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너는 참으로 멋있었다.
아직 모든것이 낯설었던 그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것은 처음 참석했던 토요일 아침식사 때 너가 발표하던 것이었다.
무슨말을 했는지, 왜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도 그 당당하고 늠름했던 모습이 참으로 멋있다 감탄했었다.
친해지고 싶었지만 그 때 너와 나의 접점은 조금도 존재하지 않았다.
반도, 조도 달랐지만 나이는 더더욱 달랐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이미 끝나버렸다 생각했기에 포기해버렸던 내 인생에찾아온, 두번다시 없을 기회였기에 더더욱 여유가 없었었다.
여름캠프가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같은 반이 될 수 있었다.
반은 내려갔지만 감사했던 이유 중 하나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은 그저 동경이었다.
나는 그 나이때 하지 못했었지만, 간절히도 원했던것을 너가 가지고 있었기에
너무 늦어버렸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너처럼 되고싶노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인가 너가 내 옆에 있었다.
아니 내 안에 너가 있었다.
사진들 속에도, 순간들 속에도, 너와 함께했던 기억들과 순간들이 있었다.
1년 반이었다면, 아니 하다못해 4년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 마음을 깨달았을 때는 난 이미 머나먼 길을 떠나있었다.
말을 한다 해서, 이 마음을 표현한다 해서 달라질것이 있을까.
내가 가야할 길은,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갈 수 있을만큼 널럴한 길이 아니었고,
7년이라는 시간 속에 차마 너에게 고백조차 할 수 없었ㄷ.
그래서 포기하려고 한다.
그래서 지우려고 한다.
나는 너를 좋아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하지는 않는다.
거기까지인 것이다.
고작해야 거기까지인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때 너의 옆에 아무도 없다면,
아니 가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니 부디 너가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래야 남은 망설임조차 털어내고 걸아갈 수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