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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감따는 모습을 직접 촬영했어요^^

하얀손 |2008.11.07 16:18
조회 717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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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남도땅, 아름다운 남도땅


나는 2008년 11월 초순 전라남도를 여행 중이었다. 마침 감을 따고 계신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직접 나무에서 감을 하나 얻고 싶어 말씀드렸더니 감을 한 무더기를 주셨다. 내가 아무리 사양해도 길가까지 쫒아오신 어르신은 기어이 나뭇잎과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가지를 손에 쥐어주고 돌아가셨다. 지나가는 객(客)에게 무엇인가 주시고 싶은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을 마냥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받았다.


나는 여행 일정만 촉박하지 않았다면, 소매를 걷어붙이고 어르신들을 돕고 싶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미안한 마음으로 발길을 옮겨야 했다. 나는 500년 전의 역사 속에 묻힌 한 외로운 인물을 찾아 나서고 있는데, 들판에는 누렇게 익은 벼이삭들과 단풍이 석양과 어우러져 남도는 한 폭의 동양화였다. 풋풋한 남도 사람들의 인정어린 마음을 나의 저어한 글로 다 옮기지 못하여 영상으로 남겨 둔다.


참, ○○교회 목사님,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 당신이 5.18관련하여 남도사람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는 내용을 읽었습니다. 부디 순수한 종교적 설교를 하세요. 어째서 종교인들이 정치적 발언을 해서 뭇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계십니까? 옳고 그른 것은 모르겠으나, 순순한 종교인의 자세를 잃지 않기 바랍니다. 그 분들이 얼마나 속 상하셨으면, 그 먼 남도 땅에서 서울까지 달려와 당신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고 계셨겠습니까?


어린양들의 눈물을 씻어주지 못할망정, 눈물을 뿌리게 만드는 종교인들의 반성을 간곡히 바랍니다. 살인자나 도둑, 강간한 사람도 종교인들은 용서하고 받아주어 회개시킨다는데, 어찌하여 순수한 종교가 그대들의 불순한 정치적 의도와 뒤섞여야 합니까? 정치적 종교인들은 이번 기회를 삼아서 많은 자성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남도여행을 하면서 5.18광주묘역을 찾아갔던 기억이 나서 고인들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발벗고 나서며 입에 거품을 물거나, 의뭉스런 미소를 감추고 자상한 미소로 위장하여 다른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람들을 순수한 종교인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내가 노골적으로 말한다면, 순수한 양의 탈을 쓴 종교적 늑대들이여, 차라리 정당인으로 가입해서 활동하기를 바란다. 오늘 제가 약간 흥분했네요. 제가 시골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감을 받아먹고 맛이 갔나봐요? 그분들이 무엇이라고 한 것도 아닌데. 하하하. 아무튼, 어르신들 덕분에, 저는 서울에서 감을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그날 정말 감사했습니다^^


                       http://www.cyworld.com/1004s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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