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한번씩 저도 네이트판에 글을 쓴적 있으나, 이번에 불임부부 글을 읽으면서 마음한편으로 너무나 안타깝고 또 이해가 되서 이렇게 솜씨도 없는 부족한 글을 써봅니다.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을때 첫눈에 이남자다란 생갇이 들었고,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인간적이고 배려깊어서 이남자다 싶어 제가 오히려 더 결혼하자 할 정도로 그렇게 사랑으로 결혼했습니다.
저나 남편이나 대단한 직업은 아니지만, 둘이 먹고살기 충분한 능력이있고 또 자식을 낳는다 하더라도 저축한푼 못할 정도는 아니기에 저나 남편이나 둘까지는 말고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자란 마음으로 미래 계획도 했죠.
1년 정도는 신혼도 즐기고 싶고, 제 커리어를 위해서 피임약을 복용하며 피임을 하다가 피임약도 장기간 먹는것 은 해롭고 1년 이상 복용시에는 휴식기가 필요하단 말을 들어서 어느정도 신혼도 즐겼겠다 천천히 임신준비를 했습니다.
저나 남편이나 어디하나 아픈곳 없고, 외관상 누가봐도 참 튼튼해보이는 모습인지라 서로 큰 걱정없이 조급하지 않게 아이를 맞이하자란 마음으로 2년을 있었고 부끄럽지만 부부관계도 일주일에 1번은 의무가 아닌 진짜 사랑으로 꼭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이 소식은 들리지 않고, 뉴스를 보면 불임률이 높다 이러한 기사들이 보이니 우리에게 혹시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 불임/임신으로 유명한 전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일주일정도 있으니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남편이 후천적인 원인으로 무정자증이라고 하더군요....
정자 자체가 이미 오래전 다 사라진 상황이라, 고환을 통한 직접적인 정자채취까지 불가하다는 매우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날 남편이 처음으로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었고, 시댁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는 남편에게 미안하다며 한없이 모두가 같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차라리 요즘 딩크족도 많다는데 우리 두사람 더 오붓하게 서로에게 더 투자하며 살자며 서로를 위안했는데, 주변의 사소한 행동과 말들이 제가 피해의식이 있는건지 너무나 가슴에 박힙니다.
자식없는게 편해~ 돈도 많이들고, 애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 라는 말로 아이가 없는 저를 위로아닌 위로를 하는 친구들... 그러면서 꼭 마지막즘 하는말이 근데 나이들어 의지할곳 없을것 같아서 외로울거 같다... 나는 애가 싫어서 딩크족으로 살거야 등등...
(정말 친한 몇명만 불임을 알고, 모르는 이들은 제가 그냥 딩크족이라 말합니다.)
또 딩크족이라고 아는 몇몇 친구들은 자기 아이사진 보내면서 아주 말썽꾸러기라 힘들어 못키우겠다며 아이가 우는모습, 장난치는 모습등을 카톡으로 보내며 애없이 사는 니가 부럽다 하소연 하지만 그 안에는 자기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답장은 웃으며 하지만 마음이 무너지네요.
가끔 저보다 나이 많은분들은 제가 딩크족이라 변명을 하면, 세상에 그런 가치관이면 결혼을 왜 하냐며 비아냥스런 말투를 하시는분들도 계시고, 자식 없는 부부 오래 못간다는 악담들을 내뱉는데 들으면 저도 사람인지라 욱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남편이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아내가 일도하고, 애 낳을 생각도 안하게 만드냐면서 진짜 개념이라고는 찾아볼수도 없는 말을하시는 분들도 없을 것 같지만 은근히 있습니다...
제가 불임부부로 살면서 딩크족이란 말로 사실은 저희 부부를 포장하고 살고 있지만, 혹시 주변에 딩크족이라 말하시는 부부가 있다면 저희같이 말 못할 상황이 있을수도 있다는걸 제발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 긴글 쓰면서도 마음한편이 씁쓸하지만 저와 비슷한 경우인분들도 분명 있으실테고, 나는 아니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그 주변에서도 충분히 이런일을 겪을 수 있다는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마무리를 잘 지어야 하는데 이래저래 속상한 마음에 글만 길어지고 어설픈 마무리 짓습니다.
모두들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