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깊이가 다르다고 주장할거면 그냥 라이트라고 인정 했으면... 같은 팬 어쩌구 하지 않았으면...
라이트는 그냥 그렇게 소비 해. 스밍 안돌린다 뭐라 하는것도 다 코어하게 소비 할 거 하면서 현실직시 못하는 애들한테 하는 말들이니까.
근데 콘서트도 가고 굿즈도 사고 앨범도 여러장 사는, 나름대로 코어하다고 자부하는 이삐들아.
나도 2년 전부터 팬이다 하면서 콘서트 가고 앨범 사고 굿즈 사고 하면서도 이번에야 겨우 스밍을 제대로 돌리기 시작했어. 20대 중반에야 아이돌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스밍의 중요성 같은거 체감이 전혀 안됐었거든. 스밍 안해도 앨범 다 사고 남들보다 더한 금전적인 투자를 한다고 생각했거지.
근데 올해 초부터, 애들 한창 해외투어 돌면서 해외차트에서 상받는걸 보는데 갑작스럽게 현타가 오더라. 아, 얘네는 어쩌면 국내에서 활동하는것 보다도 저렇게 해외에서 투어하고 활동하는게 더 이득일 수도 있겠구나. 물론 우리 애들 인성에 그렇게 생각을 하겠냐만은, 그렇게 현실 직시를 하고 나니까 너무 초조해지는거야.
어느 글에서 같은 얘기를 했는데, 빅힛도 이윤추구를 하는 '기업'이거든. 반응 딱 봐서 아 여기 국내보다 저기 해외에서 활동하는게 이득이겠다 싶으면 언제든 활동 비중을 다르게 잡을수 있는거야. 해외에서 잘나간다고 국내에 2년이 한번씩 들어오는 다른 가수들 생각해봐, 우리애들이 그런다고 하면 너무 끔찍하게 생각되지 않아?
그런데 국내 반응을 가장 잘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바로 국내차트와 국내 시상식이잖아. 아무리 사랑해도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 얘들아. 그리고 우리 사랑이 가장 가시적으로 표현되는 데가 바로 차트고 시상식이야. 다른데서 아무리 100만큼의 사랑을 표현해도 차트에서 100만큼의 사랑을 표현하는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거지.
그니까 정신 차리고 스밍 돌리자.
솔직히 지금 내가 인증 올리는거 보면 열심히 스밍 돌린 이삐들과 비교해서는 많이 창피할 정도로 스밍 횟수가 적어. 직장인 현생, 그리고 애인과 아이디를 공유하는 사정 때문에 그렇다고 비루한 변명이나마 해둘게...
이런 내가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건 열심히 스밍해주는 이삐들이 이상한 말 듣고 사기를 잃지 않았으면 싶어서야. 독려해주는 이삐들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팬톡 들어올때마다 뜨끔해서 내 상태를 점검하곤 하니까.
열심히 하자. 나도 열심히 해볼게.
우리 팬들 만큼 서로 둥글게 격려하는 곳도 없다 진짜.
부둥부둥하는 팬톡 이삐들 항상 감사해. 고마워.
속상해하지 말고, 기운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