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남혐이 유행한지도 벌써 이년쯤 됐고
여초사이트에도 나름대로 한남혐베이스가 깔렸는데
그래도 보통 일반인들 디폴트 가치관은 많이 다르구나 새삼 느꼈다
내가 과외 받으려고 과외선생 구했는데
일단 만나서 상담을 했거든
순조롭게 진행하던 중 어쩌다 개인적인 얘기도 나왔는데
자기는 취업 안하고 교습일을 쭉 할 생각이라네
근데 딱봐도 취업 잘되는 출신이라서 "취업 잘되실텐데요ㅎㅎ"하니까
회사 분위기가 좀 빡센데 자기가 여자라서
결혼하고 애도 낳아야하고 애도 봐야하는데
도저히 감당이 안될거 같아서
이쪽으로 진로 틀었다고 하더라;;;;;
한국 회사 분위기 한남ㅈ같은건 알긴 아는데,
망혼-출산-육아를 인생루트의 기본 디폴트로 놓고 얘기하는게
뭔가 갑자기 괴리가 확 느껴져서 머리 한대 얻어 맞은 느낌?
안하도 되는데, 선택인데
한국사회에서 여자라는 성별에게 부여하는 디메릿에 대해
비판하지 않고 그냥 수용하는거 같은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저런 틀 안에서 살아가는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
한국정서 분위기 역겨워서 일부러 좀 차단하고 귀막눈막하고 사는데
갑자기 직면하니까 새삼 충격적이고 씁쓸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