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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남자랑 결혼하면 어떻게 되냐구요?

|2017.11.01 12:33
조회 85,481 |추천 409
일단 가난한 남자가 다 이렇다는건 아니라는 전제 깔고 갑니다. 제 남편은 이래요.

판보다가 보니 가난한 남자와의 결혼을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저도 3년 전 님과 똑같은 고민을하고
사람 좋은것만 보고 결혼한 여자입니다.

저는 카페를 하고 있고 저희 아빠는 중견기업 간부셨다가 나와서 사업하고 계시고 엄마는 공무원 이십니다.
돈으로 고생해본적 없고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입고 싶은거 못한적이 없네요.

그러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성품 성격 모든게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빚이 있다는거 알았지만 성실히 갚아나가는 모습도 좋았죠.
결국 빚 다 갚고 결혼하느라 5년 넘게 걸렸고
그러다보니 모아놓은 돈이 없어 제가 다 떠 안고 결혼했죠.

모든 것을 싼것만 사려고 해요.
옷 가구 먹는거..
항상 입에 돈돈거리면서요.
외식하러나가서 한 메뉴당 만원 후반대만 돼도
비싸다 비싸다 비싸다 식당 나가요.
제가 산다하면 좋다고 먹습니다.
돈돈 거리는거도 하루 이틀이지 3년 내내 그소리들으면
정신병 걸릴거 같고 궁상맞고
쓸데는 써야지 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여행은 꿈도 못꾸죠.
아니 만약 제가 제돈으로 비행기 숙박 경비 다 해결해준다고 하면 진짜 좋아서 따라와요.
더 꼴보기 싫어요.
항상 이런 패턴입니다.
국내건 해외건...
결혼전엔 안그러던 사람이 결혼하고 나선 자기 부모님도
이런거 좋아 하실꺼라고 엄청 미안해하고 부모님하고
여행가려 돈도 모아요.

한탕주의가 있어요.
각종 복권 스포츠 토토 주식 등등
이미 정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얘긴 안꺼내는데
옆에서 보면 한심하고 속터집니다.

싸움의 원인은 돈이예요.
정말 제일 치사하기도 하고 원초적이기도 한데
몇년 내내 돈으로 싸우다 보면 오만정이 떨어져요..


그럼 남편은 어디에 돈을 쓰냐구요?
본인 집에 씁니다.
매달 생활비 100만원 이상 드려요.
시댁에서 10원 한장 받은게 없고요.
우리 부모님은 내가 돈 안드리면 못사니 당신도 이해해라는 마인드가 깔려있어서 그런 얘기 나오면 싸움으로 끝나요.
시댁 갈때마다 10만원 넘게 장봐서 가고요.
그때마다 부모님 옷이나 신발 등등 뭘 사가요.
(한달에 4번 넘게 감)
외식은 돈드니까 잘 안하려하는데 쨌든 모든 돈을 다 내요.
결혼전엔 안그랬던 사람이 결혼하고 아주 눈물 없이 못보는 효자가 됐어요.

자기 부모님 불쌍하다고 하는데
개뿔 하는 일마다 힘들다고 일 못한다고 그만두시고
결국 40대 후반부터 집에서 쉬고 놀고 계시는데 뭐가 불쌍하단건지..
전 아직도 일하고 계시는 60살 우리 아빠랑 50대 중반 우리 엄마가 더 불쌍하네요.

하여튼 이꼴 나요.
돈 돈 거리니 애 낳는것도 포기했고요.
저는 이미 오만정 다 떨어져서 이혼하고 싶어요.
모든 가난한 사람이 다 이렇진 않겠죠.
제가 선택한 가난한 남자는 이렇습니다..
추천수409
반대수14
베플0|2017.11.01 13:26
근데요...가난한 남자들 보면 대부분 저렇던데...멀쩡해지는사람 본적없음..더효자가되고 더 애절해짐...ㅋㅋㅋ그지랄할거면 부모옆에서 평생 생활비나 대주고 혼자 죽을것이지...남에집 귀한딸 데려다가...지는 두쪽만 차고 장가와서....하...대책없음..버릴수있을때 버리세요..나중에 늙어서도 ???데리고 사시려고요???
베플남자내가낸데|2017.11.01 16:07
옛말에 가난이 문간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으로 달아난다라는 이런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저도 가난한 와이프랑 삽니다. 처가집에 급할때 돈천만원 빌릴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죠...대신 저희 아버지는 오랫동안 사업을 하셨고 자리잡으셔셔 수익도 많으시고 가지고 있는 재산도 상당합니다. ....저도 그거 믿고 결혼할 여자 기준으로 돈은 전혀 상관없고 사람만 괜찮으면 된다라고 했는데 살아보니 돈 때문에 짜증날때가 많네요......그리고 쓰니처럼 가난한 남자는 궁상을 떨지만 가난했었던 여자는 갑짜기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이때까지 못하고 살았던 보상심리인지 몰라도 사치를 하기 시작합니다. ....둘다 피곤해요...서로 적당한 사람끼리 만나야 서로 바라보는 시각차가 작아서 덜 힘들것 같네요.....남자건 여자건 백마탄왕자님...신데렐라 이런걸 꿈꾸지말고 서로 형편이 비슷한 사람 만나는게 좋아요....우리와이프는 피해의식이 있는지 저보고 맨날 갑질한데요...참나.....어이가 없습니다.
베플|2017.11.02 00:49
저랑 친한친구는 집이 엄청 잘살아요 집안이 대대로 그 도시 유지임 근데도 돈있는티 안내고 겸손하고 애가 성격도 좋고 그래요 암튼..... 걔가 어쩌다 찢어지게 가난한집 남자 만나서 연애를 했는데 남자가 직업도 안정적이고 일도 열심히하고 괜찮았는데 한평생 없이 살았어서 돈에대한 강박이 있더라구요 자기가 벌어서 집도절도 없는 부모 월세도 내주고 동생 학비도 내줘야해서 아낄수 밖에 없는데 내친구가 자기 부모님이랑 비지니스타고 해외여행가고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사는걸보니 자기부모가 더더더 불쌍하고 짠하고 내부모가 세상 최고 희생하는거같고 그래서 피해의식 진짜 심했어요 말끝마다 우리엄만 이런거 못해봣는데....ㅇㅈㄹㅡㅡ 친구가 백화점에서 반팔티 세일하길래 사려고 하니까 막 못사게 하더래요 근데 결국 사니까 하루종일 잔소리하면서 난 살다살다 너같이 사치스런 여자는 첨본다며 팔이 반밖에 없는 티셔츠를 어떻게 4만원이나 주고 사냐고 ㅋㅋ계속 잔소리ㅡㅡ 그리고 친구가 유기농 과일 사먹는다고 사치한다고 또 잔소리ㅡㅡ 그남자가 자꾸 그러니까 친구가 주눅들어서 자기엄마가 사준 명품백도 못들고 다니고 에코백 매고 나가고 그랬었음....근데도 그 남자가 불쌍하다고 친구가 헛소리하길래 내가 친구랑 인연 끊을 결심하고 걔네 엄마한테 전화해서 지금 그남자가 저모양인데 쟤가 미쳐서 결혼까지 생각하더라 하고 일러바쳐줬었네요 그집 난리나서 친구를 집에 가두고 사람붙여서 그남자 못만나게하고 결국은 울고불고하면서 헤어졌는데요 지금은 집안 수준 비슷한 열등감 피해의식 전혀없는 남자랑 만나서 애기낳고 알콩달콩 잘살고 있네요 남편이 돈주고 하면 되는거에 괜한 고생하지말라고 해서 도우미 아줌마도 두고 외제차 몰면서 잘살고 있음 그때 내가 자기 엄마한테 일러서 좀 원망스러웠는데 지금은 내가 자기 생명의 은인이라고 함 아무튼 집에 돈좀 있는 여자들 제발 가난한 남자는 주워가지 맙시다 가난한거쯤은 내가 가진걸로 커버가 되는데 가난에 따라오는 열등감 피해의식 세계최고 불쌍한 내부모 이건 돈으로도 해결이 안되거든요
베플00|2017.11.01 21:39
이래서 끼리끼리만나라는거에요 저도 하고싶은거 다하고 살았는데 전 남친 집은 어려웠어요 돈쓰는데 덜덜덜해요 낭비하라는게아니라 써야할때도 못씁니다 써본적이없어서요 인생즐기고싶고 여친만나고싶어도 돈모아야하고 돈없으니 연애를해도 여행한번못가봤데요 결국 맨날돈돈돈 소리에 싸우고 지겨워서 헤어지고 비슷비슷한 조건 신랑만나서 잘살고있어요 사람이 쓸때는써야죠 그것도 못쓰고 벌벌떠는거 지지리궁상 이성으로써 매력도 떨어져요;;
베플|2017.11.02 02:36
남녀똑같아요 ㅋㅋㅋㅋ 저는 반대로 가난한 여자들이 좋은남자 만나서 팔자피려는거보면 진짜역겨움.. 저도 집이 좀 괜찮게 살고 주변친구들도 좀사는데, 가난한 애들 만나면 결말이 안좋았어요 ㅋㅋㅋㅋ특히 자격지심, 세상불쌍한 우리부모님, 거지근성 콤보는 나랏님이 와도 구제못함ㅋㅋㅋ 간혹 드물게 아닌사람 있다는데 모험할필요잇나요? 그냥 안전하게 비슷한급만나는게 낫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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