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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20년 모셨더니 돌아오는 건 욕뿐..

|2017.11.02 02:19
조회 59,287 |추천 155

저희 부모님이 너무 안쓰러워서 글 남겨봅니다.

긴 글입니다. 양해바라요^^

 

 

저희 부모님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함께 살기 시작해 한 20년 정도 모시고 있습니다.

 

90세를 바라보시는 나이임에도

할아버지께서는 버거와 아메리카노를 즐기시며 참 세련되시고 좋으신면도 있었어요.

다만 군인출신이시라서 고집도 있으시고 늘 왕처럼 사셔서..

 

저희 아빠와 코드가 부딪히는 면이 있지만.. 아빠 성격이 온순하시고 좋은 게 좋은거라고 웬만해서는 비위를 맞추며 사셨습니다. (한편으로는 기를 못펴고 사셨죠ㅜㅜ)

정말이지 할아버지 챙겨드린답시고 저희 부모님 마음 편히 여행 한 번 못가십니다.

특히 저희 엄마.. 주변에서 극찬하는 효부세요.

 

 

하지만 다른 친척들이 보기엔 성에 안차나 봅니다 (고모 한명과 해외 거주 중인 작은집)

같이 사는 사람과 가끔 인사하러 오는 사람과 어찌 같겠습니까...

 

특히 가끔 와서는 생색내기 오바 아양떠는 기 쎈 고모 눈에는 말이죠.

저희 엄마아빠가 오로지 할아버지를 위해 절절 매며, 왕처럼  모시길 원하나봐요.

그래서 고모만 집에 오고가면 늘 시끄럽게 트러블이 발생하죠.

여태 자기 부모님 모시고 20년이나 큰 질병 없이 함께 잘 사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아니 그런 생각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기가 차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거두절미 하고,, 아쉽네요 ㅎㅎ) 

    

 

뭐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폐렴과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습니다.

 

생명에 지장이 있으신 건 아니지만

나이도 많으시고 약간의 치매증상과 신체노화 등으로 볼일을 못가리시는 상황두 있고,

병원에서 나이가 있으시니 폐렴치료는 끝났으나 좀 더 회복하실 때까지 지켜보자고 해서 간병인을 두면서 병원에 계십니다.

병원에서 옆에 다른 환자나 간병인들도, 그리고 할아버지도 늘 저희 엄마가 최고라며 엄지척을 하실 정도로 저희 부모님과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한 달 정도 입원 중이신데 딱 한 번 최근에 고모가 병원에 오고가서죠.

(간병인들이 고모 딱 한 번 보고 놀라셨다네요. 저희 엄마 힘들겠다고ㅎㅎㅎ)

저희 부모님께 병원도 옮겨서 다시 진료받고, 병실도 2인실로 옮기라는 등 난리치며 명령하지는 않나, 그냥 모든 게 맘에 안드는지 트집만 잡으십니다. (병원비나 간병비 100% 저희 부모님이 부담하십니다.)

 

고모가 해외에 있는 작은 집에게도 저희 부모님이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전화하나봐요.

하... 모시고 사는 집만 바보된 상황인데요..

알지도 못하면서 작은 집에서도 치료가 끝났는데 왜 집으로 안모시냐. 대소변 받아야하면 그것도 저희 엄마가 해야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진짜 어이가 없네요..   특히 같은 며느리인데  참나...

 

주변에서는 거동도 못하시고, 지금의 치매증상이 좀 더 심해지면 요양원 모셔야하니까 좋은 곳도 미리 알아보라고 하는데 정작 친척들은 부모님이 요양원 이야기 꺼내면 아마 노발대발 난리난리 개난리 날겁니다. 자기네가 하는 것도 없으면서 감놔라 배놔라 ..

 

돈 들고 힘든 효도는 저희 부모님이 해야하고, 가끔 와서 할배 비위맞추는 일은 자기네가 하면서 ..

자기들 부모님을 성심성의껏 모시고 있는 피를 나눈 형제면서도 ‘힘들겠다.. 고맙다’ 는 말도 없네요..

 

이러다가 20년 개고생만 하시고 이제 와서 저희 부모님만 개호로 불효자식 될 상황이네요..

 

다음 주라도 건강하게 퇴원하시면 좋겠지만, 이제는  더 악화되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상황이라고 의사가 그러네요.  당장 거동 못하시고. 대소변받는 상황이된다면  시부  뒤처리하며 하루 종일 집에서 아까운 시간 보내야하는 엄마가 될까봐 제가 더 걱정입니다.

(제가 도와드리면 좋겠지만 떨어져 살아서요ㅜㅜ) 

 

뒤늦게 효도하는 척, 입으로만 효도하는 척 하는 친척들 등쌀에 불쌍한 저희 부모님ㅜㅜ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추천수155
반대수3
베플부들부들|2017.11.02 02:29
아니꼬우면 모시고 가시라고 하세요. 둘 중 한분 누가 모실껀지 짐 싸놓을테니 빠른 시일에 결정하고 말씀주시라구요. 엄마가 20년동안 여태 모셨는데도 고맙게 생각 안하고 못한다고만 하시는데 우리 상황에선 최선을 다했다고,남은 시간 길지 않으니까 두분이 남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엄마보다 더 극진히 보살피시라고요. 그럼 요양원 보내라고 할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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