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남을 시작한지 이제 곧 500일이 되어가는 커플입니다.지금 제 여자친구는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구요, 덕분에 롱디 하고있어요.서로 첫 연애이구요.곧 500일이 되니까 선물을 준비하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여자친구가 미국가고 50일 되는 날이 딱 만난지 500일 되는날이더라구요.그래서 여자친구 몰래 매일매일 편지를 써오고 있어요.500일 선물로 전달해줄 생각으로요.
아시는분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Volo라는 여행기를 작성하는 어플인데, 여행기를 써놓고 원한다면 책으로도 엮어서 보내줘요.저는 이 점을 이용해서 Volo에 편지를 쓰고 있구요.문제는 책으로 엮여져 나오고 여자친구한테 전달될 때 까지 걸리는 기간입니다.제가 대충 계산해보니까 500일이 되고 난 후로도 최소10일정도는 지나야 여자친구가 제 선물을 받아볼 수 있겠더라구요.그래서 고민입니다. 500일째에 딱 50일차 편지를 완성하고 여자친구한테 공유를 해서 공개를 할지,그래도 끝까지 함구하고 책으로 받을때 까지 기다릴지,,,당연 후자가 더 감동이 크겠죠?
당연한걸로 고민을 하는건 제가 요즘 힘들어서 그래요.이제 막 롱디를 시작한 커플이라서,게다가 여자친구가 원래 카톡에 소홀한 성격이에요. 타이핑 하는게 귀찮아서..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도 매일같이 2시간 이상씩 페이스톡을 많이 했었어요.그런데 지금은 서로 시차가 크게 발생하다보니 이게 여의치가 않네요.게다가 여자친구는 그쪽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하고 노느라 즐거워서 그쪽 친구들과의 시간에 좀 더 집중하고싶어해요.저도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에요.여자친구가 조금 소극적인 성격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쉽게 열지 않아서 그렇게 맘에 맞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요.이 친구들도 최근에 허리케인때문에 같이 대피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관심사가 저처럼 정말 잘 맞아떨어지는걸 알게되고 많이 친해졌다 하더라구요.통화 하게 되면 이 친구들하고 뭣 하고 지내는지도 잘 이야기해주고,여자친구도 미국 가서 잘 적응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물론 남녀 섞여있고, 그쪽 친구들도 다 짝이 있다고 합니다.무엇보다 저도 여자친구가 바람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구요.하지만, 이런 여자친구를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많은건 사실이에요.그래서 지금 쓰고있는 편지로 저의 사랑을 전달하고 싶은 목적도 있지만,'내가 너를 이렇게나 사랑하니까 나를 조금만 더 돌아봐달라' 라고 강하게 호소하고 싶은 목적도 있어요. 덕분에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고 참은것도 조금 힘들다면 힘들었네요.
편지가 완성되기 까지는 20일 가량 남았는데,책으로 제작되고 배송되는 기간까지 생각하면 30일 이상 남은 상황인거죠.그래서 500일 되는 날 어플로 공유를 해서 내용을 먼저 보여주고 싶은게 지금 상황이긴 합니다.물론, 어플로 보게 된다 해서 워드로 작성한 문서처럼 나오는건 아니에요.어플쪽은 어플 나름대로의 포멧이 있어서 예쁘게 나오긴 합니다.조금 늦더라도 책으로 엮인 상태로 보여주는거랑 차이가 많이 날까요?사람마다 다르다지만, 그래도 조언을 구하고자 모자른 글실력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p.s. 책으로 보낸다면, 생리대랑 라이너를 매달 보내주는데 이때 택배 상자에 넣어서 모른척 보내줄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