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저는 결혼 2년차에 10개월 다되어가는 아기 있구요
남편은 멀진 않지만 타지에서 직장생활하고 있구요
저는 어쩌다보니 출산부터 지금까지 아기랑
친정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 친정이랑 같은 지역으로 이사계획이 있어서
이사하면서 나갈 때 부모님께 감사의 뜻으로
목돈 드릴려고 생각중이구요.
현재 저는 친정에서 맞벌이 출퇴근하고 있구요.
(참고로 아기는 제가 데리고 출퇴근할 수 있고 친정 어머니께서도 직장생활하십니다.)
저는 결혼전에도 여행 다니기 좋아했었는데
임신 출산 겪으면서 미뤄뒀던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습니다. 여동생이랑요
이때까지 동생들이랑 여행 가본적도 없고 동생들이랑은
처음으로 계획한 여행이네요.
내년1월계획이라 아기는 14개월 될꺼구
돌도 지났을거고 해서
2주간 유럽여행을 계획했는데 막내 남동생도 함께
가자고 제안하여서 어쩌다 보니
삼남매 첫여행이 되었어요.
물론 제일 중요한 아기는
감사하게도 친정어머니께서 봐주시기로 하셨고
(저희 친정어머니도 평소 여행 좋아하시고 사진작가로도 활동하시는 분이시고 오히려 유럽여행을 2주만 가서 어쩌냐고 하셨네요. 다행이 아기는 저보다 외할머니를 더 찾을 때도 있을 정도로 잘 따르구요)
그리고 남편도 흔쾌히 허락했고 장모님이
아기 봐주셔서 죄송하다고 했어요.
문제는 저희 친정아버지땜에 이 사단이 났네요.
일 특성상 매일 못 들어오시는 친정아버지께서
들어오신 저녁에 가족들이 모였을 때
저희 삼남매 2주 유럽여행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갑자기 불같이 화내시네요 ..
어디 저 쪼끄만 애기를 두고
애 엄마가 2주씩이나 여행 갈 생각을 하냐고 ..
시댁에서 아시냐고 남편이 가라 하드냐고 ..
가라 했다고 허락 맡았다고 무슨 문제가 있냐 하니
갑자기 친정어머니께 당신이 그따위로 애들을
가르쳤다고 불같이 소리치시는데
그 때 저도 눈이 돌아가 친정아버지께 엄청 대들었네요.
다들 말리는데 들리지도 않고 울면서 친정 아빠라는
사람이 이런식으로 딸을 취급하는데
어느 누가 결혼하고 애를 낳겠냐며
처음으로 결혼을 후회했네요.. 그것도 친정아버지때문에
여행 경비도 저희가 스스로 다 마련해서 가는거고
아기도 친정어머니께 미리 부탁드렸고
남편도 허락했고 뭐가 문제인거죠 제가 친구들이랑
가는 것도 아니고 당신 자식들이 형제끼리 가는
여행인데 뭐가 저리 못마땅하신가요
애기 엄마는 여행 가면 미친건가요
남편한테 부끄러워 말도 못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친정아버지는 너희들끼리 다 결정해놓고
통보하는 거냐
애기 엄마가 어딜 그렇게 오래 여행가려느냐
너희 엄마한테 그것밖에 못 배웠느냐
사실 평소에도 저희 어머니께 기분대로 행동하실 때
많으시고 외향적인 저희 어머니 이해못하고 항상
정상적인 가족상 운운하시면서
정작 본인은 집안 분위기 싸늘하게 만드시는 분이시긴
했어도 자식들 성인되고 나서부터는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고 스스로 공부하고 돈벌고 결혼하고도
부모님 원망 한번 안해봤는데 오늘 처음 아버지란
사람한테 원망이 느껴지네요
+추가
몇몇분이 애떼고 간다고 뭐라그러는데
궁금한게 있네요.
제친구는 맞벌이한다고 11개월짜리 아들 5개월부터
평일내내 타지 친정엄마한테 애맡기고
주말에만 애기보러가는데
그 친구는 그래도 해외여행 안가니까 괜찮은 엄마고
저는 평일주말 애아빠없이 이제껏 10개월동안 꼬빡
애기데리고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같이 하면서
애도보고 돈도벌다 시댁도 한달에 적어도 두세번은 가서
애기 보여주는데도 나쁜 엄마가 되는거네요.
둘째 가지기 전 여행보내주기
남편하고 했던 약속으로 여행 계획했던거
해보려고 2주 친정엄마께 맡기는게 그렇게
이해가안되고 욕먹을 일인가요...
정말 궁금하네요..
저도 너님들처럼 20대가 아깝고 30대가 빨리지나갈까
무서운 똑같은 사람이에요..
젊을때 젊은시절 똑같이 누리고 싶은 사람이에요.
애엄마는 그거하면 안돼요??
빈집에 놓고 가는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도와준다는데 그래도 욕먹어야돼요?
얘기좀해주세요.
정말 이게 잘못이면 저는 둘째생각 접고
좀더 뒤에 다녀와야겠네요
그땐둘째 동생이 일하느라 바빠서
막내동생이 취업준비하느라
서로 시간이 될진 모르겠지만요..
(참, 그리고 본문에는 얘기 못했지만
친정엄마랑 저랑 같은 직장이고
엄마가 먼저 남매들끼리 여행다녀오라고
응원해주셨네요,,,)
++추추가
우와.. 속상한맘에 어제밤까지 댓글 열몇개 달린거
보다 잠들었는데 댓글이 어마어마하네요.
응원해주시는 분들 많으시고
비난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그 중에 저희엄마
넘 고생시킨다고 비정상이라고 하시는분들도
적지않네요..
저희어머니 그렇게 자식들위해 무조건적으로
헌신하며 그러시는 분이시라기 보다
본인도 여행 매우 즐기시고 당신이 즐겁고 활력있어야
살아가는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시라
여행 자주다니시며 자식들에게도 젊을때 누릴수 있는
것들 충분히 즐기라고 항상 얘기하시는 분입니다.
아버지는 정반대시구요..
항상 어머니 여행떠나시는거 못마땅해하시고
당신 사고방식에 모든 가족들이 맞추어야 직성이
풀리는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아버지이십니다.
여잔 밥때 밥차려놓고 기다려야되고
어디 나가다니면 욕하시는..
그리고 저희 어머니도 본인 업무 저에게 부탁하시고
일주일씩 며칠씩 해외여행 나가신적 있고
주말에도 사진찍으러 종종 나가시는데
저도 그럴때마다 애 데리고 직장가서 어머니 업무까지
제가 기꺼이 맡아서 해드렸고
서로 이런부분은 이해하고 서로 고마워하는 사이
입니다..
저희 모녀는 상대가 즐길 기회, 휴식할 기회가 있으면
그로인한 부족한부분은 남은사람이 채워주고
기분좋게 다녀오라고 합니다.
그게 옆에서 같이 지낼땐 결국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서로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친정에 있으면서 차살때 돈 보태드리고
조리원비 시댁에 비해 친정에서 많이 못보태셔서
난감해하시던 거 보고 제 돈 이백 내고
남편. 시댁에는 친정에서 돈주신거라고
말씀드렸네요. 저희엄마.아빠 시댁에 죄송하다 말하는거
보기싫어서요.
아직 취업안한 동생들 용돈 부모님 대신 제가
틈틈히 챙겨주고
동생들 ,부모님 바쁘셔서 집안일 밀린거
제가 매일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고 하네요.
그래도 얹혀있는 거 죄송하고 아기랑 많이 놀아주시는거
너무 감사해서 나갈땐 목돈 드릴려고 했고.
이런얘기 다 쓰자면 그거따지고 앉았냐 치사해보일까봐
부모님께 가족들께 티안내고 동생들한테 티안내고
지냈는데.. 욕많이 먹네요ㅋㅋ
그렇게 상식밖 부모고생시키는 호로자식은
아닌거 같아요 ..정말..
2주면 길죠 당연히..
그런데 둘째까지 가지고나면 애둘을 맡기는게 더
제정신 아니지 않나싶어 하나뿐일때
용기내서 응원받아서 가려던거였습니다.
저도 사람인데요..10년을 애만보고 독박육아하면
미칠거같네요..
응원해주신 분들 글보면서 그냥 기분좋게
다녀오렵니다. 엄마도 추진력있게 그냥 진행하라고,
큰누나답게 동생들데리고 삼남매 가려고 계획한거
보기좋답니다.
막내동생이 숯기가 좀없어서 이번기회에 좀 많이 보여주라시네요..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