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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유럽여행갔다가 겪은 일

ㅇㅇ |2017.09.27 20:50
조회 196,599 |추천 587
친구랑 유럽여행 다녀와서 바로 글 올리네요!

여행을 가면 그 사람의 진가가 나오는걸까요?
세상 천사같다고 생각한 친구라서 여행을 결심했는데
다녀오니 사람잃고, 돈잃고, 시간잃고,
제 인생에서 여행이라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여행 또한 망친것같아 너무 슬프네요

조금 쌀쌀한 날씨에 유럽여행을 하게되었는데요
친구가 여름원피스를 입고 나가길래 조금은 걱정스러웠습니다.

여행지를 한참 돌다보니 친구의 머플러가 없어진걸 발견했네요! 참고로 머플러는 메이커 아닌 그냥 평범한 보세 머플러였어요.
그래서 한참 찾다가 못찾아서 여행지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니 분실물 찾게되면 이메일을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이메일도 보내준다고 하고 또 친구가 얇은 원피스만 입고 있고 추울것같아서 일단 숙소로 가자고 했는데
친구는 그게 되게 서운했나봐요!
같이 끝까지 찾아 주기를 바랬었나봐요

어쨌든 친구가 숙소를 가지않고 계속 같이 찾다가
CCTV까지 보게되었는데 어떤사람이 가져가는게 찍혔더라구요 여행지다보니 어떤사람인지 파악도 안되고 찾을 방법이 없어 분실리포트 받고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해서 일단 숙소로 가려고 하는데
친구가 너무 우울해보이더라구요. 워낙 여행은 돌발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우울해하면 앞으로의 여행도 잘 즐기지못할듯해서 기분도 북돋아주고 계속 말걸어주고 했는데 기분이 안좋아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같이가려고 손을 잡는 순간 손을 확 뿌리치더라구요

저는 너무 놀랐고 그때는 제가 무슨 잘못을 한지도 몰라서 아니겠지 아니겠지 생각하고 숙소로 향했어요

그때부터 친구는 말한마디 안하기시작하는데 그 시간들이 정말 꿈이었으면 싶더라구요

점심을 먹으러갔는데 자기는 생각이 없다면서 한입도 대지 않고 말도 안하고 화난얼굴로 앞에 앉아있는데 저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겠고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친구가 우울하길래 계속 말걸고 날씨좋다고 막 이러면서
분위기를 만들어보려고 할수록 친구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습니다 말도 물론 안하구요

이런 분위기로 계속 가면 이도저도 안될것같아서 숙소에서 잠깐 쉬자고 했는데도 친구가 굳이 다음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거운맘으로 계속가는데 친구는 역시 말도 없이 저랑 같이가는것도 아니고 몇미터 앞장서서 가더라구요
아 진짜 진땀 났었습니다

이때까지 저한테 서운한지도 모르고 왜그럴까하며 걱정하고 있었는 찰나에 친구가 길을 잘못들어서 헤매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길을 알고있어서 가르쳐주니 제 말은 무시하고 옆에있는 외국인한테 길을 다시 물어보더니 맘 처럼 잘 안되자 그 천사같던 친구가 제 앞에서 혼잣말로 욕을 하더군요 이때 알았습니다 저에게 화가 났다는것을요

그 친구는 정확하게 하루 24시간동안 말도안하고 삐져있었습니다

다음날 기분이 풀렸는지 어제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기가차더군요

일차로 머플러도 찾지 못했는데 먼저 숙소로 가자고 해서 서운했고
이차로는 제가 친구가 우울하길래 옆에서 말걸어주고 화이팅도 해주던 모습이 머플러 잃어버린 자기에게 깐죽대는것같아서 화가 났다네요
화가 난 상태에서 끝까지 일정을 소화한 이유는 저 한테 나중에 여행망쳤다는 원망듣기 싫어서 그랬다네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참 어이도없고 그 친구와의 신뢰가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네요

어쨌든 저는 누구에게 잘못이 있던 없던 상대방이 기분 나빴으니 내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저는 이 여행을 그냥 잘 마무리하고 싶었거든요

어쨌든 친구는 풀렸지만 이 일 이후로 저는 홧병에 걸린것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갑자기 화가 나면서 얼굴이 화끈화끈 거리네요

제가 뭘 잘못했던걸까요?


추천수587
반대수19
베플하하|2017.09.28 17:37
그 친구의 진짜 성격을 알게된거에요~~~ !! 스카프가 대체 얼마짜리길래~ 그걸 찾아헤매냐... 그냥 아쉽다.. 하고 나머지 일정 기분좋게 소화하면되지... 모처럼 여행가서 자기 기분 안좋다고.. 상대방 불편하게 하는게 친구는 아니죠~
베플ㅇㅇ|2017.09.28 17:10
머플러 잃어버리자 화풀이 대상이 된 것뿐. 님은 잘못이 없죠. 근데 머플러 잃어버리면 아쉽긴하지만 그렇게 찾아다닐 일인가요? 잃어버린 사람이 잘못이고, 같이 찾아주기도 했지만 없는걸 어쩌라는건지ㅡㅡ 꼬라지는 다 부리고 지 기분 풀리니 쓰니탓을 하다니. 진짜 천사같은 친구 맞아요? 인성 보이는데
베플ㅈㅂㅇㅁㄹ|2017.09.28 17:47
내친구 생각나네 . 여행계획 다해놨는데 가기 몇일전 남친이랑 헤어져서 출발전부터 울상이더니 여행다니는 내내 음식은 먹는거 마다 다 맛없다 . 덥다 습하다 짜증은 있는대로 내고 같이 다니는 내내 삐진듯이 말도 안하고 인상만 찌뿌리고 다니는데.. 그래 헤어져서 힘든거 알겟지만 상대방배려는 눈꼽만치도 안하는거 보고 사람 다시보이더라 .. 여행다닐때 잘 맞는것도 중요하지만 배려가 진짜 중요하다
베플ㅉㅉ|2017.09.28 21:54
한국에서도 머플러같은거 잊어버리면 걍 포기하지않나? 하물며 세계각국에서 다오는 유럽에서 잃어버리면 걍 하나 버린셈 쳐야지 여행 도중에 그걸 굳이 신고하고 메일받고 cctv보고... 겁나 소중한 머플러인가.. 그정도햇음 같이간 친구위해서라도 잘 보내야지 끝까지 이기적이네.. 개피곤한 스타일
베플|2017.09.28 20:41
친구년 개멍청이 ㅋㅋㅋㅋㅋㅋ 대체 얼마나 비싼 머플러를 하고 갔는지 몰라도 자주 갈수 있는 유럽도 아니고 그깟 싸구려 보세 머플러 때문에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 유럽 여행을 그따위로 퉁퉁 부어서 돌아다니냐 ㅋ ㅡㅡ 여행 다니다 보면 물건 잃어버리는게 얼마나 흔한 일인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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