 첫눈에 이남자다란 생갇이 들었고,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인간적이고 배려깊어서 이남자다 싶어 제가 오히려 더 결혼하자 할 정도로 그렇게 사랑으로 결혼했습니다.

저나 남편이나 대단한 직업은 아니지만, 둘이 먹고살기 충분한 능력이있고 또 자식을 낳는다 하더라도 저축한푼 못할 정도는 아니기에 저나 남편이나 둘까지는 말고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자란 마음으로 미래 계획도 했죠.

1년 정도는 신혼도 즐기고 싶고, 제 커리어를 위해서 피임약을 복용하며 피임을 하다가 피임약도 장기간 먹는것 은 해롭고 1년 이상 복용시에는 휴식기가 필요하단 말을 들어서 어느정도 신혼도 즐겼겠다 천천히 임신준비를 했습니다.

저나 남편이나 어디하나 아픈곳 없고, 외관상 누가봐도 참 튼튼해보이는 모습인지라 서로 큰 걱정없이 조급하지 않게 아이를 맞이하자란 마음으로 2년을 있었고 부끄럽지만 부부관계도 일주일에 1번은 의무가 아닌 진짜 사랑으로 꼭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이 소식은 들리지 않고, 뉴스를 보면 불임률이 높다 이러한 기사들이 보이니 우리에게 혹시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 불임/임신으로 유명한 전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일주일정도 있으니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남편이 후천적인 원인으로 무정자증이라고 하더군요....

정자 자체가 이미 오래전 다 사라진 상황이라, 고환을 통한 직접적인 정자채취까지 불가하다는 매우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날 남편이 처음으로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었고, 시댁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는 남편에게 미안하다며 한없이 모두가 같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차라리 요즘 딩크족도 많다는데 우리 두사람 더 오붓하게 서로에게 더 투자하며 살자며 서로를 위안했는데, 주변의 사소한 행동과 말들이 제가 피해의식이 있는건지 너무나 가슴에 박힙니다.

자식없는게 편해~ 돈도 많이들고, 애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 라는 말로 아이가 없는 저를 위로아닌 위로를 하는 친구들... 그러면서 꼭 마지막즘 하는말이 근데 나이들어 의지할곳 없을것 같아서 외로울거 같다... 나는 애가 싫어서 딩크족으로 살거야 등등...
(정말 친한 몇명만 불임을 알고, 모르는 이들은 제가 그냥 딩크족이라 말합니다.)

또 딩크족이라고 아는 몇몇 친구들은 자기 아이사진 보내면서 아주 말썽꾸러기라 힘들어 못키우겠다며 아이가 우는모습, 장난치는 모습등을 카톡으로 보내며 애없이 사는 니가 부럽다 하소연 하지만 그 안에는 자기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답장은 웃으며 하지만 마음이 무너지네요.

가끔 저보다 나이 많은분들은 제가 딩크족이라 변명을 하면, 세상에 그런 가치관이면 결혼을 왜 하냐며 비아냥스런 말투를 하시는분들도 계시고, 자식 없는 부부 오래 못간다는 악담들을 내뱉는데 들으면 저도 사람인지라 욱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남편이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아내가 일도하고, 애 낳을 생각도 안하게 만드냐면서 진짜 개념이라고는 찾아볼수도 없는 말을하시는 분들도 없을 것 같지만 은근히 있습니다...

제가 불임부부로 살면서 딩크족이란 말로 사실은 저희 부부를 포장하고 살고 있지만, 혹시 주변에 딩크족이라 말하시는 부부가 있다면 저희같이 말 못할 상황이 있을수도 있다는걸 제발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 긴글 쓰면서도 마음한편이 씁쓸하지만 저와 비슷한 경우인분들도 분명 있으실테고, 나는 아니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그 주변에서도 충분히 이런일을 겪을 수 있다는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마무리를 잘 지어야 하는데 이래저래 속상한 마음에 글만 길어지고 어설픈 마무리 짓습니다.


모두들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게요~

추천수83
반대수3
베플|2017.09.14 22:53
하아ㅠㅡㅠ 진짜 우리나라사람들 몇몇 오지라퍼들이.. 대체 애를 낳든지 말든지 먼상관인지.. 그게 아주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나는건지 왜모르지? 글쓴이님 상처받지마시구 행복하게사세요~~
베플ㅇㅇ|2017.09.14 21:40
제 친구도 딩크족이에요. 기본적으로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고 사랑해줄 자신도 없고 출산이나 육아때문에 건강,몸매,커리어 희생하기 싫다고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 저는 그러냐 하고 말았는데 상상이상으로 간섭하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나중에 부부사이 멀어진다느니 후회한다 삶의 목적이 없을거다 맘처럼 좋을거같냐 등등.. 아이 있으면 키우는재미로 행복한거고 아이 없으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롭고 각자 장점이 있는건데.. 남이 애 안낳겠다는데 본인들이 전전긍긍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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