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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처음보는 모습

애엄마 |2017.10.26 01:09
조회 3,559 |추천 0

제남편은 완전 경상도스타일에 정말 가부장적인
시아버지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시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요즘시대에도 꽉 막혀있어요
여자가 집안일하는건 직장다녀도 당연한거고
애도 여자가 보는게 당연한거고
집안일이나 육아는 남자가 도와주는거라고 생각해요

네 그럼 그렇게 생각해도 좋으니 좀 도와주기라도
했음 하네요


한달에 한번정도? 설거지나 청소해주고
제가 이삼일 못씻고있다가 너무 찝찝해서
씻고싶다하면 그 때만 애기 안아주고 봐주고하지
그 외에는 애가 자다깨서 울어도 컴퓨터앞에서 안움직여요

목욕은 제가 손목이 안좋아서 도와주지만
재우거나 수유나 기저귀는 오로지 제몫
기저귀 갈줄도 모르고 치우는법도 몰라요
분유도 못타요...


밤에 애기가 배고파 울어서 제가 분유타러가면
본인은 깨있어도 절대 안달래요
그냥 롤하고 있어요

오늘도 재우려고 방에서 불끄고 조용히하고 있는데
방문이 살짝 열려있었거든요
손씻으러 화장실가면 될것을 굳이 부엌에와서(저희안방이 부엌 옆이에요) 손씻고 냉장고열어서 캔맥주 꺼내 따더군요
그 소리에 애는 깨서 울고... 여기서 1차로 좀 화났어요
근데 평소에도 늘 이래서 그냥 꾹 참고 다시 달래서
재우는데 이번에는 게임소리가...
볼륨 좀 낮추든가 끄면 안되나 참내ㅠ
그 소리에 또 깨서... 너무 화나서 애기 델꼬 나와서
앞으로 오빠때문에 깨면 오빠가 재우라고 신경질냈더니
그럼 애때문에 쥐죽은듯이 살아야되냐며
애가 안자면 안재우면 되지, 이러네요

밤낮 바뀌면 결국 고생은 내가하는거고
애도 일찍 자야 쑥쑥 자라는건데.
내가 어이없어서 하아 하고 한숨쉬니깐
그게 화났나봐요

접이식테이블 작은게 거실에 펼쳐져 있었는데
그걸 걷어차버리네요.
제가 있던 쇼파쪽은 아니었지만
그 테이블 위에 있던 리모콘이 날라와서 정말 놀랬어요
애라도 맞으면 어쩌려고?


육아가 그렇게 힘들면 자기가 육아휴직 쓸테니까
니가 돈벌어와 이러면서 다시 게임하는데
정말 어이없고 화나고 짜증나고 서럽고 오만감정이
다 드네요.


남자가 절대 바뀌지 않는 세가지가
여자 도박 그리고 폭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연애하고 같이 살아온 남편의 처음보는 모습에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늘 자기 친구들에게
결혼일찍하지마라 후회한다 같은 소리를 달고살고
오늘 나이트갈래 따위 소리를 달고 살아도
남자들은 다 저려려니 하고
그딴식으로 말하는건 결국 자기얼굴에 똥칠하는거다
생각하면서 그냥 넘겼는데
이번경우는 정말 어이가없네요
추천수0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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