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톡선이네요..깜짝 놀랐어요
제가 저희 아빠를 왜 좋은 아빠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더 덧붙일게요
사실 20년가량되는 세월동안 제가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과 감정들을 느꼈지만, 그 모든 것들을 다 이곳에 풀어놓지는 못했어요
물론 아빠가 때로 가부장적인 사고를 갖고 계시다 하는 생각은 저도 했어요
그런데 그것 외에 아빠랑 함께 찍은 사진이 거의 대부분인 어릴때 앨범이나
술담배바람 일절 안하시는 모습
예전에 회사 다니실때 동료들한테 왕따 당하시면서도 새벽까지 술자리 이상한 자리 안나가시고 칼퇴근하셔서 집안일 도우시고, 가족들이랑 조금이라도 시간 더 보낼려고 하셨던 모습이 제 기억속에 있어요 안좋은 모습의 기억들도 있지만 좋은 모습이 더많이 기억되기에 제가 아빠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부부로 사는일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서로 다른 사람 두명이 맞춰나가면서 사는 거니까요
제가 아무래도 딸이다 보니까 평소에 엄마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지만
엄마도 성격이 불같고 예민하셔서 힘들때 많아요..ㅜㅜ
엄마 말로는 아빠가 자기에게 너무 잘해준다는 이유로 결혼하고 나서 아빠를 너무 막대했대요..
저도 같은 여자지만 엄마가 이해안될때가 많아요(전 엄마의 감정쓰레기통..ㅜ)
그래서 엄마도 아빠랑 싸우고 저한테 욕하면서도 항상 "내가 이런다고 너희 아빠 나쁘게 생각하면 안된다. 너희 아빠가 나한테 잘했던걸 기억하기 때문에 그래도 내가 남편한테 잘할려고 노력한다" 라고 말하세요
그리고 아빠가 저한테만 잘해줘서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댓글이 있던데
전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중학교때까지 제 일주일 용돈이 이천원이었고
아빠 기분 안좋을때 액션영화 보고 있는데 제가 보고싶은 다른영화 보면 안되냐고 물어봤다가 그게 싸움으로 번져서 의자로 맞은적도 있어요
부모님 두분 다 욱하는 기질이 있으세요 물론이건 단점이고
장점도 있으시지만요
어쨌든 정확한 상황 기술이 어렵네요..ㅜㅜ
아빠가 아직도 보수적인 사고이신건 맞는거같아요 아니면 시가한테 나 가정 잘 꾸려서 잘살고있다?라는걸 보여주고 싶은 것일수도 있겠네요
여튼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20대 초반 여자예요
저는 저희 아빠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그동안 아빠에게 실망한 적도 많았지만 아빠도 사람이기에 이해할 수 있고,
평소 가장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외할머니께도 참 잘했었다고 해요
지금 저희 부모님께서 사이가 많이 안좋으신데,
그 갈등사유 중에 시댁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해요
저희 엄마께서 이십대 중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셨는데
시가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시댁이 저희 집에서 차로 5시간 걸리는 시골인데
몇년 전까지 여름 휴가는 무조건 시댁으로 가는 거라고 알고 계셨어요(가면 저희 엄마는 늘 주방에서 일하셨고요)
이십년 넘는 세월동안 꾹꾹 참으시다 얼마전 어떤 일을 계기로 울분이 터지셔서
더이상 시댁에 착한 며느리 안하겠다 기본 도리만 하겠다 해서
명절때 말고는 안 가시게 됐어요
저희 아빠가 사업을 하시는데 그러다보니 부모님 자주 못 찾아뵙는다고 본인이 엄청 불효자라고 얘기하세요
이번 여름에도 그러시길래 저희 엄마가 "그럼ㅇㅇ이(저)랑
내가 가게 볼테니까 당신 혼자 한번 갔다 와"라고 하셨어요
몇번이나 얘기하셨는데 안가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계속 불효자 운운하시고..
이게 정말 이해가 안돼요
왜냐면 저는 남편이 혼자 친정가서 부모님 뵙고오라 하면 기쁜 마음으로 갈거 같거든요
왜 남자는 혼자 부모님 집에 못가죠?
이렇게 쓰고보니까 저희 아빠가 엄청 나쁜사람 같은데 그런건 정말 아니에요..
자식들한테도 잘하고 가정에 충실한 좋은 아빤데
어떨때는 저렇게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어요
남자분들 심리가 궁금해요 왜 혼자서 부모님 집에 안 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