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가끔씩 보는 곳이라 저도 한번 써봅니다
저는 진짜 결혼하나는 끗발나게 잘했습니다
아내랑 첫만남은 운명적인 만남 이런건 아니었지만
지인 소개로 만나 크게 싸운 적 없이 사계절 보내고
결혼해서 또 사계절 보냈습니다
아직까지도 크게 싸운적 없습니다
이게 진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1. 아내는 사랑스러운 행동만 골라가며 합니다
제가 아침 담당 집사람은 저녁 담당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찌개 하나
고기 조금 굽고 하면 와이프가 일어나는데
일어나자마자 식탁에 앉아서도 잘만 먹습니다
오물오물 입맛이 없다느니
반찬이 어떻다느니 하는 밥투정 하나 없이
오늘은 뭐가 맛있다 오늘은 찌개가 더 맛있다
맨날 맛있다고 해주니 제가 아침 차릴 맛 납니다
그래서 저녁에 와이프가 저녁을 차리면
저도 절로 맛있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아 와이프 음식이 맛이 없는데 억지로 그러는 게 아니라
진짜 맛도 좋습니다
2.
저는 개발팀에 있어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퇴근하고 나서나 주말에나 와이프한테 하소연하면서
진짜 일 다니기 싫다고 하소연할때가 많습니다
그럼 와이프는 그냥 그만두라고 합니다
한번도 돈얘기한 적 없고 그냥 힘들면 그만두라고 합니다
그럼 남자들은 또 힘이 생깁니다
그냥 와이프가 날 이정도로 생각하고 있구나
든든해져서 또 처자식 위해 열심히 돈 벌 생각만 합니다
3
제가 돈관리를 잘 못해서 경제권은 아내가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내는 항상 제 통장 잔고를 맞춰놓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쩌다 직원들한테 생색내고
사무실에 커피 한잔씩 돌릴수도 있게 합니다
그 잔고 내에서 제가 얼마를 쓰든 신경을 안씁니다
근데 막상 와이프가 저렇게 하니까
저도 돈을 별로 안쓰게 됩니다
술도 별로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유류비는 회사에서 나오니
그냥 가끔 직원들과 밥먹고 커피마시고 그게 다입니다
4
집사람은 남의 장점을 진짜 잘 찾아냅니다
아들 둘인 저희 어머니한테 처음으로 어울리는 코트를 사드렸고
처음으로 어울리는 스카프도 사드렸습니다
저희 형제는 백화점 가서 연령대에 맞는거 사올줄만 알았지
상체가 통통하니 세로줄무늬? 이런 코트를 사야하는지 몰랐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며느리덕분에 계모임 갈때마다
다늙어서 왜 자꾸 이뻐지냐는 소리를 듣는다고 좋아하십니다
또 걸핏하면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어머니가 그만 좀 전화하라고 하실정도로 하니까
저희 집에는 고부갈등이 없습니다
저는 와이프 덕분에 제 눈이 모델 눈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랑 다같이 만나다 보면
와이프는 그 사람들 장점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서
항상 인기가 많습니다
5.
어쩌다 의견 차이가 나서 실랑이 할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말싸움을 하곤 하는데
그 말싸움이 길게 가지를 않습니다
아내는 항상 당신이 이러이러해서 난 그게 속상하다라고 말하고
저는 사과합니다
또 제가 뭐라고뭐라고 말하면
아내는 그건 자기 잘못이라고 사과합니다
그럼 그냥 말싸움이 끝납니다
사실 집사람이 '그래 그건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하면
전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그 말투가 귀엽거든요
6. 집사람은 항상 자존감이 넘칩니다
항상 당신은 자기같은 여자를 만난 게 복 받은 거라고 합니다
자기가 저 같은 남자를 만난 건 또 자기가 열심히 살아서라고 합니다
뭘 해도 '못해' 이런 말 해 본적도 없고
한번 해보지 뭐~안되면 말고 이러면서
또 항상 잘 해냅니다
직장에서도 늘 저런 식이니 꽤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자기가 빠지는게 뭐 있냐고 절 만나서 더 완벽해졌다고 하는데
사실이라 뭐라 반박할 말도 없고... 기분도 좋습니다
7. 취미생활이 딱 맞습니다
저희는 신체활동을 별로 안좋아해서
살찔까봐 유일하게 하는 운동이 걷기입니다
그래서 주 3회 정도는 한강주변 돌고
나머지 주말에는 악기를 배웁니다
저는 피아노를 배우고 있고 와이프는 플룻을 배웁니다
나중에 부부 오케스트라를 꾸려보고 싶어서입니다
둘 다 취미가 똑같으니 매일이 즐겁습니다
네 자랑하려고 쓴겁니다..
결혼 안했을 때보다 결혼한 지금이 몇백배는 더 행복합니다
결혼 추천합니다 다들 결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