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십대 중반 아들 키우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결혼하고 시댁을 딱 한번만 갔거든요
핑계일수도 있지만 저도 다 사정이 있었어요.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하였고.. 임신후에도 몸이 안좋아서(배뭉침..입덧등)
명절이며 시어머니 생신이며 한번도 못 갔어요..그래도 대신 남편은 가라고 보내주었어요..솔직히
몸도 안좋고 불안해서 보내기 싫은 맘도 있었지만 자식 도리는 해야겠다 싶어서
남편만 보냈었거든요
애기 낳고도 애기가 너무 어린데다 육아 하느라 바빴고 시댁도 멀어서 또 못가고..이래저래 시간은 흐르고 시어머니도 오란말도 없고 연락도 딱히 없으셔서 이해 해주시는 줄 알았어요..
물론 명절이나 생신때 남편과 다투기는 했지만 제가 각자 효도 하자고 했거든요.(남편은 똑같은 사람 되기 싫다고 시댁 혼자 갔다가 마지막 날에 저희집에 인사만 드리고 오거나 저희 부모님이 명절에 저희집에 오셔서 저랑 같이 명절이나 생신 지내기는 했어요..제가 외동이라 ㅎㅎ).그런데 부인이 이렇게 힘든데(육아,집안일등등) 제 입장은 헤아려 주지 않고 그깟 좀 시댁 못갔다고..앞으로 안간다는 것도 아니고 애기 좀 클때까지만 못가는건데 남편이 같이 가자고 항상 명절이나 경조사 때마다 사람을 들들 볶아되서 싸우고 이혼 생각 자주 했어요. 그래도 자식때문에 참고 살고 있었는데..
문제는 애기 돌잔치 때문에 이혼하게 생겼네요 ..남편이 친척들 다 부르기에도 염치가 없다며 왜 없다는건지 모르겠지만..그냥 가족끼리만 조용히 지내자고 하더군요.. 저도 알겠다고 한상태에서 결혼하고 처음으로 시댁에 갔거든요?
그런데 시엄마 시누이 도련님 아주 다들 똘똘 뭉쳐서 절 죽일듯이 노려보드라구요
좋은 맘으로 갔는데 어머님은 절 보자마자 소리를 고래고래~~ 왜왔냐고 난리를 치시는거예요 ..순간 깜짝 놀랐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ㅜ 인사드리러 왔다고 하니 무슨 저보고 상전이냐는둥 화상이라는 둥 애는 너만 낳았냐는 둥 막말 하시고 우리 아들은 놀라서 울고 난리가 난거에요 . 제가 이런 치욕을 당하고 있는동안에도.. 등신같은 저희 남편은 가만히 보고만 있었어요 ..진짜 저도 뛰쳐 나가고 싶은거 간신히 참고 시누이가 적극적으로 말려준 탓에 인사 다시 드리고 손주 보여 드리니 그제서야 안아보시고 펑펑 우시더라구요..남편도 울고 어머님도 울고 온가족이 아주 눈물바람이 났는데 얼릉 그자리를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 뿐이였어요..ㅜㅜ 아주 지들끼리 드라마 찍는줄
그래서 내일 모레 돌인데 저희집에서 가족들만 모시고 하겠다고 하니 안가신다고 하면서 돈만 쥐어주고 끝..ㅡㅡ 저희 집에 가기도 싫으시대요 .근데 어머니 저러시는게 제 잘못인건가요??
집에 왔는데 가뜩이나 열받아 죽겠는데 남편이 더 화를 내고 난리를 치네요 이혼하자고 ..이러고는 못산다고
참나 이혼은 제가 지금 요구해야 되는거 아닌까요?? 제가 뒤엎어도 모지랄 판국에!!
결혼하고 전원주부 했지만 독박육아에다 집안일 다 제 몫이였구요. 남편은 간단한 애기 목욕같은것만 도와주고 다 제가 했거든요 집안일도 제가 안시켰어요..쓰레기 버리는것도 남편 손에 묻히기 싫어서 제가 자초해서 다 했는데...ㅜ.음식만 제가 잘 못해서 반찬가게같은데서 사서 해먹이고(그게 식비도 더 절약 되더라구요)
저는 잘 살겠다고 쥐꼬리만한 월급 받아서 알뜰살뜰하게 살림하는데 남편은 술이나 처마시고 오고 뻑하면 야근이라며 늦게 와서 매일 저혼자 집에서 애만 키우는데 그건 생각도 안해주고..ㅜㅜ 정말 남의 편이 맞다는걸 느꼈어요..
결혼했으면 저희 가족만 생각해야지
마마보이도 아니고.. 저는 아마 이제 평생 시댁은 못 갈꺼 같고 남편말로는 내년부턴 자기가 울아가만 데리고 갔다 온다는데 저 어린애를 아직 남편 혼자한테 어케 맡기나요? 어린이집도 불안해서 세살 넘을때까지 안보낼 생각인데.. 참나 어찌나 효자 납시셨는지..ㅜ
그냥 이혼하는게..답이겠죠?
이혼 청구하면 양육권 제가 데려오고 양육비랑 위자료 다 받아올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