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1학년생인 여학생입니다. 얼마전 오빠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당해왔습니다 폭행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저도 쓰기 거북할 정도로 부담스럽게 다가오네요. 저는 또래에 비해 작은 체구고 오빠는 180이 넘는 키에 몸무게는 100kg 에 육박하니 제가 느끼기에 어느정도의 힘이였는지 가늠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 오빠는 어렸을때부터 또래 친구들 사귀는 것을 힘들어했고 인간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큰 덩치에 비해 순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였는데 간혹 덩치값을 못한다, 찌질하다 등의 놀림을 받아왔고 이를 속상하게 생각하신 엄마는 화가 나면 참지말고 주먹을 날려라 하시곤 했습니다. 맞고 올 바에야 차라리 남을 패라고 늘 오빠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연습상대가 제가 되어버린 것이 문제의 시작이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좋은 변화로 받아들여 제가 잘못을 했을때 그 훈육으로 오빠에게 저를 때리도록 하셨습니다 그렇게 오빠는 점차 변해갔고 학교에서 몇번 친구를 때려서 문제를 일으키곤 했습니다. 저는 점차 오빠에게 맞는 횟수가 늘어났고 오빠의 기분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오빠가 기분이 안좋을때 Tv를 봤다던지 등의 이유로 맞기도 했습니다. 폭행이 한번 시작되면 그 끝은 없었습니다 이미 눈이 뒤집혀서 이성을 잃어버린 오빠의 주먹과 발길질로부터 살기위해서 칼을 들기도 했고 난간에 매달려 자살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오랜기간 해외근무로 집안사정을 들여다 볼 수 없으시기 때문에 집에서 오빠를 제어해 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빠한테 맞아도 잠깐 원망스럽고 말지 오래토록 오빠를 미워한 적은 없었습니다. 오빠가 어렸을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보아왔던 것들이 오빠를 이해하게 해주었고 어렸을때 늘 저를 지켜주던 든든한 오빠를 아직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큰 변화가 생기게 된것은 얼마전 일어난 사건이후 였습니다. 오빠는 고3이라서 입시 원서 준비를 하고있었고 저는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 있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저녁이였는데 정말 갑자기 오빠가 방에서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뛰쳐나와서는 저를 바닥에 내팽겨쳐버리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쉴 틈없이 해대었고 오빠는 놀라서 말리시려는 엄마를 던져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제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누른채 계속 폭행하던 오빠의 다리를 잡고 살려달라 애원했고 빈틈을 타서 방에 들어가 문을 잠구었습니다. 이후 정신을 잃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였습니다. 큰 부상은 없었지만 저는 하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았고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눈물지으시며 저에게 오빠를 한번만 이해해주고 용서해주면 안되겠느냐 하셨고 모든게 자신의 탓이라고 후회하셨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이번일을 덮고 넘어가자고 부탁하셨고 아버지에게도 이 일은 비밀로 덮여졌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저는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삼키려니 목이 메입니다 엄마를 오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젠 왜 제가 항상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빠와 대화를 단절한지 두 달째에 접어들고 있고 어머니가 이 일에대해 밝힌 친척분들도 제게 이해하라고만 하십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제가 이해해야되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오빠의 잘못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