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후기)예비신부가 너무 불쌍합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조언부탁 |2017.10.11 01:23
조회 344,847 |추천 507

후기입니다.

 

과분한 관심, 많은 조언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이 길어 보기 힘들다는 분들이 계서서 미리 결론 먼저 적어 놓겠습니다.

 

1. 5천만원은 진짜 있었습니다.

 

2. 헤어지지 않고, 그대로 결혼을 목표로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렇다 할 정도로 확실하게 결론 지어진 부분이 없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계획들은 장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글을 남깁니다.

 


댓글들을 보며 굉장히 놀랐던것은 사람은 너무 좋게만 보면 시야가 좁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저는 5천만원의 진위 여부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간순서 별로 설명을 드리자면

 


예비신부는 현재 본인 짐을 빼서 잠시 거취가 확실히 결정나기 전 까지 친구 자취방에서 지내기로 했고 짐은 제가 목요일에 옮겨주었습니다.

 

혹시몰라 우체국에서 박스 사갔는데 6호박스 2박스도 채 안나와서 소탈하다는 생각을 했었구요. 물론 이불이나 베게같은 것은 챙기지 않았습니다.

 

이사를 도와주기 전 까지는 예비신부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하여 연락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연락도 이사를 도와주면서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많이 고민했었고, 처음엔 예비신부와 함께 설명드릴까 하다가

 

저희 부모님께서 무슨소리하실지 두려워 결국 혼자 부모님과 대화를 가졌었습니다. 예비신부에게 이사를 도와주면서 금요일에 설명 드릴생각이라고 미리 언질해두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저녁 식사후에 부모님께 가감없이 설명을 했습니다. 5천만원이 예비신부 동의 없이 예비신부집 이사에 사용되었고 그로인하여 계획되었던 금액을 맞추기가 힘들어졌다.

 

예비신부는 이일을 매우 부끄러워 하고 있으며, 부모님만 괜찮으시다면 아파트와 자동차 이야기는 없던것으로 하고 최대한 우리 힘으로 살아보고자 하더라.

 

그리고 이런일이 없도록 결혼을 한다면 경제권을 전적으로 내가 가지고 돈관리를 하게 될 것같다. 현재 남아있는 재산은 얼마이며 원래 계획대로 내년 늦여름이나 가을쯤에 결혼 한다면 대출 조금 내서 생활 할 것같다.

 

예비신부는 현재 예비신부네 부모님과는 연락을 안하고 있으며 혼자 살기위한 원룸을 알아보는 중이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연을 끊고 결혼을 허락하신다면 부모님을 결혼식장에 부르지 않겠다 라고 하더라.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봐온 예비신부 그리고 예비신부의 상황과 전체적인 집안 상황 모두를 생각해봤을때 부모님생각은 어떠하시냐고 이야기하며 질문을 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이야기를 자초지종을 다들어보시고는 생각과 달리 화를 내시거나 예비신부 부모님을 욕하시거나 하지 않으셨습니다.

 

잠깐 생각에 잠기신듯했고 아버지께서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참 시야가 좁다는걸 느낀 부분이네요. 아버지께서 댓글 분들과 비슷한 말씀을 하셔서요.

 

 

 

아버지께서는 일단 다른것을 판단하기 전에 그 5천만원이 실존했는지 부터 알아보는게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 돈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확인 후 그 돈이 정확히 집의 생활비로 들어갔는지 아니면 정말 모았던것인지 확인을 해야 다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도 동의하셨구요.

 


아버지께서는 마지막으로 덧 붙이신 말이 그래도

 

그 5천만원의 진위 여부를 물어보는것 자체가 의심이 되는것이기 때문에

예비신부가 너무 기분 나빠하지않을수 있도록 화내는 분위기가 아닌 부드럽게 얘기를하고

 

거절하지 않는 다면 토요일에 저희 집에서 저희 부모님과 함께 확인이 가능한지를 물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어제 여자친구가 점심쯤에 오게 되었고 간단하게 식사후에 4명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이야기 나눌 내용도 크게 없었고 바로 본론인 이체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거의 부모님께서 보셨기에 저는 많이 확인은 못했지만 얼추 첫 이체 내용이 2008년 11월 50만원 부터였네요.

 

여튼 차츰차츰 이체 금액을 늘린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체 내역은 적금통장이 아닌 예비신부의 어머님께의 이체 내용이였고 그게 대충 6년은 지속 되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가 약간 오갔지만 저희 어머니께서도 친누나 돈관리를 대신 해주신적이 있기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께서 꼼꼼히 보시다가 '열심히 살았네' 라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그 부분에서 예비신부가 울음이 터져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기다려주다가 울음이 멎고 이야기가 재개 되었는데

 

엄청 긴내용 이였지만 요약해보자면

 

 

 

아버지께서

 

결혼을 반대하지 않겠다. 다만 둘이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을 알려주겠다.

 

xx이(저) 너는 경제권을 니가 가지겠다고 하는데 경제권을 가진다는 뜻은 가진돈을 혼자들고 혼자서 돈쓰는걸 결정하는게 아니고

 

서로 상의해서쓰되 그 돈을 누가 들고있을지를 정하는것 뿐이니 집안 금액 유통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부부사이의 신뢰가 유지 될수있다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비신부에게는

oo(예비신부)이 너도 이번일로 스스로 느끼는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여러 말은 안하겠지만

xx이는 우리 아들이고 너도 결혼한다면 xx이의 가족이 되는것이기에

 

부모맘이란게 자식들 고생하는거 자꾸 보고싶지않아서 어떠한 형태로든 xx이를 통하여 금전적 지원이 들어가게 될것이다.

 

그렇게 들어간 지원이 이번일과 같은 이유로 oo네 집으로 들어가게 되는건 용납받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부모님이 아프시고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이해해 줄지 모르지만 xx랑 잘 상의해보길 바라고

 

이번 일을 꼭 잊지말고 지내야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인연을 끊는것은 끊겠다고 확 끊어지는 경우도 잘없고

다만 선을 지키며 지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싫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결혼식에는 참석시키셨으면 좋겠다고,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끝으로는 저랑 예비신부 둘다에게 이제는 시대가 달라서 남자만 중심을 잘잡아야 할게아니라 둘다 중심을 잘잡아야한다.

 

돈 욕심은 끝이없으니 잘끊어내고 잘막아 주어야 한다고 저와 예비신부 둘다에게 말씀하셨구요.

아파트와 차는 일단 보류해두고 좀더 지켜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는 뭐 재산 관리요령 이라던가 앞으로 인생의 방향성 같은 조언을 받았기에 쓰지않겠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저희 어머니께서 여자끼리 놀러간다고하시며 예비신부를 대리고 나가셨고

저는 아버지와 몇가지 얘길 나누었습니다.

 

함부로 욕하고 험담하며 살지말라고 한소리를 들었고,

알아서 잘살고있으면 그 쪽에서 먼저 알아보고 배아파할테니

그렇게 지내라는 종류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예비신부는 어머니와 앞으로의 거취에 관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내용이 어차피 나가 살거라면 원룸 비용 만만찮다고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식비, 관리비, 공과금 등등 돈나가는게 많아진다고

 

저희 부모님께서 보유하신 원룸중에 빈방이 몇개있는데 거기 들어와 살아보는건 어떻겠냐 얘기를 하셨답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출퇴근길이 편도로 차량 운전으로 1시간 20분 ~ 1시간 30분 걸리기 때문에 기왕 큰돈 없어진거 좀더 없어졌다 생각하고

 

중고차량을 사서 연습해보라고 하셨다는데 이 부분은 예비신부와 저희 어머니가 좀더 얘기해보고 결정될것 같습니다.

 

 

짧게 쓰려고 짧게 쓴건데 생각보다 또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저에게 빨대 꽂힌다. 예비신부가 연기하는거다. 집안돈 다뜯긴다. 등등 과격하게 말씀하셨지만

 

저에대한 걱정을 담아 말씀하셨다고 생각하고 저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처신 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댓글중에 근저당권 관련 댓글을 보았는데 자세히 알아보고 예비신부와 함께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또다른 인생의 지혜를 배울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현명한 조언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뭔가 확 결정이나는 그런 시원스러운 결말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

본문

 

 

안녕하세요

 

 

현재 나이 30 예비신부 나이도 30인

 

만난지 6년된 평범한 커플인데요.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상 적어보려니 막막하네요.

 

 

사건 경위만 적으면 굉장히 간단한 얘기이지만

 

어디가서 하소연할곳도 없고 상황설명도 하려고 합니다.

 

글이 길지도 모르니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설명을 해보자면

 

저희는 내년 가을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상견례나 그런걸 한건 아니고

 

약속된 시기가 되어서 서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예비신부는 28살때 결혼하길 원했으나,

 

당시 26살에 제가 중소기업 취직해서 1년정도 일하다 미래가 불안정한것 같기도하고

 

부모님께서 그거 벌어가지고 결혼은 어떻게 할것이며 니 와이프 니 자식은 먹여살리겠냐고

 

좀더 준비해서 좋은회사로 옮길길 원하셔서 27살에 일을 그만두고,

 

제가 좋게말하면 취준생 안좋게 말하면 백수였습니다.

 

예비신부는 원룸시작도 괜찮다고 결혼하고

 

본인돈으로 먹여살리며 취직도 기다려주겠다고 했지만

 

그건 정말 남자로서 할짓이 아닌것같아서 기다려 달라고부탁하고

 

29에 취직했을때는 예비신부가 아홉수라고 1년 미루자하여 

 

제가 둘이 합쳐서 1억이 넘는다면 결혼을 진행해보자고 하고 지금 시기가 되었네요.

 

 

 

 

현재 저와 저희집과 예비신부와 예비신부집

상황을 얘기하자면


저 - 4년제 졸업(지방대라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현재 모은돈 3500


연봉 - 3400


보유차량 - 2010년식 10만키로 모닝

(누나에게 물려 받은것이고, 보험료는 부모님께서 내주고 계십니다.)

(저는 회사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기때문에 결혼후 예비신부 출퇴근길이 운전으로 50분~1시간이라 예비신부에게 줄예정)


저희집 - 상가 건물 2채, 아파트 다수, 원룸건물 1채

기타 땅 여러가지 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언뜻 듣기론 대출이 12억 정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결혼식 비용외 집구하는거나 다른거 일체 도움없다고 제나이 20살때부터 말씀해오셨습니다.

(덧붙이자면 예비신부는 저희집이 부유한걸 제가 두번째 취직하고 처음 알았습니다. 5년은 평범한 가정으로 생각하고 부유한걸 알게된건 1년정도입니다.)

 

가족관계 - 양친(아버지는 일하고계시고, 어머니는 일을 그만두신지 2~3년 정도 됐습니다.),

저, 누나1명(현재 결혼해서 자동차로 3시간 30분거리에서 거주)

 

친가 외가는 계속 돈문제로 얽혀서 2년전에 외할머니 장례식을 마지막으로 연락안하고 지냅니다. 그리고 제사도 지내지 않습니다.(큰집에서 제사는 지내지만 저희집은 참석하지않고 돈만 보내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예비신부 - 전문대 졸업(21살 졸업반때부터 일시작) 현재 모은돈 8200


연봉 - 2800


보유차량 - 없음


예비신부집 - 노후 준비 안됨. 최근 20평 빌라에서 34평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대출을 하셨다는데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가족 관계 - 양친(두분다 일하십니다.), 예비신부(장녀), 남동생, 여동생, 남동생(군인)

 

친가쪽과는 관계가 썩 좋지못한것으로 알고있으며 외가 친척분들끼리 자주 모입니다. 제가 참석한자리도 3번정도 있는데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정도 입니다.

 

저희부모님께서는 결혼식비용만

 

그 외 집구할 자금같은 다른비용을 일체 주지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예비신부 부모님께서는 결혼비용지원을 해주지 않겠다 하셨기에

 

최소한 전세 출발은 하고싶어 둘이합쳐 1억을 모으려고하였고

 

그게 성공하여 이번에 확실하게 결혼 얘기를 꺼내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예비신부 부모님께서 예비신부 적금통장 5천만원짜리를 가지고 계셨는데

이번에 이사를 하시면서 사용하셨다는 건데요. 그 상황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서로 결혼 얘기하면서 제가 사는 지역이 지방이라 1억 2천이면 20평빌라

 

제 명의로 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 부모님이 보유중이신 좀 오래된 빌라인데

 

위치도 차로 저희집 20~25분정도 예비신부집 50~55분정도 예비신부 직장 45~50분정도 거리이기도 했고

 

그 빌라에 살던 외국인이 더운 지역사람이라

 

화장실 같은곳에도 히터 같은걸 전부 설치하고 정말 깔끔하게

 

리모델링이 되어있어 제가 좀 돌아다녀 봤으나 그이상하는 매물은 없는것같아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전세금 드리고 들어가려고 계획중이고

 

예비신부도 그집 사진보고 굉장히 만족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9월 30일에 예비신부를 만나서

 

이제 각자 부모님께 결혼 얘기를 꺼내자고 하고

 

'어머님께서 들고 계신 자기 적금 이제 슬슬 받아야하지 않겠어?' 라고 말을꺼냈습니다.

 

그리고 서로 웃으며 좋게좋게 얘기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부모님과의 대화내용이

 

저 - 엄마 나 이제 슬슬 oo이랑 결혼하려고 내년쯤에 어때요?

 

어머니 - 둘째랑 이제 결혼하려고?(어머니께서 예비신부를 둘째 공주라고 부릅니다. 누나는 공주라고 부르고 그렇다고 저를 왕자라고 부르진않고 이름이나 아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저 - 어. 근데 그 엄마가 재개발때문에 투자해놓은 내명의 빌라 그거 내랑 xx이가 전세금 내고 들어가면 안되요?

 

어머니 - 니가 거길 왜 들어가게?

 

저 - 우리 대충 모은 돈으로 갈만한곳중에 거기가 리모델링도 해놓고 제일 좋은것 같기도하고 나중에 전세금 올려달란얘기나 쫓겨날 일은 없을것같아서.

 

어머니 - 생각이 있나 없나? 외국인이 잘살아보겠다고 리모델링 싹해놓고 살고있는데 그걸 내가 집주인이라고 아들살게 해주자고 쫓아낸다음에 니를 들이라고? 그거 도둑놈 심보다.

 

저 - 그렇게 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어머니 - 욕심에 하나만 생각하지말고 넓게 볼줄 알아야 한다.

 

저 - 알았다. 내가 부동산 들려서 다른집 알아볼게

 

어머니 - 그럴 필욘 없고, 니누나 명의로 되있는 e-xx세상, 아니면 엘리xx안 거기 렌탈 내년에 끝나니까 거기 가서 살아라 명의 변경은 나중에 시기 맞춰서 해주든가 말든가

 

저 - 진짜?? 진짜 거기 가도 되요? 결혼할때 지원 안해주기로 하셨잖아요?

 

어머니 - 니가 이뻐서 주는게아니고 둘째가 하도 착하고 이뻐서 주는거다. 그러니까 마누라 생기면 니네 아빠처럼 잘해라 성질 부리지말고

 

저 - 알겠어요. 내진짜 xx이 모시고 살고 엄마아빠한테도 진짜 잘할게요. 그러면 우리가 모은돈은 엄마 주면 되죠?

 

어머니 - 그거 그냥 잘 저축해놔라 나중에 애낳은면 돈들어갈곳 쎄고 쎘다.

 

저 - 알겠어요

 

어머니 - 그리고 아빠가 니차한대 사준다더라 나중에 둘이서 얘기해봐라

 

저 - 갑자기 차는 왜요??

 

어머니 - 니랑 약속한거 있다든데? 얘기해봐라

 

 

라고 일단락이되었습니다. 뒷얘기까지하면 너무 길어지기에 줄였구요.

위에 나오 아파트는 34평, 32평 아파트 들이며 대충 3억2천 ~ 3억5천 정도합니다.

다만 빌라랑 다르게 자동차로 저희집 - 15분 예비신부집 - 1시간 예비신부 직장 - 50~55분 정도입니다.

 

 

자동차 얘기는 몇년전 아버지께서 장난삼아 우리아들 결혼하면 좋은차 뽑아줄게 하셨던걸 기억하고 계셔서 bmw320d를 받기로 했습니다. 아마 그걸 받아도 보험료는 부모님이 내주실것같습니다.

 


여튼 엄청 과분한 선물을 받게 되었고 자랑하고싶어 미칠것같았으나

예비신부를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싶어서 참았습니다.

 


그러던중

 

예비신부와 연락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저희는 연락을 엄청 자주하는 편이 아니기때문에

 

바쁜가보다 하고 신경쓰지 않았었구요. 10월 9일 연락이 왔는데 잠깐 만날수 있느냐고 울먹거리면서 얘기를 하더라구요.

 

솔직히 그때 까지만 해도 추석 연휴때 안좋은일 있었나 정도만 생각 했습니다. 사촌 중에 동갑인 여자애가 있는데

 

그 사촌이 연봉을 좀더 많이 받아서 그렇게 비교를 당한다고 하소연 한적이 있어서, 저는 눈치도 없이 아파트랑 차얘기하면

 

그런것 잊고 신나하지 않을까 하고 바로 운전해서 예비신부를 만나러 갔습니다.

 

근데 커피숍에 들어서고 예비신부를 보고 웃으면서 갔는데 저를 보더니 바로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놀라서 옆에앉아서 무슨일이냐고 달래도 말을 안합니다. 한 10분? 15분? 정도 우는걸 달래고 하니

 

좀 진정 이 됐는지 고개를 드는데도 말을 안하더라구요.

 

무슨일이냐고 계속 물어보니

 

결혼을 1~2년만 더 미룰수 없겠냐고 그럽니다.

 

여기서 부터 대화체로 적겠습니다.

 


 

예 - 자기야 결혼 1~2년만 더미루면 안될까?

 

저 - 그게 무슨소리야? 갑자기 왜?

 

예 - 이유를 말하자니 내가 너무 부끄럽다.

 

저 - 왜 무슨 일인데 이유를 들어야 미루던가하지

 

예 - 내 적금통장 엄마한테 있었잖아...

 

저 - 응 그래서?

(솔직히 여기까지 들었는데 느낌이 오더라구요.)

 

예 - 그거 이번에 우리가족 이사할때 썻데...

 

저 - 어떻게 된 얘기인지 자세히좀 얘기해봐바

 

 

 

 

내용이 길지만 요약해 보자면

 

원래 예비신부 가족이 살던빌라가 대충 1억 3천 정도했다고 합니다.

 

그 빌라에 껴있던 대출을 이번에 다갚았다고 합니다.

 

근데 20평짜리 빌라에 5가족이서 살면 얼마나 좁겠습니까...

 

그래서 1억3천 + 예비신부 적금 5천 + 대출 좀껴서

 

2억 얼마에 임대아파트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돈이 어떤돈인데 그렇게 썼냐고 추석때 대판 싸웠나 보더라구요.

 

예비신부 부모님은 키워줬는데 그정도도 못해주냐고 이미 이사는 왔는데 어떡할꺼냐고

 

너도 집커졌다고 직장 가까워졌다고 좋아하지않았냐고 말하며 적반하장식으로 나오셨다고 합니다.

(이사를 하면서 예비신부 직장은 걸어서 20분 예비신부 아버님은 자동차로 20분 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전에 지하철+버스로 다닐때는 1시간 30분씩 걸렸습니다)

 


 

 

사실 저도 예비신부가족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았어요.

 

처음 인사 드리러 갔을때 모든일을 예비신부가 하길레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정말 동생 2명은 거실에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구경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일어나서 도와주고 먹고나서 설거지도 하고 그랬습니다.

 

1년간 자주 뵈러갔었는데 느낌이 약간 첫째니까 언니니까 누나니까 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집안일 담당을 하고있다는게 느껴졌고

 

정말 잘못된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연애 중에 예비신부가 냉장고를 바꿔드렸고 세탁기도 바꿔드렸고

 

김치냉장고도 사다 줬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좁은집에 뭘 양문형 냉장고에 김치냉장고(3단인가 4단)까지 넣나 싶기도 했지만

 

예비신부가 번돈으로 부모님께 해드리는거니 별말하지않았고

 

웃으면서 니네 둘째 셋째도 일하는데 왜 맨날 너만 사드리냐~ 한적이 있었는데

 

하는말이 걔들은 아직 일한지 얼마안되서... 라기에 더이상 얘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더웃긴건 20평빌라에서 살때는 에어컨이 없었고 이번에 이사 했을때도

 

예비신부를 닦달해서 에어컨사고 설치까지 했는데 이런 일이 터진겁니다.

 

 

 

더 마음이 아픈건 예비신부는 그 흔한 명품이 단한개도 없이 돈을 모으고 살았습니다.

 

샤넬 루이비똥 그런게 없으면 이해라도 하지만,

 

중저가형 메트로시티든 mcm이든 그런거 하나없이

 

그냥 보세 지갑 보세 가방 기껏해봐야 3~5만원 그런것들만 들고 다녀서

 

제가 안쓰러워 생일 선물로 50만원대 가방을 하나 사준적이 있고

 

그게 다인데 그렇게 모은 돈을 저렇게 써버린겁니다.

 

 

 

 

그래서 저는 기분 풀어보겠답시고 우리 부모님이 아파트와 차를 해주신다.

 

전혀 걱정할게 없다. 자기 3천만원 내돈 3천500에다가 거의 1년 남았으니 더모으면

 

결혼하고도 몇천은 그냥 남는다. 걱정하지마라 라고 했더니

 

더 크게 웁니다. 거의 오열하다시피 울면서

 

내가 너무 부끄럽다. 우리 부모님이 너무 부끄럽다.

 

어떻게 사람이 염치 없이 그렇게 들어가나 라고 하길레

 

참 위로할말이 없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면 이번일은 우리 부모님께는 비밀로하고 결혼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예비신부가 하는말이 영원한 거짓말은 없다고 지금까지 나한테 그렇게 잘해주시고 나도 잘했는데

 

잘지내다가 그런 거짓말로 신뢰를 잃어버리면 돌이킬수 없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결혼을 1~2년 미루고 돈을 더 모아서 하던가

 

아니면 아파트랑 차를 받지말고 우리 가진돈으로만 하자고

 

너무 부끄러운데 진짜 그대로 다받고 가면 내가 너무 어머님 아버님 뵐낯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바보천치인게 그 와중에 욕심에 눈이 멀어서... 주시는걸 왜 마다하냐고

 

아파트만 3억 2천 ~ 3억 5천이고 차값만 5천이라고

 

우리가 언제 모아서 4억 만들고 하냐고 주시는건 받자고

 

어차피 니가 우리집 부유한거 모르고 나 백수일때도 먹여살리면서 기다린다고 결혼하자고 한것도 아시니까 널 이뻐하시는거 아니겠냐고

 

이해해 주실꺼라고 했더니

 

자기가 쥐구멍이라도 들어가야 겠냐고

 

조금만 이해해주면 안되냐고 하면서 더 울기시작하더라구요.

 

아차 싶고 미안해서 달래주다가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해서

 

저희 집으로 대리고가면 부모님께서 또 예비신부랑 이것저것 대화하고 싶어 하실것같고

 

바로 들킬것 같아 모텔방 잡아서 달래주다가 재우고 저도 집으로 왔습니다.

 

 

 

어머님께서는 결혼하고 나서도 이렇게 늦게까지

 

친구 만나러 다니면 이혼당한다고 조심하라고 핀잔을 주시는데

 

자꾸 예비신부 생각이나서 정말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예비신부는 당장 원룸 구해서 나가 살면서 앞으로 친정과의 연을 끊겠다고

결혼식에도 부르지않겠다고 합니다.

 


 

진짜 이야기하는 내내 울기만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

 

예비신부가 불쌍하고 그랬습니다. 판을 자주 보는편인데

 

결혼자금 부모님이 관리해주시다가 막상 보니 다썼더라

 

이런글보고 진짜 일까 생각한적은 있었는데 제 사람이 그렇게 될꺼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솔직히 예비신부와 예비신부 부모님사이를 개선 시킬방법은 궁금하지도않고

 

연을 끊어도 별로 그렇게 감흥이없습니다.

 

오히려 그럴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제가 여러분께 여쭙고 싶은것은

 

1. 저희 부모님께 어떤식으로 어떻게 설명을 드리는게 원만하게 해결할수 있겠나요?

 


2. 예비신부 말대로 1~2년을 더 기다려주고 결혼을 해야할지

(말이 1~2년이지 원래 계획과 합치면 거의 3년인데 제가 요새 자꾸 결혼생각하고 알콩달콩하고싶고 그런지 빨리 결혼하고싶습니다.)

 


3. 예비신부 말대로 원래 계획처럼 내년 가을쯤에 결혼하려면 각자 가지고 있는 돈으로만  해결하고 저희 부모님께 아파트와 차를 받지 않는게 좋은지

(솔직히 견물생심이라고 원래 없었으면 괜찮았을테네 막상 주시겠다고 하는소릴 듣고 나니 포기하기가 참 힘듭니다... 속물이라고 욕하셔도 어쩔수없겠지만 최대한 예비신부를 설득하고 싶습니다.)

 

 

예비신부 친정 욕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잘못하신것도 알고 욕할만한것도 알고있기에


욕보다는 제가드린 질문 3개에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특히 2번 3번은 차차 얘기할수 있겠지만 1번이 가장 급선무 이기때문에 꼭 좀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굉장히 심란하네요

 

추천수507
반대수35
베플00|2017.10.11 08:26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이 조언을 드리자면 일단 님 부모님께 정확한 사실을 이야기 하시고 생각한 걸 말씀 드리세요. 여친분이 염치 없다 더 모아서 하거나, 둘이 모은 걸로만 하자고 한다, 그리고 부모님께 꼭 말씀 드려야 하는게 있습니다. 여친분이 사람이 너무 좋고 알뜰해서 꼭 결혼은 하고 싶지만 차후 결혼 하고 나면 처가에서 와이프 괴롭히지 않게 돈관리는 다 내가 할 생각이다라고 하세요. 실제로 그렇게 하셔야 하구요. 글쓴이도 보아하니 소비성향이 검소하신 편인것 같고 결혼후 자산관리를 아내분이랑 하시되 통장명의는 공동이나 글쓴이걸로 해두셔서 처가에서 딸한테 말해봐야 나올데 없고 사위한테 말해봐야 10원 땡전 한푼 안나오는거 알면 이삼년 닥달하다 제풀에 지칩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 많이 봐서 이렇게 해결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글쓴이도 처가는 없다 생각하시고 결혼후 처가에서 뭐 해달라하면 와이프 돈 오천부터 갚으시면 생각해 보겠다 무한반복 하시고요. 자산관리 아들이 하겠다고 하고 여친분이 성실하고 심성 착한거 알고 계신 부모님들이시라면 일단 결혼은 하라고 할터이고 해주시겠다던 집은 당장 아니더라도 아이낳고 집이 좁아 보이면 그때가서라도 해 주십니다. 약속은 아니더라도 어른들이 좀 더 지켜봐야겠다 싶으면 이삼년 더 지켜 보실거예요. 그런데 집은 받겠다 글쓴이가 말하면 여친분에게 불똥 튈 수 있으니 집 이야기는 여친분이 염치없어 못받는다 소리한다에서 끝내세요. 나이대 있으신 분들은 압니다. 성실하고 심성고운 사람 집에 들이기 힘들다는거요. 그래도 지켜보시겠다하면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라면 일단 가진거한에서 결혼해서 여친분을 빼오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요. 원룸 구해서 월세 나가는것 보다 대출이자가 싼편이고 생활비 둘다 절약 할 수 있고 여친분이 그 집에서 덜 시달리고 돈도 더 빨리 모을겁니다. 어쩌면 부모님께서 그래도 결혼은 그 아파트에서 하라고 하시면 그때는 여친에게 직접 말해달라 하세요. 여친분이 안심하고 결혼 할 수 있게 그리고 시부모님이 이리 해주시는데 친정쪽에 휘둘리지 않게요. 글쓴이가 말씀 잘 드리셔야 할거예요. 결혼후 자산관리 부분 특히요.
베플ㅇㅇ|2017.10.11 02:06
내가 판을 많이 봐서 그런가요 저런 착한 . 호구 . 가장인 딸 아들들은 절때 변하지 않던데요 잘 생각하세요 지금은 연을 끊겠다 어쩐다 하지만 처가 식구들이 우는소리하고 어쩌면 여자분 변해서 도와주자고 할거고 그거 횟수 늘어나면 님 부모님 재산 다 들어먹을수있어요 남의집 가장 빼오는거 아니라고했어요 잘생각하세요
베플|2017.10.11 01:37
지금이야.딸돈 그냥 가져다쓰지만 곧 사위가타겟일듯... 키워준정 운운하면서 딸이 번돈 의논없이 쓴거보면 부모거의막장.. 동생들도 싹수노랗고... 돈앞에선 사랑도 유지는 힘듭니당.. 처음이야 이해되지만 나중엔 님이 더지칠듯... 부디 신중한결정을 하심이.. 그나마 양심있는 여친이지만 부모.무시못해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