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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파혼했습니다..

말이야방구야 |2017.10.07 05:57
조회 92,493 |추천 250
아..아침에 겨우잠들었는데 눈떠보니 다시 끔찍하긴하네요
댓글 하나하나보면서 생각해주시는 말씀에
4년을 만난 사람보다 얼굴모르는 다른분들 마음에 찡해요

제가 이러는게 맞는가 한참 고민하다가
제가 직접 말씀드리지않으면 그사람은 절대 사실을
말할것 같지 않아서 남자쪽 부모님께 전화드렸습니다.
모처럼 연휴인데 이런일로 전화드리게되서 죄송하다하고
두사람 여기서 그만 정리하기로했다고 했어요.


남자쪽 부모님은 두분 다 좋은분들이시고
그동안 저랑 왕래가 잦은건 아니었지만
항상 예뻐해주시고, 결혼얘기나오기 전까지도
어머님은 저를 00씨라고 불러주시고
손님대접해주시고.. 부모님을보고 결혼결심이 들만큼
너무 좋은 분들이었네요.

제가 정리하기로했다고 하자 깜짝놀라셔서
왜그러냐..무슨일이냐 하시길래 구구절절은 아니어도
대강 설명은 드렸네요. 이래저래해서 저는 죄송하지만
감당을 못하겠다고.. 아버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얘기 다 들으시고는 두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건
결국 둘이서 결정하는 문제니 어쩔수없지만
아버님이 직접 그사람과 얘기해보겠다 하시면서
한번 더 얘기는 해보고 정리했으면 싶다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일단 1차적인 잘못은 본인이 아들 잘못키워서
괜히 저까지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몇번을 사과하셨어요
저는 그냥 저한테 사과하실거 없다고..
사과받으려 전화드린거 절대 아니며 그냥
오래만나면서 좋은분들인거 알기에 저도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인사드리고싶었다고..
좋은일 앞두고 이런결정 내려서 죄송하다고
항상 건강하게 잘지내시라고 통화 마무리했네요

이제 며느리된다며 좋아하시고
아들 언제 장가간다고 주변에 자랑도 많이하셨는데
참..저도 마음이 좋지는 않아요

지금 그사람은 회사 기숙사로 보내고
저혼자 텅빈 집에서 제가 고른 예쁜 가구들보며
이걸 내 손으로 직접 정리해야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참 아파요. tv는 아는동생에게 벌써 팔기로 했고..

타지에서 이직한지 얼마 되지도않았는데
당장 거처문제도 있고 전 다털고 떠나고싶기도해서
다 정리하고 갈 듯 하네요.

저희 어머니는..지금 이혼상태신데
저 결혼준비중에 아버지로인해 이혼하시게된거라
차마 지금 말씀을 못드리겠어요
차근차근 맘좀 추스르고 말씀드려야겠죠

다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용기와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거 얻고가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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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익명의 힘을빌려 이미 돌이킬수 없는 일이지만..
이렇게라도 적지않으면 정말 죽을것 같아서 적을게요

저희는 4년을 만났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구요
만나면서 양가 부모님들도 종종 뵙고
둘다 결혼을 생각하게되어 준비하면서
신혼집으로 결정한 집에 먼저 살게되었습니다.

연애하면서 매일보고 전에도 둘 다 자취하던 입장이라
왕래가 잦다보니 같이지낸다고 크게 신혼느낌이라던가
생활에 별 문제는 거의 없었네요

평소에도 남자는 일이 굉장히 빡센편이라
근무시간도 예정보다 틀어지거나 길어지는게 일상이라
제가 조금 섭섭하거나 하긴했어도 일이니까,
저렇게 힘들게 고생하면서 일한다는 생각이들어서
안쓰럽기도하고 저러다 죽는거 아닌가싶어서 걱정도 되었네요.. 그래서 그런부분으로는 100%이해했습니다.

그게 화근이 되었던 걸까요,제가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지..
어느날부터 관계도 거의없고, 핸드폰검사같은거 원래
안하지만 비밀번호는 서로 공유하고있었는데
말없이 바뀌어있더군요.

저는 그대로인데 상대만 말없이 혼자바꾼게 처음엔
그냥 괘씸했어요. 다른뜻없고 단지 그냥 얄미워서
장난반 진담반으로 왜바꾸냐고 수상하게~ 보여달라했더니
극구 거부하더라구요. 이상해서 그럼 요즘 누구랑 얘기나누고 지내는지 내용은 안볼테니 카톡 대화목록만 보여달라 해봤습니다. 그런데도 뭐 남자로서 내가보게되면 본인이
속상해질만한 내용이 있어서 안된다고 거부했어요.
뭔가 느낌이 쎄해져서..촉이라고 해야하나요

왜때문인지는 모르나.. 정말 확인해볼필요가 있겠다싶어서
그냥 몰래 캐봤습니다. 사실 맘만먹으면 굳이 비번필요없이도 자고있을때 지문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근데 아....판도라의상자 수준이아니라 정말
내가 만날수 없겠구나 싶은것들을 보게됐어요.

소개팅어플이 깔려있더군요.
것도 한가지가 아닌 랜덤채팅 같은것까지 다합쳐서
5개정도는 되는거 같아요. 직접 들어가보니
성비불균형때문인진 몰라도 두개는 승인심사?중이라서
활동이 불가능했고 남은건 본인이 프로필에 공을들였으나
아직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거 같았어요.

이거만으로도 전 배신감으로 손이떨리고
말로표현못할정도로 끔찍한 기분을 느꼈는데

여태 일때문에 바쁘다며 못잤다고 그러고다닌게..
본인 취미로 밴드를 하는데(원래 음악하고싶어하던사람)
같은밴드 멤버들이랑 만나서 실컷 먹고 놀러다녔네요
심지어 저 한창 힘들어할땐 오늘 퇴근못할거같다하고
바닷가로 펜션도 잡아서 다녀오고..그냥
일상이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별안될정도로
거짓투성이었어요.

그리고 연애할때 저랑 싸워서 틀어지게된 여사친이 있는데
만나서 술한잔하면서 얘기하러 굳이 차끌고 지방까지가서
술을 먹었더군요. 단둘이는 아니었고 다른사람들도 있던
자리긴 한데 문제는 이 술자리에서 이사람만 만취할정도로
술을 마셨고 자리가 파하고나서 고주망태된 상태로
근처 모르는사람집에 들어가서 뻗어버린바람에
집주인이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를했고
벌금인지 합의금인지 190만원을 낸 사건이 있었어요.

진짜...이 모든걸 4년내내 힘들때 함께해주고 도와주고
딴생각한적없는 제가 어떻게 감당을 할 수 있겠어요..
사실이 저런걸 둘이 이후에 나눈 대화는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서 자세히 적진 않을께요.
어플은 그냥 순간적인 호기심이었으며
처음에 거짓말했을땐 본인도 안되는걸 알았지만
하다보니 무뎌져서 계속 그런거 같다고..
그 여사친과는 만나서 사과도받고 예전에 친했기에
그런 이야기만 나눴고 주거침입사건은 본인도 너무
수치스럽고 부끄러워서 얘길 못했대요.

전.. 그러고다니면서 나한테 미안한감정을 느끼긴했는지
물었더니 집에와서 일한줄알고 본인말만 믿고있는제가
불쌍해보였대요. 그래서 더 저랑있을땐 그만큼 잘해주고
최선을 다한거라며..(정말 평소에 저한테 너무 잘해서 전 충격이 더 컸습니다)

아...진짜 저 아무말도안나오고
옳은지 그른지도 판단이 안되는 상황에서
부동산에 전화해서 계약하고 이래서 정말 죄송한데
사정이생겨서 이번달안으로 집을빼야겠다고..얘기하고

이쪽으로 이직한지 얼마안됐는데 제 거처가 불분명해져서
실장님께 전화해서 사정 말씀드리고 일도 정리하기로했네요. 다행히 실장님이 저를 좋게보셨던 터라 잘 마무리됐어요..저는 그것도 죄송스럽고 감사해서 궁상맞게
말씀드리다가 질질짰네요

시간이 늦어서 아직 양가부모님은 모르시는데
차차 마음좀추스르고 말씀드려야겠죠..

현실적인 상황들이 제가 리스크도 더 크고해서
이제와서 뒤집어엎는다는것도 그렇고
4년,최선을 다한만큼 저에게 결코 가볍지 않았던 기간이라
실감도안나고 매일 상대를 생각하던 제가
하루아침에 정리한다는게 부담이 많이됐는데
정신못차리는 와중에도 정리는 다 하고있는
제모습이 스스로 신기하네요

근데 마음이 미쳐버릴거같아요.
억울했다가 속상했다가 죽을거같았다가 침착했다가
하루에 한끼도안먹게되고 미친년처럼 울기도하고
앞으로가 막막해서 나쁜생각도 들었다가..

혼자서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산다고 되는건 아닌가봐요
지금은 생각하기도 힘들지만
정말 세상 어딘가엔 믿음을 주는 좋은사람이 있으려나요..
추천수250
반대수5
베플|2017.10.07 06:50
그나마 님한테 잘한것도 진심이 아니고 찔려서 그런거네. 얼마니 스릴 있었겠어요. 그걸 결혼한다고 끊을 수 있을까요? 애가 있어도 버려야 할 카드임
베플2|2017.10.07 08:03
결혼도 안 했는데 무슨 파혼이래... 동거종료지.. 그게 뭐그리 중하다고.. 서류상 전혀관계없는 두사람이.. 뭘 그리 고민하나요..의미부여하고 집착하고 미련이 남으니 그런가..다 스쳐지나가는 바람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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